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슨 일이 생긴걸까..
처음엔 그저 걱정이었고
나중엔 화가 났다.
그러다 의심이 들었다.
어쩌면..
내 아내를 좋아했나..?
하지만 아무리 봐도 그건 아니었는데..
그의 오랜 친구인 내가
그걸 모를리가 없으니..
그 날도 늦은 밤까지 혼자 술을 마시며
알딸딸한채로 혼자 자조했다.
뭐야 그럼 나라도 좋아한거야..?
..
얼결에 답을 찾은거 같은 둔탁한 통증이 느껴진다.
결혼 후..
아니 오랜 친구가 잠적한 후
아내의 달라진 태도, 서먹해진 관계
이혼하자는 말에 그 이유를 물어보기 무서워
아무말도 못하고 보내주고 혼자 지낸지 12년이 지났다.
너는 지금 어디에서 잘 살고 있니?
다시 만날 수 있다면
이제는 그 이유를 물어봐야 할거 같다.
“인국아, 나 번호 좀..”
이제는 말해줘도 되잖아.
그때 왜 떠난거야..?
나는 혼자서 너무 힘들었어.
보고 싶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