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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 늦은 후기
나눔받고 진저리를 몇번이나 들었는지 모름
특히 올가을부터 지금 한겨울이 될 때까지 정말 자주 들었어 ᖰ( ꈍ◡ꈍ )ᖳ
자기 전에 듣기도 하고 취업이 힘들어서 우울한 날에도 듣고.. 특히 저녁에 산책할 때나 새벽에 문득 생각 나서 자주 들었어
근데 진짜 아코가 항구마을 가서 녹음 한 거 아니지? 아니 바다 냄새+바닷마을 소리 진하게 나는데🤔
첫귀일 때는 정말 황장엽이 20대라고!?라는 생각만 하면서 들었음!(사실 지금도.. 🙄)
얘 너무 입이 거친데?(좋다) 사내새끼, 개새끼, 애새끼 완전 새끼공인데?(아주 좋다)
사내새끼가 계집도 아니면서 살랑거리기는 <그냥 너가 기정이를 예쁘게 보고있는 거면서 🤭
마을사람들도 기정이형제가 안타깝다는 건 다들 알고 있지만 그들은 기정이를 위해 같이 화내주거나 아플때 함께 있거나 걱정해주던 사람은 없었는데 황장엽은 (입이 거칠지만)걱정해주고 (행동이 거칠지만)기영이랑 기정이가 아플때 함께있어주고 (말이 거칠지만)기정이의 처지에 대해 화내줬어
계속 말로는 귀찮다, 거슬린다 하면서도 기정이랑 기영이를 챙겨주고 걱정해주는 게 황장엽도 본성은 아주 따뜻한 사람인 것 같다고 느꼈어
진저리 드씨는 공수의 나레이션이 정말 매력적인 작품이었어
수필 같은 대사에 여러번 놀라고 감동받았어ㅠ
정말 생각나는 나레이션이 많은데.. 그 중에서도 ‘날마다 바다에 그물을 던지고, 매일매일 희망을 낚으며 그렇게 늘 살아있음을 실감한다. 바다는 나를 구성하는 일부이자 전부니까. 하지만 내겐 삶 그 자체인 바다가 염기정에선 절망의 푯대나 다름없었다.
나는 바다를 떠나서 살 수 없고, 염기정은 바다와 더불어 살 수 없다고 하니까.’ 이 황장엽의 나레이션을 제일 좋아해ㅠ 첫귀 때부터 확 꽂혔어..
황장엽은 절망의 푯대나 다름없던 어두운 바다 한가운데 있던 기정이한테 나타난 밝은 등대 같은 사람이더라
🌊이 밑부터는 드씨 트랙들 후기인데 강스포가 있을 수 있음🌊
5트랙에서 기정이가 과거 얘기하면서 사람답게 살고싶다고 울 때 나도 같이 울었어ㅠ
이때 황장엽이 ‘과욕이 아니다. 극복하지 못 할 환경에서 도망쳐 새로운 운명을 개척하려는 염기정을 누가 나쁘다고 손가락질할 수 있을까.’라고 하면서 기정이 업고 집 가는 부분이 진짜 기정이를 제대로 이해해주는 것 같아서 좋았어
7트랙부턴 확실히 황장엽이 기정이를 대하는 태도가 많이 달라진 느낌이었어
그리고 7트랙에서 마을 아재가 기정이가 대학에 붙었는데 돈이 없다는 걸 알려주는 부분에서 나오는 오슷이랑 분위기가 정말 좋더라
오슷 하나로 황장엽이 느끼는 감정이 잘 느껴졌어 (진저리 오슷 진짜 잘빠진듯 ദ്ദി( ◠‿◠ ) )
8트랙에 ㅋㅅ하던 중에 동네 아재가 “장엽이 거 있어어어~~??!!”하는 여기 중독성 개쩜
9트랙 다시 찾아온 그지같은 아비놈ᕙ( ︡’︡益’︠)ง 너 너무 쉽게 갔어ᕙ( ︡’︡益’︠)ง
11트랙에 고시원 10수생 아조씨도 꼭 행시 붙으시길 ( ᵕ̩̩ㅅᵕ̩̩ ) 우유아조씨 파이팅 ( ᵕ̩̩ㅅᵕ̩̩ ) 서울에서 만난 사람들도 다 친절한 사람들이라 다행이었어ㅠ 기정이 주변에 부모 빼고(엄마는 이해가지만 그래도ㅠ) 다 좋은 사람들이라 다행이야ㅠ
기정이가 황장엽이랑 기영이를 놔두고 섬밖으로 나온 거에 너무 죄책감을 가지고 괴로워하는 모습이 가슴 아팠어ㅠ
12트랙에서 재회했을 때 황장엽 주둥이 진짜 맵다매워
저런 말 들으면서도 황장엽 생각하는 기정이 진짜.. 🥹기정아 넌 정말🥹 지가 밀쳤으면서 너무 세게 밀쳤나?하는 황장엽😒 밀지나 말지..
