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름 벨방에서 도른 눈깔들의 덬들이 달리는걸로 유명한 독점러브어택 독어택을 영업하러 뛰어왔습니다.
벨판에서는 잘 찾아볼 수 없는 조폭 .... 정치물!!!! 4월 총선을 앞둔 이 중차대한 시기에 딱 맞는 국회의원들끼리 개싸우는걸 미리 학습해보자!!
공수의 처절한 사랑 얘기도 물론 있습니다만, 그 전에 사건이 계속 끊임없이 터집니다. 이 사건이 터짐. 이게 해결된다고? .... 해결됨. 휴우 - 저게 터짐. 저건 해결됨? .. 해결~ 휴우 ...... 옛다. 다른 사건이닷! 받아랏! 펑 - 계속 사건이 생기고 생기고 생기는데, 이걸 머리가 겁나게 좋은 공수가 머리 싸움으로 해결하고나면 또다시 상대편에서 판을 뒤집고, 물론 사건을 터트리는 것도 본인들임 (◔‸◔ ) 지루해질 틈이 없는 글이야. 그런 와중에 공수는 진심 전쟁같은 사랑을 함. 비유적인 표현이 아니라 진짜 전쟁을 해.. 감정선이 행동이 이렇게까지 하드한게 사랑이라고? 싶을만큼 전쟁같은 사랑을 함.
수인 차유신 시점으로 글이 진행되긴 하지만 나는 오히려 우태원의 심리가 더 많이 눈에 들어왔어. 우태원은 차유신한테 어마어마한 집착을 하고 그 집착을 숨기지 않고 행동으로 보이는데 아무래도 차유신 시점이다보니 처음엔 그 우태원의 심리가 잘 눈에 안 들어올 수 있어. 하지만 잘 곱씹어보면 처음부터 끝까지 계속 친절하게 우태원의 심리와 행동의 이유에 대해 설명하고 있었다는걸 깨달을 수 있음.
우태원의 심리는 어찌 보면 굉장히 단순해. 가지고 싶은게 너무 높이 있으니 차라리 그걸 내가 있는 이 곳으로 끌어내려 나를 상대에게 인지시킨다. 내가 높이 올라가는 것도 힘들지만 사실 내가 노력한다고 해서 올라갈 수 있다는 보장은 없으니까. 사람이라면 한번쯤 차라리 상대를 내가 있는 곳으로 끌어내리는게 더 낫겠다는 생각을 할 수도 있지. 우태원은 그 감정에 너무 충실해서 행동을 해버리는거야. 그런데 그 행동이 변하는 계기가 있어. 나는 그게 흥미로운 부분이었어. 일반적으로 창작물에서 쓰이는 자신의 잘못을 깨닫는다거나하는 개과천선이 아니라. 단지 자신이 설정한 전제조건이 무너지게 되었기 때문이라는게.
나는 이 추천글을 우태원을 중심으로 써내려갔지만, 사실 독어택은 누구 심리를 따라가느냐에 따라 재미를 다르게 느끼는 글이라고 생각해. 그래서 나는 어떤 때에는 차유신을 따라가고 어떤 때에는 우태원을 따라가면서 글을 읽어. 사실 주 서술자가 차유신이기 때문에 제일 열심히 따라가야 할 포인트는 차유신의 우태원에 대한 감정 변화고, 어쩌면 작가가 하고 싶었던 말도 그게 아닐까 싶긴 하거든. 결국 처음부터 차유신의 삶에는 우태원이 있었는데 그걸 차유신이 깨닫는 그 과정에서 차유신이 자신의 껍질을 어떻게 깨나가냐 하는것.
처음엔 어려울 수 있어. 글의 서술이 시간 순서가 아니라 과거와 현재의 이동이 잦은 편인데 그게 솔직히 친절하지는 않거든. 그래서 아마 그 부분에서 불호라고 느끼고 하차하는 사람들도 많은 걸로 생각돼. 하지만 1권만 잘 넘긴다면 그 다음부터는 편하게 볼 수 있어. 쉽지 않은 작품이라는건 인정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좀 더 많은 덬들이 이 작품을 읽고 도른 눈깔을 한 독당원이 한 명이라도 더 생긴다면 좋겠다는 일념으로 재미없는 추천글을 써봤어!!!!
길고 재미없고 중구난방인 글 읽어준 덬들에게 감사합니다 (꾸벅)
마지막으로 독어택 최고의 발췌를 남기고 갈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