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면 들고 현장에 소장 따라 나갔다가 먼지 다 뒤집어 쓰고 오고(안가도 됐었음), 한 겨울에 땅이 존나 얼어서 파지지 않아 준공일 못맞춘다고 드러누워서 난리 부리고, 준공일 겨우 미뤘더니 씨발 3월인데 폭설 내려서... 하.... 빈 종이컵에 우루사 껍질이랑 박카스 빈병 굴러다니고, ㅇㅇ도/ㅇㅇ시 사업할때는 바인더 탑 사이에 파묻혀 야근하면서 도면 그리고, 제출해야 할 신청 서류가 아예 잘못 넘어와서 시간 없다고 수정테이프로 하나하나 다 지우고 다시 쓰고, 현장에서 아빠보다 나이 많은 사람들이랑 대거리하고 싸우고 간식 먹으면서 화해하고 또 싸우고, 인간들이 사무든 현장이든 관련 공무원이든 성격이라곤 다 거지발싸개같아서 내가 이쪽 사람이랑 연애든 결혼이든 엮이면 인간이 아니다를 되뇌고 이직했는데....
국아 건축가는 다시 생각해봐...가 목구멍까지 올라왔다가 안 얼굴 보고 다시 들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