나 건축 쪽 일하는 INTJ 친구있는데
얘돜ㅋㅋㅋㅋㅋ 호감인 사람 생기자마자
바로 인생계획 세우고 직진해서
상대방이 정신차려보니 오잉? 하고 식장에 서있었거든
(둘 다 내 친구라 직관 재밌었음)
예를 들면 상대 직장이 안국역이면
그 근처에 신혼집 매물 가격대부터 ㅜ 검색해봤대 ㅜㅜ
아직 안사귀는데 진짜 도라이 ㅠ
썸탈까말까 하는 사이에 어떤 스타일 집 좋아해요? 집 볼때 어떤게 제일 중요해요? 하면서
자기 직업병인척 정보 캐내고... ㅋㅋㅋㅋㅋㅋㅋ
대충 뮤안이랑 소장적 성격이 비슷한 결이라고 생각했을때
이때 이미
뮤안 : 직장이랑 집 어딘지 확인부터 해야지
(같이 안 사는건 고려에 없음
당연히 같이 살거라고 생각)
이때 이미 뮤국이랑 살집 다 골라서
뮤안 : 흠 여기쯤이면 우리 사무소랑 그렇게 안멀고
편도 30분이면 뭐 출퇴근 다닐만 하겠다
(최적의 루트 이미 시간대별로 찾아둠)
이때 이미 내년까지 뮤국이랑 할 컨텐츠 다 고려함
뮤안: 올 하반기에는 뮤국이가 좋아하는 영화 시리즈 이거 개봉하니까
이때이때 주말에 그 전 시리즈 몰아보기 같이 해야겠다
그렇게 뮤국이랑 함께하는 인생을
1년단위 5년단위 10년단위 20년단위로
한 60년어치 다 계획 세워놨는데ㅜㅜ
갑자기 당사자가
"사전 협의 없이" 사라지면
돌아요 안돌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