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거의 원작 스토리라인 그대로 가는 느낌이고 중간중간 소소하게 순서 바꾼 장면들 있고 세트, 호루스, 오시리스 위주로 추가대사 붙은 느낌 원래 대사 없는 단역들도 자잘하게 추가됐어 원작이랑 비교해서 들어보면 재밌을 것 같아 근래 아코 웹툰 드씨들 각색 좋다고 생각했는데 엔네아드 역시 각색 좋다고 느꼈어 이 드씨는 조연이 많아서 선드씨 완전 권장은 아닌데, 그럼에도 선드씨 하기에 각색이 좋음! 이제 아코 웹툰 드씨 믿고 듣는다 ᖰ( ꈍ◡ꈍ )ᖳ
2. 성우님들 캐스팅 조연, 단역까지 진짜 찰떡 캐스팅 진짜 단역 중에 크눔 목소리마저도 너무 찰떡이야 기가막힘 원작 보면서 크눔 목소리는 상상도 안 해봤는데 드씨에서 추가대사 있어서 크눔 목소리 들을 수 있었다!
3. 세트 성우님 좋아하면 진짜 엔네아드 강력 추천이야. 그냥 이 작품 전체가 비엘이라기 보단 전쟁과 사막의 신 세트 대서사시 이런 느낌에 가깝다고 느껴졌어! 조연이 많아서 조연끼리 붙는 장면도 있는데 걔네도 대부분 세트 얘기함ㅋㅋㅋㅋㅋ 진짜 세트 화내는 건 넘치게 들을 수 있고 다정한 세트, 우는 세트, 두려워하는 세트, 웃는 세트, 전투하는 세트, 조롱하는 세트, 덤덤한 세트 등등 종합 선물세트야. 믿듣 성우님이 믿음 이상으로 연기해주심. 단점은 듣다보면 세트를 너무 사랑하게 된 나머지 다른 신들이 조금 미워질 수 있음 세트가 악신이긴 해도 엉엉.....너무해......지금 내가 이 상태.
4. 본편 다 듣자마자 한 생각. 호루스 분량이 이렇게 많았었나? 내 안의 1부 호루스 과묵공이고 2부 재롱떠는 연하공이었는데 1부에서 이렇게나 말이 많았다니 물론 호루스가 하는 대사 주제가 대부분 세트야 숙부바라기 연하ㅋㅋㅋㅋㅋㅋ 근데 덩치큰 진중 연하 반신 목소리에 성우님 너무 찰떡이야. 대사 말고도 몇 번의 호흡만으로 표현하는 장면들이 있었는데 진짜 그 숨쉬는 소리에서 캐릭터의 심경이 읽힘. 연기 너무 좋았다.
5. 오시리스............여전히 과분한 목소리라고 생각하는 바이다. 그러나 나는 쓰봉단으로서 오시리스의 존재가 너무나도 좋고. 오시리스도 목소리가 캐릭터를 잘 찾아갔음 아 진심 저승에서 아득바득 기어올라온 동굴같은 목소리. 사람 목소리가 어떻게 심연의 어두움 같아요. 힘들지만 너무 좋았다.
6. 이시스!!!!! 이시스 성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하셨어 중간에 주문같은 거 외울때 깜짝 놀랐고 세트랑 남매 모먼트 나올때 좋아서 눈물 조금 흘릴뻔함 아니 이렇게 정다운 남매였는데 오시리스 이리 나와 첫째로 태어났으면 동생들을 잘 보살펴야 할 것 아니야 사이를 갈라놓고 금쪽이 프로그램에 나가야 함 아무튼 이시스 얘기로 돌아가서 얘기하자면 이시스 캐릭터가 가진 비극과 작품내 종종 등장하는 개그요소의 가벼움을 성우님이 잘 융화시켜서 연기해주신 것 같아 솔직히 귀로 들으니까 이시스 많이 원망스러웠지만 그래도 나는 밉지가 않았어 원망과 미움은 다르다 알지?
