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가님 작품 해의 흔적 -> 11번째 수학여행 -> 새벽을 여는 범
이 순으로 봤는데 다 존잼이었음
여태까진 그래도 이것저것 따져보고 미보도 해보고 신중하게 구매했는데
이제 진짜 신작 나오면 아묻따 살 거 같아ㅋㅋㅋㅋㅋ타율 100
개인적으로 세 작품 중에서는 새벽을 여는 범이 제일 재밌었음
일단 현대배경 동양물 없어서 못먹는 와중에 존나 단비같은 존재기도 했고...
여우 수인 x 호랑이 수인이라는 거 보고 개큰군침돎 💦💦
심지어 가문 간에 사이도 안좋다잔아...바로구매완 ദ്ദി( ◠‿◠ )
간단한 줄거리를 말하자면
수는 억지로 나간 여우사냥에서 위험에 처한 어린 여우 수인들을 구하고 그들의 보호자인 공이랑 안면을 트게 됨 공은 아이들을 살려줘서 고맙다며 수에게 연락처를 넘겨주고 계속 교류하기를 원함
그들이 주는 호의가 익숙하지 않아 거리를 두어야하나 고민하던 중 수는 호랑이 가문 행사 현장에서 일어난 악귀 사건으로 인해 누명을 쓰고 쫓겨날 위기에 처함 그 때 사귀도를 닫는 어려운 임무를 완수하면 내쫓지 않고 청을 들어주겠다는 가주의 제안에 길을 나서고...수의 사정을 알게 된 공이 동행을 제안하면서 둘은 여정을 함께하게 되는데...<대충 이런 스토리임ㅋㅋㅋㅋ
새벽범 통틀어 제일 메인인 키워드를 하나 뽑자면 계략공이 아닐까 싶은데
난 계략공이 두 갈래로 나뉜다고 생각하거든
하나는 처음부터 수를 얻기 위해 접근하는 계략공이고 다른 하나는 수를 이용하기 위해 접근하는 계략공인거지
둘 중에 내 취향은 전적으로 후자임
이런 내 입장에서 새벽범 여휘는 정말 개맛도리 계략공이라고 할 수 있음ㅋㅋㅋㅋㅋ
수단으로만 생각하고 있던 상대에게 점점 진심됨 < 냠냠
이래서는 안된다는 생각에 혼란을 겪음 < 쩝쩝
차갑게 밀어내려 하지만 결국 실패 < 존나 냠냠쩝쩝
심지어 제대로 이용하려고 수 몰래 꾸준히 하던 일이 있었는데 결국 못 끝내고 계획 다 수정함 ㅠㅠㅠ 미칭럼 ㅠㅠ
앞만 보고 달리던 사람이 멈춰서서 누군갈 걱정하고 주변을 살필 수 이ㅛ게 된 게...너무 짠하고 가섬이 벅찻다...
수 캐릭터도 되게 좋았음
예전엔 좀 핀트 나가고 도라이같은 놈들 좋아했는데
요즘은 뭔가 정의롭고 올곧은 애들한테 더 마음이 가더라고 ㅋㅋㅋㅋ
수는 어려서 사고로 부모님을 잃고 가문에 입적해서도 인간 혼혈이라고 일족들한테 계속 괄시당하면서 힘들게 컸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신머리가 똑바로 박힌 이 시대의 흔치않은 청년임ㅠ
비록 본인 아픔에 무뎌져서(ㅜㅜ) 자기 몸 막 다루고 무모한 면은 있지만
그것도 수의 매력 중 하나라 생각함
뭣보다 그거때문에 오는 은은한 찌통이 아주 마싯슴 ദ്ദി( ◠‿◠ )
그리고 완전 성장형 캐릭터임
첨엔 좀 답답하게 느껴질 수도 있는데 무럭무럭 자라서 나중엔 개센호랭이 되니깐요 🤭
공이 존나 한참x100 연상인데 수보고 도련님이라 부르면서 존칭쓰고
수는 걍 공 이름 부르면서 반말하는 것도ㅋㅋㅋㅋㅋㅋㅋ하...나 이런거 개조아하잔아
존대연상공 반말연하수 ㄹㅇ 별미라구
그렇다고 하극상 느낌은 전혀 아냐 걍 진짜 여휘와 도련님 그잡채임
나는 이 소설 외전까지 읽고 딱 덮으면서 나름의 쌍방구원물 같다고 느낌 ༼;´༎ຶ ◡ ༎ຶ`༽
이건 사람에 따라 감상이 갈릴수도 있겠다 싶지만 ㅋㅋㅋㅋ
결국 서로를 만났기 때문에 각자가 품은 어둠속에서 빠져나와 성장할 수 있었던 거라고 생각함
사실 처음에는 이거 수한테 감정적으로 너무 불리한 관계 아닌가 이런 생각도 들긴 했는데
(가문에서 오랫동안 괄시받아서 자낮인 수 싹싹 긁어 이용하려고 일부러 다정하게 대해줌...이 도동놈 ㅡㅡ)
공의 기만을 다 알고나서도 수의 마인드가 너무 올곧아버림 ㅠ 그 속에서도 진심 찾아내서 짚어주는 거 보고 그냥...나도 ㅇㅋ함ㅋㅋㅋ
평생을 복수에 눈 멀어있던 사람 입에서 기어코 사랑한다는 말 꺼내 들은 것도 그렇고
작은 호의에도 벌벌 떨던 애가 이만큼 성장했으니까 구원 맞다고 본다
암튼 그럼 (◔‸◔ )
생각보다 글이 길어지긴 했는데...쨌든
동상이몽이었던 두 사람이 혼란과 역경을 딛고 마침내 한 마음이 되는 거...고런거 조아하면 재밌게 볼 수 있을듯
여우와 호랭이가 말아주는 현대배경 동양물 추라이 추라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