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초중반에 신체적(성적) 정신적으로 유린당하고
학대받는 내용이 숱하게 나오지만
3부 가면 레이몬드와 비슷한 처지를 겪은 인물이라던가
그들 사이의 유대감, 고통, 경계심, 자기혐오
이런게 꽤 깊게 그려져서
타인에 의해 제멋대로 인생이 비틀린 피해자들이
자기파괴적인 취향, 어딘가 망가져버린 인성
이런 걸 토로하는데 그게 상당히 힘들 수 있어
난 오히려 초중반에 노골적인 내용보다
다 견디고 제법 단단해졌다고 생각했을 때
레이몬드나 그 주변이 그냥 곪아 썩은 거구나 란 걸
목도했을 때 제일 힘들었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