7. 드씨로 들으니까 더 와닿았던 것. 오시리스 대에 이르러 엔네아드의 신들이 많이 인간화 되었다는 거. 예언에서도 그러잖아. 게브와 누트의 자식들이 이집트를 변화시키리라. 이게 정말 잘 느껴지더라고. 이들은 신이지만 지극히 인간다운 고뇌를 하고 있다는 것.
8. 아 네프티스는 그냥 너무너무 네프티스라서 할 말이 따로 없다 말 한 마디 울음 하나하나가 그냥 네프티스야 이 성우님 다른 작품 들으면서도 참 사랑스럽다고 느꼈는데 진짜 네프티스랑 너무너무 잘 어울리는 것 같아
9. 조연이 많아서 조금 얘기하기가 힘들군요 그래도 마트와 토트를 빼놓을 수 없지 엔네아드 모든 캐릭터들이 다 그런데 특히 마트와 토트는 작가님이 이 목소리 먼저 듣고 그리신 거 아닐까(당연히 아님) 싶을 정도로 개찰떡이었어 와 진심 들으면서 너무 놀랐다. 아 그리고 태양신 라!!!!!!!!!!!!! 원래도 좋았지만 드씨 듣고 더더더더더더 좋아진 캐릭터 중 하나. 성우님이 연기를 너무 잘해주셨어. 목소리도 완전 태양신임. 태양의 그 강렬한 빛줄기가 느껴지는 목소리였어. 그 누구도 그의 앞에선 감히 거짓을 고하지 못할듯.
10. 나 연출 처돌인데 좋은게 많으니까 10번에서야 연출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었잖아. 엔네아드는 드씨로 만들면 무조건 재밌겠지만 작품 특성상 소리 구현이 쉽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했는데 너무너무너무너무 잘 만들었어. 진짜 너무 좋았어. 특히 공간음이라던가 세트가 다루는 모래 소리가 정말 좋았고 오슷 사용도 진짜 적재적소에 알맞게 들어가는 느낌! 내가 똥손이라 표현을 잘 못하는데 엔네아드 연출 진짜 웅장하고 너무 좋음. 웅장한 원작에 웅장한 연출 어떻게 행복하지 않을 수 있겠어요.
11. 아코 사내에 작곡팀 있다는 건 알고 있었는데 엔네아드 듣고는 많이 놀랐어. 이런 분야까지 작곡할 수 있는 천재분들이 계시구나 싶었어. 오슷들 하나하나가 다 이집트고 엔네아드야. 진짜 너무 아름답다고 생각했어. 어떤 곡들이 작곡인지는 아직 두 곡 말고는 모르지만, 나오는 음악 하나하나 감탄하고 또 감탄하며 귀기울여 들었다. 이번에 오슷 두 곡 같이 줘서 더 행복해짐.
12. 공수몰빵 로맨스를 원하는 덬들에게는 솔직히 비추천인데 나는 엄청난 서사를 원한다, 나는 스케일이 크고 그만큼 조연도 많고 스토리가 꽉 들어찬 게 듣고 싶다 하는 덬들에게는 조심스럽게 추천해본다 (참고로 나는 게스트, 스티그마타, 들닥이 인생작이야)
13. 하 여기까지 쓰고 또 쓰고 싶은거 생김 이국신 정말. 이국신 성우님은 대단한 멋진 공으로 다작을 하셨기에 이국신 같은 능글캐하시면 딱 떠오르는 톤이 있잖아? 근데 그 톤이 아님. 그래서 더 좋았어! 이국신은 2부부터 분량 폭발할텐데 2부가 너무 기대되는 것이에요. 그리고 세크메트!!!! 연기 진짜 대박임 어제 연기대상 했다는데 왜 이 성우님 대상 못 받으셨는지 모르겠어 연기가 너무 대단해 사람 목소리가 어떻게 “불행”이고 ”불화“이고 ”재앙“이냐고요.......(기절하다)
14. 드씨 디자인도 특전도 너무너무 예뻐서 현물 지른 거 후회없다 근데 나는 스밍 회차댓글 달면서 듣는 편이라 스밍으로 또 지르고 싶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