13트랙 바람에 날아가는 기정이 명함 주워서 박박 닦는 장면< 이부분 황장엽의 진짜 마음을 보여준 장면인 것 같아
“..? 프로젝트...”(장엽이 쪼매 귀여움)
기정이의 말에 3년 전 기영이의 표정이나 그때 대화를 다 기억하는 부분에서 황장엽이 진심으로 기영이를 아끼고 키웠다는 게 느껴졌어 ( ᵕ̩̩ㅅᵕ̩̩ )
14트랙에서 황장엽이 잠깐 자리 비우려니까 엄청 불안해하면서 어디가냐고 하는 기영이ㅠㅠ
그리고 기영이가 자기 밥 많이 먹고 옷이랑 신발도 자주 사야한다고, 자기는 왜 안 데리고 갔냐고 하는데.. 기영이가 그동안 얼마나 속상했을까ㅠㅠ 기영이가 덤덤하게 물어서 더 슬퍼ㅠ 이 형제 진짜ㅠㅠㅠ
15트랙 장례식 봉씨 아재ᕙ( ︡’︡益’︠)ง 입닥쳐진짜ᕙ( ︡’︡益’︠)ง 마을사람들 니들 다 닥쳐ᕙ( ︡’︡益’︠)ง 내가 다 죽일거야ᕙ( ︡’︡益’︠)งᕙ( ︡’︡益’︠)ง
16트랙 “사내새끼가 살랑대면서 웃기는”<😏새삼 오 반했네 반했어
유일하게 나를 기다린 사람 나를 이곳으로 이끈 사람 ༼;´༎ຶ ༎ຶ༽
..... 진짜 개미친 트랙 🔥ᖰ(ㅇლㅇ;)ᖳ🔥
17트랙 연출미친 트랙..ㅠ
18트랙 “내가 팔푼이처럼 그 녀석 우는 소리에는 약해서”<본인 캐해 잘알
“오래 기다리게 해서 미안합니다” 내가 제일 좋아하는 기정이 대사 중 하나야 ᖰ( ꈍ◡ꈍ )ᖳ
고백하는 부분 기정이 진짜 귀엽지않음? 괜히 빙빙 돌려 말하고 시간 끌고 아진짜 개귀여워
19트랙 밥 두번먹공 ꉂꉂ(ᵔᗜᵔ*)ꉂꉂ(ᵔᗜᵔ*) 졸라 달달하다 ᖰ( ꈍ◡ꈍ )ᖳ “나 한번만 업어주면 안돼요?” 귀엽다 기정아 너 정말 귀여워
20트랙 ...👅눈... 💦
21트랙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서울 가는데 걸칠거 하나도 없다고 꿍시렁꿍시렁ㅋㅋㅋ 꼬까옷 입고 머리 넘기고 ꉂꉂ(ᵔᗜᵔ*)ꉂꉂ(ᵔᗜᵔ*)
22트랙 기정이 진짜 황장엽 잘알.. 대충 훑어본 것만으로 우당탕탕 황장엽 준비과정 다 눈치챔
“나도 앞에 타고시푼데..” <( ⁼̴̤̆ლ⁼̴̤̆ ) 기영아 귀여워요
.. 크리수푸..? 몇번을 들었는데도 들을 때마다 기정이가 주문하는 음식들 이름 너무 어려워서 음?( -᷅_-᷄) 이러게됨ㅋㅋㅋㅋ
23트랙 황장엽 찐사랑.. 황장엽 밥두번먹공, 밥잘먹공, 머리띠해주공🙄
역시어부공 바이킹이 체질
💃🏻 “아 원! 투! 🎤아 원 투! 쓰리 포! 🎶거친 파도와🌊 강!한! 🌪️바람을 헤치고 🏄♂️헤치고 헤치고 🚣헤치고~ 즐거운 모험🌊 되시길 바랍니다~“🕺🏼
염기정이 돌아와주었다༼;´༎ຶ ༎ຶ༽༼;´༎ຶ ༎ຶ༽
24트랙 퀸..?킹..? 솔직히 기정이가 더 밝히는듯🙄
상자 속 흰🥹운🥹동🥹화🥹 ㅠㅠㅠㅠㅠ그렇게 열심히 골랐지만 결국 전해주지 못했던 운동화ㅠㅠㅠㅠㅠㅠㅠㅠ운동화ㅠㅠㅠㅠ
25트랙 순정남 황장엽🥹
기정아 해줘😇 🔥미친씬트랙🔥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덕분에 살았어요ㅠㅠㅠㅠ 분명 같은 파도소리인데 초반부보다 더 밝아진 느낌..ㅠㅠ
n탕 하면서 안 건데 거의 매트랙마다 황장엽이 기정이 이쁘다고 하더라고? 킼키킼 ( ⁼̴̤̆ლ⁼̴̤̆ ) 기정이도 마음 자각한 후론 거의 매트랙 황장엽 귀엽다, 사랑스럽다고 하고( ⁼̴̤̆ლ⁼̴̤̆ ) 으이구으이구 염천...🙄💦
그리고!!!!! 기영이 너무 귀여워!!!!!!!!!!!
