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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피스 오브 케이크🍰 짧은 후기 (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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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11.12 1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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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조건은 아니었지만 너무 잘 읽은 작품이라 남겨두고 싶어서 쓰는 후기! 

1권 초반부부터 서우 내새끼였는데 서우 이야기 나오면서는 그냥 하염없이 눈물만 흘림... 하 진짜 너무 불쌍하고 아니다 서우가 자기 불쌍하게 여기지 말라고 했으니까 (과몰입) 안쓰럽고 그런데도 잘 커주고 잘 버텨줘서 고맙고 살아줘서 너무 대견하고 오만 감정이 다 밀려옴 

서우랑 아버지 이야기도 너무너무 마음 아팠고 공윤이는 사실 그냥 다 가진 도련님 스타일일 줄 알았는데 엄마(친모X)한텐 사랑도 못 받고 으리으리한 저택에선 잠도 제대로 못 자고 싸이코같은 회장 밑에서 자기 목줄 쥐여주고 사는 그런 삶이었다니... 비록 가졌던 것들을 거의 내어놓는 결과이긴 했지만 공윤이가 능력이 없는 것도 아니고 돈이 없는 것도 아니라서 그런 형태의 삶을 스스로 끝냈다는 게 정말 멋있었음 

그리고 그 결과가 불안하거나 한치 앞도 모를 것 같은 결말이 아니라 자연스럽게 앞으로도 서우와 공윤이는 서로에게 종속된 채, 교집합 안에서 손잡고 잘 살아갈 거라는 생각이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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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입해서 읽느라 발췌를 거의 못 했는데 작가님은 한결같이 좋아한다는, 사랑한다는 감정을 참 예쁘게 그려내시는 것 같아 

어쩌면 비현실적이라고 느껴질 정도로, 단 하나의 불순물도 남지 않게 거르고 걸러서 가장 위에 떠오르는 맑고 투명하고 순수한 사랑을 보여주는 것 같다는 느낌이 들었는데 이게 너무 좋더라 개인적으로 사랑이라는 감정이 마냥 예쁜 감정만 있는 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런 나마저도 아 사랑은 원래 이런 거였지 누군가를 좋아한다는 건 이렇게 예쁜 감정이었어 라는 생각을 하게 할 만큼, 표현이 맞는지는 모르겠는데 약간 정화되는 느낌이었음 

마냥 아름답고 행복한 이야기는 아니었음에도 불구하고 작중에서 서우랑 공윤이가 주고받는 감정이 너무너무 예뻐서 특히 상처투성이인 서우가 흠집이 난 자기 몸을 깎아가면서 가장 예쁜 마음만 남겨서 공윤이에게 주려고 하고, 그리고 공윤이는 그 상처투성이인 서우의 몸까지도 예뻐하고 사랑으로 품고 대신 속상해하는, 두 사람의 마음이 너무너무 예뻐서 오히려 내 마음이 따뜻해지는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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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여기서 그냥 기절함 어떻게 이런 말을... 

쉬운 마음이라고 생각해서 미안하다는 말에 가장 쉬운 마음이 되겠다고... 서우가 이렇게 깎고 깎아서 건네는, 세상에서 제일 예쁜 마음을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겠어... 하 진짜 이 대사 너무 좋아서 눈물 주르륵 흘림 뭐라고 설명해야 할지 글로 표현도 못하겠어 그냥 그냥 너무너무임 어떻게 세상에 이런 사랑이 있냐고... 


읽고 난 직후라 과몰입에 젖어 정리되지도 않은 감상인데 꼭 남기고 싶었어! 사실 연재는 거의 안 읽는 편이라 연재중일 때도 몰랐어서 나에겐 모르고 넘어갈 수도 있는 작품이었는데 나눔덬 덕분에 알게 되고 읽어보게 된 작품이었어 (나눔글 보고 관심 가서 당첨 안되더라도 모아봐야지 하고 있었는데 골든벨 ㄴㅇㄱ) 나눔도 너무 고맙지만 덕분에 서우랑 공윤이를 알게 되고 피스 오브 케이크라는 좋은 작품을 알게 되어서 더 고마워! 꼴라쥬도 진짜 좋았는데 이번 작품까지 읽고 작가님 그냥 따라가야겠다는 다짐을 하게 됨 미엔느 정말 짱이에


어쩌다보니 주말에 바로 못 읽고 한 주가 지난 주말에야 읽게 되었네 나눔덬이 볼지는 모르겠지만 나눔 정말 고마웠고 좋은 하루 보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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