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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와우 와우 "완벽한 해피 엔딩이야." ‼️‼️말 매우 많음 주의 새벽갬성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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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28 0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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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크 온 워터 제목부터 크...너무 좋았다 이걸 왜 이제 봤을까 하고싶었던 말이 얼마나 많았던지 매번 벨방 뛰어오고싶은거 참느라 힘들었다고ㅋㅋㅋㅋ 중간중간 드씨도 들어가며 읽은게 장편 힘들어하는 나한테 딱 좋은 방식이었다 글을 읽는데 에드와 맥퀸 목소리가 자동재생 되는 기적ദ്ദി( ◠‿◠ ) 결국 챙까지 품고 가는 건 아쉽지만 어쩌겠어 그게 에드의 방식이니까 맥퀸이 받아들여야지 모🙄

 

와우 읽으면서 내가 제일 눈에 밟혔던 장면은 좀 뜬금없게도 이 장면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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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맥퀸과 에드가 수평선을 기준으로 반대쪽 끝과 끝에 서 있는 사람들 같았거든 에드는 수면 위에 서 있고, 맥퀸은 거꾸로. 

그걸 표현하는 문장같아서 계속 생각났어 본질은 둘다 외롭고 무언가를 격렬하게 갈망하지만 그 서있는 곳과 삶의 방식이 너무도 다른 사람들 마주보고 있지만 서로 겹쳐질리 없는 그런 관계? 두 사람이 에드의 일탈로 서로에게 걸어가 같은 방향으로 마주 서게되고 시작은 한쪽으로 크게 기울었던 감정의 추가 점점 수평이 되는 과정을 그리는 방식도 좋았다 소재가 이렇게나 노골적인데 어쩜 이런 분위기의 글을 쓰는지 읽는 내내 감탄함 느릿하게 스탭을 밟듯이 몇십분 뒤, 혹은 며칠씩 상대의 말을 담고있다가 답을하며 주고받는 두 사람의 대화 방식도 그만큼 서로를 곱씹고 마음에 담고있는 걸 잘 보여주고 진짜 썸을 타고 연애를 하는구나 설레는 부분이었음

무엇보다 둘이 한공간에 있으면 섹텐이 미쳐서 내가 다 숨이 막히고 긴장되는 느낌 섹시하다못해 행간까지도 야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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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작중에서 같은 이야길 반복하는 경우가 제법있는데 처음엔 이런 부분을 덜면 분량 부담이 줄지않았을까 생각했거든  

그런데 읽다보니 이게 사건이 진행되고 맥퀸과의 관계가 변해가는 과정에서 감정을 조금씩 더 꺼내보이면서 쌓고 중첩시켜나가기도 하더라고 난 그게 라벨의 볼레로같단 느낌이 들었는데ㅋㅋㅋ 작품 분위기와는 안어울리는 것 같지만 읽는 내내 사람 미치게하면서 점점 커지는 불안감은 좀 비슷허지않냐? 예정된 불행한 미래에 읽으면서도 얼마나 떨었다고ㅠㅠ

 그리고 이 소설도 뭐 결국 에드와 맥퀸이 애써 외면해버린 스스로와 현실이 쌓이고쌓여서 결국엔 한번에 터지고 산산조각났다가 다시 서로를 안고서야 일어서서 비로소 함께, 이제는 두사람 모두 수면 위의 밝은 길을 걸어가는 이야기니까능 영 엉뚱한건 아니지않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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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퀸은 참 어쩜 말도 이리 시적으로 하는지...여윽시 사랑한다는 말대신 여운을 부르는 남자ദ്ദി(⸝⸝ʚ̴̶̷ ᴗ ʚ̴̶̷⸝⸝)

 화려하고 세상 여유로워 보이는 하데스 맥퀸의 내면이 사실은 예민하고 고통스러울 정도로 절박하게 자기를 토해내지않으면 견딜 수 없는 례술가인 점이 좋더라 섹스의 화신같은 남자의 내면이 이렇게 불안정하고 예민하다니 미쳤냐고 섹시해 내취향이야

글렌 맥퀸일 때는 에드와 나이차가 많이 나보이는데 클리드 맥퀸은 청년같아서 또 딱 제나이처럼 보여 그 격차가 정말 매력있었다 반대로 에드가 정말 단순 무던하고 의외로 칼같은 면이 있는 점도 잘 어울리고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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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엔 일이 터지고 불행이 시작됐을때 에드가 아니라 글렌 맥퀸을 무너뜨리는 방식이어서 좋았어 맥퀸이 고뇌하고 매력있게 보여질수록 나도 어쩔수없는 불편함을 느꼈으니까

에드가 겪은 일은 지독했지만 에드까지도 대중에게 전시되고 비난받는 일은 막았다는 게 다행이고...아니 어쩌면 각자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방식이었을 수도 있겠네 맥퀸과 에드에게 소중한 건 다르니까 각자에게 소중한 것을 대가로 치르고 또 가장 소중한 서로마저..༼;´༎ຶ ۝ ༎ຶ༽

맥퀸의 심장에 칼을 꽂고 가장 날카롭게 상처주는 사람이 에드였고, 그렇게 맥퀸을 잃은 것 자체가 에드에게도 형벌이고 상실이니까

그 장면이 너무 극적이어서인지 이어지는 챙의 지랄이 참 가소롭고 우스워서 약간 카타르시스마저 느꼈음 

아 자기 감정마저 부정하고 소중한 사람을 망가트리는 방식밖에 모르는 놈은 하찮구나...그래서 너는 그 긴 시간과 이야기를 가지고도 섭남조차도 되다만 이물질이구나하고 작가님에게 감탄했다 그리고 작게는 젠과 오브리의 만남을 듣고 우리는 낭만이 없구나하던 에드에게도 같은 낭만을 만들어 주는 것도ㅋㅋㅋㅋ 고고하던 그 글렌 맥퀸도 결국 사랑에 빠진 유치한 남자라는 거지 결국 나란히 같은 위치까지 내려와서야 진정한 시작인거고

어쨌든 챙도 챙하고 같이 놓기엔 미안하지만 제니퍼같은 성가신 부류의 사람도 다 함께하길 택한 결말도 두 사람이 선택한 미래와도 어울리는 방식이라고 생각해 그리고 라이언이 선택한 길마저도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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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은 사랑하기를 택하고 용기를 내 앞으로 나아가려는 사람들이 행복해지는 이야기 최고야 

아름다운 이야기의 아름답고도 완벽한 엔딩이었다

༼;´༎ຶ ۝ ༎ຶ༽༼;´༎ຶ ۝ ༎ຶ༽༼;´༎ຶ ۝ ༎ຶ༽

 

 

아 덧붙이자면 각 권 엔딩마다 한페이지 가득 형광펜 칠해두는 거 나만 그러는거 아니지? 어쩜 그렇게 여운 가득한 문장을 쓰시는지ㅠㅠ

와우 정말 박여운씨 이름 그 자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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