기영이 너무 귀여워 진짜.. 특히 7트랙에서 고기 보고 신나서 허겁지겁 먹으면서 ‘아뜨아뜨!’하는 부분이랑 22트랙에서 ‘나두 앞에 타고 시푼데..’ 여기들 진짜 북마크 해두고 들음 ᖰ( ꈍ◡ꈍ )ᖳ
... 사실 4트랙에서 기영이가 서럽게 울면서 전화하는 거... 우는 거 너무 귀여워서 자주 들음🙄
내 최애트랙 중 하나는..
기정이의 간절함이 잘 드러나는 7,8트랙이랑 기정이 성우님 청룡남우주연상 받아야할 정도로 미친 눈물+감정연기폭발이었던 10,11트랙이랑 연출이랑 사건의 클라이막스인 17,18트랙이랑 이야기가 마무리 지어지는 25트랙인데 쓰고보니 한개가 아니네 (〃⌒▽⌒〃)ゝ
‘2트랙에서 기정이가 본 황장엽의 운동화
8트랙에서 황장엽이 본 기정이의 운동화 그리고 장에서 사온 새운동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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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트랙에서 황장엽한테 울면서 전화하는 기정이
17트랙에서 기정이한테 울면서 전화하는 기영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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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썩을아비를 기다리면서 기영이를 안고 포구에 앉아있던 기정이
기정이가 떠난 후 포구에 앉아있던 황장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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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렇게 비슷한 상황이나 물건이 교차되는 부분들이 너무 좋았어
두세번 들을 때부턴 이런 부분을 찾아보는 것도 재밌더라😎
개인적으로 황장엽의 시선에서 사건이 전개되고 그 후 기정이의 시선에서 다시 재전개되는 방식이 너무 좋았어
특히 황장엽 시점 ->염기정 시점 이 순서로 전개돼서 더 좋았어
황장엽은 기정이가 섬밖으로 나가는 것을 원하고 목표하는 정확한 이유나 기정이의 과거를 모르잖아
그리고 그런 황장엽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진행되니까 당연히 청자인 나도 기정이가 가진 아픔을 자세히는 알 수 없고, 황장엽의 과거(춘애)를 먼저 접하면서 황장엽이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하는지 먼저 이해하게 돼
그리고 기정이가 떠난 후 시점은 기정이에게로 넘어가서 이전의 사건들이 재서술되면서 황장엽의 나름 거칠지만 따뜻한 모습들도 다시 보이더라고
그리고 기정이의 과거와 아픔이 드러나면서 기정이를 완전히 이해하게 되고, 기정이가 얼마나 힘들게 그리고 씩씩하게 살아왔는지 알게 돼
이 구성 덕분에 황장엽도 기정이도 두사람의 입장이 이해됐던 것 같아! 만약 기정이의 시점에서 먼저 전개가 되었다면 황장엽의 마음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을 수도 있을 것 같다고 생각이 들더라고!
