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 모든 씬들이 서사 안에서 발생하지만
도둑들 씬 전트랙 - 씬트랙 - 후트랙 조합이 인물 탐색처럼 이어져 있어서 너무 좋아
207 강주한의 나레이션으로 시작해서 선우를 찾아 헤매면서 선우와의 과거를 회상하는데 이 기억은 강주한의 일방적 기억임
강주한은 열일곱의 자신과 더 어린 선우와의 스침을 기억하도 있고
이미 울산의 밤부터 선우보다 더 긴 시간 선우에 대한 욕구를 누적해 왔음
청취자에게 강주한의 시간을 먼저 들려주고
그 시간이 여백인 선우와의 일종의 섻 협상과 탐색이 208에 후배치 되면서 감정의 속도와 신체의 속도가 충돌하는걸 들음
이게 되게 재밌는게 내 경우에는 소설로 읽을 때 하선우가 자기 오피스텔에서 느끼고 있을 긴장과 불안이 훨씬 생생했는데 소리로 들을 때는 207의 감정선이 이어져서 강주한의 조급함과 끈질길 만큼의 집중이 더 강조되서 다가온달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