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은 이렇게 눈을 감아야만 온전히 안의 얼굴을 볼 수 있는
스스로를 가두고 마음을 숨겨야만 그를 차지할 수 있던 사람이야
그러니까 그렇게 도망치고도 어떻게 보면 살 수 있었지
하던대로 그리워하면 되니까
안은 언제나 눈을 뜨면 국이 있는 세상에 살았어
그러니까 안은 더이상 국이 없는 세상은 눈이 먼 것처럼 살 수가 없는 거야
마지막에 국의 뒷모습을 그저 바라보고 보내는 것 같지만
그것조차도 안의 시야 안에서라는 거지
난 둘이 만날 거라고 믿어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