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창 시절 엄청 추운 겨울날
제대로 된 외투도 없이 학교에 등교한 국의 빨간 손을 보고
안이 쿨하게 자기가 끼고 있던 니트장갑 벗어서 국이 줬을 거 같음
국은 시간이 지나 다 해지고 구멍난 꼬질한 장갑을 지금까지도 겨울마다 소중하게 끼고 다녔는데 (안의 결혼 후 도망쳤던 지난 10년 동안에도...)
안이랑 쌍방 된 후에 생각없이 겨울에 그 장갑 끼고 나갔다가
놀란 얼굴로 말없이 장갑을 쳐다보는 안에...
아차 싶어서 안이 징그럽다고 생각할까봐 놀라서 장갑을 감추는 국 보고 싶다
손을 뒤로 감추려는 국이랑 손 잡아채서 못 감추게 하는 안...
그런 국이 사랑스러워서 미치려고 하는 안 보고 싶다 ʕɵ̥̥ ᴥ ɵ̥̥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