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 왜. 하면 되잖아. 이런 타입이라 국이 마음 고생 많았을 듯.
넌 뭐가 그렇게 다 쉽냐. 부럽기도 했을 거고.
근데 안이 국한테는 유달리 다정했을 것 같아.
스킨쉽 제외하고 여자친구 대할 때랑 똑같이.
손 있는데 자꾸 뭘 먹여준다거나 신체 건장한데 집까지 데려다 준다거나
아무튼 국을 특별하게 대했을 듯.(본인은 자각 못함)
그 툭툭 던져지는 다정함에 얻어 맞아 만신창이 되면서도
그래서 더 마음 접기가 힘들었을 것 같음.
가망 없다는 거 알면서.
국은 원래 거침 없는 성격인데 안 앞에서만 조심스러울 듯.
말도 망설이게 되고 행동도 소극적일 것 같음.
다솜이 대했던 봐. 여자라고 짤 없잖아.
마음에 안 들면 짜증 팍팍 내고 틱틱 거리지만 안 앞에선 절대 못 그럼.
너무 좋아하니까.
서로에게 유별나다 보니
주변으로부터 너네 좀 이상하다? 이 소리 엄청 듣고 다녔을 둘...
그리고 뮤비 스토리 상관 없이,
어쩌면 평생 안을 못 잊을 수도 있을 거란 생각에
안 결혼식 이후 잠적해버리는 국.
1년 동안은 정말 힘들었는데 그래도 살아는 져.
그렇게 또 몇 년 지나고 연애도 하는데 포지션 공이었으면(내취향)
연애의 끝은 늘 안 좋았을 거야.
최선을 다했다고 생각했는데 돌아오는 말은 너 날 사랑하기는 해? 였을 듯.
그렇게 잠적 후 십년이 지남.
가끔 문득 안이 생각나긴 해도 이젠 죽을 것처럼 괴롭지도 않아서
진짜 다 잊었나보다 했는데 겹지인 장례식장에서 재회하는 거 보고 싶다.
차에서 내리는 안 보고 몸이 먼저 반응해서 벽 뒤로 숨어버림.
우연히 마주치더라도 웃으면서 인사 정돈 할 수 있을 줄 알았는데.
그때서야 깨닫는 거지. 하나도 못 잊었다는 걸.
결론 : 무자각헤테로공(한번갔다왔공)X짝사랑게이수(공이었수) 존맛도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