내가 느낀 점에 대해 설명을 엄청 못했지만(〃⌒▽⌒〃)ゝ 그 시점의 순서 덕분에 두사람을 더 잘 이해하게 됐다는 말이었어!
아니 근데 춘애는 황장엽보다 8살이나 많았으면서 ᕙ( ︡’︡益’︠)ง 얼라장엽이를 놔두고 ᕙ( ︡’︡益’︠)ง 으이구 춘애야ᕙ( ︡’︡益’︠)ง 8살 어린 연하 돈 받고 으이구 춘애야!!!!ᕙ( ︡’︡益’︠)ง
그리고 황장엽은 기정이가 떠난 후 1년 동안 몇날며칠을 포구에 앉아있으면서 무슨 생각을 했을까
그냥 처음부터 서울에 대학교 등록금을 빌려줄걸 그랬다고 후회했을까?
아니면 기정이가 달아날 수 있게 해준 통장을 애초부터 보여주지 말걸 그랬다고 후회했을까?
아니면 또다시 남겨졌단 생각에 슬퍼했을까?
혹시 오늘 저 배에 염기정이 있을까하고 기대했을까
1년동안 매일같이 포구에 앉아 기정이를 기다리던 황장엽은 어떤 마음이었을까
진저리는 정말.. 정말!! 작중 인물의 심리에 대한 묘사가 너무 매력적인 작품이었어
잔잔하고 고요한 듯하지만 때론 거친 파도소리 같은 작품이더라
너무너무 좋아하게 된 작품이야
나눔해준 덬아 내가 후기가 너무 늦었다 그치
너무 미안해.. 시험이랑 논문 때문에 현생이 너무 바빴어.. 사실 이런 건 다 내 핑계 변명에 불과하고 사실은 나눔을 받았으면 얼른 후기를 써주는게 맞는건데 내가 그걸 못 했어.. 정말 미안해
많이 늦었고 이제서야 찾아온 게 염치 없음에도 불구하고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자 조심스레 후기글을 적었어
사실 그동안 나중에 여유가 생기면 꼭 후기를 써야지하고 진저리 들을 때마다 조금씩 메모장에 그때그때 감상들을 써뒀었는데 그렇게 끄적였던 것들을 모은 거에다가 최근에 또 진저리를 한 번 더 재탕을 하면서 느낀 점들을 합쳐서 써봤어
나눔덬을 아주 오래기다리게 한 만큼 멋진 후기를 쓰고싶었는데.. 엄청 조잡하고 말맺음도 엉성한 글이 되어버렸네
가끔 울적한 새벽이면 기정이를 들으면서 정말 큰 위로를 받았어
사실 뭐 하나 꼬집어서 이거!에 위로받았다!라고 하기는 애매하지만 기정이를 듣는 내내 그냥 아 나도 열심히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해주더라고
그리고 내가 그런 위로를 받을 수 있게 해줘서 고마워
너무나도 염치없지만 내 고마움이 나눔해준 덬한테 조금이나마 전해졌길..
나눔덬아 감기조심하고 정말 얼마 안 남았지만 따뜻한 연말, 행복한 연초 보내!!
2024년엔 올해보다 더 행복한 일만 있을 거야 내가 제일 많이 응원할게
나한테 이런 좋은 작품을 선물해줘서, 어느날 문득 듣고싶어지는 작품을 만나게 해줘서, 그리고 새로운 장르의 즐거움을 알게해줘서 고마워 사랑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