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문학에도 그런 작품들 있잖아
과정은 너무 우울하고 고통스러운데
결국 끝까지 버티고 살아남아서 행복해지거나
평안을 찾는 얘기
좀 조심스럽지만 굳이 끌어오자면
리틀라이프?같은(결이 그런거지 절대 같은 내용이라 말하는거 아님)
나한테 불삶은 단순히 복수극이다 이것보다는
주인공 레이몬드.이 한사람의 청춘(희로애락)을
모두 담은 소설이라 생각함
어린시절 아빠와 함께했던 기억 외에는
큰 행복이랄 것도 없이
낯선 존재인 엄마 줄리아에게 사실상 학대
방임당하던 레이몬드가 블루벨에 간 순간부터
모든 이야기가 시작되기에
물론 아주 긴 시간이 흐르고 외전 가서도
행복하고 평범한 일상 속에
상처를 갖고 사는 건 여전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이몬드가 왜 행복해야만 하는지
어떻게 행복해졌는지
그걸 되게 딥하게 쓴 글이라고 처음부터 생각했음
레이몬드에게 있어
줄리아의 저택 블루벨 래버햄 유리정원 보고타 등
모든 공간 순간이 사투였다 봄
결국 행복해진다=살아남는다 가 같게 느껴졌었음
증오도 복수도 행복을 쟁취하기 위한 수단이고 도구고
읽고나면 그래 어딘가 이런 인생도 있겠지 싶어서
여운 미치는데
그래도 빡치는건 어쩔 수 없음
왜 이렇게 돌고 돌아 희생을 감수하며
행복해져야만 하는지
이 의문을 품고 계속 인내하고
누군가의 삶을 관찰하고 싶은 덬이면
재밌게 볼 수 있을 듯
재밌다=전부 납득한다는 아니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