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 잘 쓴 삼각관계라고 생각한 게
강태주를 보내는 과정이 너무 좋아서.
자칫하면 주객전도 될 수도 있을만큼 강태주 사사도 결코 가볍지않았고
오히려 셋 중 제일 어둡고 무거운데
이야기는 풀되 이경이와 선호의 연애사에 전혀 영향을 안 줬다는 게 참 좋았어.
그저 과거에 얘가 놓친 게 무언지,
그래서 지금 할 수 있는 건 이것뿐이라는 거 위주로 이야기 해줬다는 거.
그 과정이 너무 찌질하지도 않았고 얠 너무 개새끼로 만들지도 않았고 너무 불쌍하게 만들지도 않아서,
마지막까지 자기 실수를 인정하지만 후회하지 않던 강태주 태도까지 담백해서,
이게 서브에게 서사를 줬다로 느껴지는 게 아니라
그 사랑이 한때는 인생의 전부라고 생각했던 차선호와
이제 막 새로운 사랑을 시작한 윤이경에 대한 예의라고 느껴졌어.
벼락처럼 시작 된 사랑, 연민에서 시작된 사랑, 서서히 스며든 사랑,
그리고 다 지나간 후 불현듯 알아차린 사랑.
이렇게 메인 캐릭터 다 좋은 거 오랜만이다ㅠ
작가님 책 전부 카트에 담음ㅋ
좋다ㅠ 여운 쩖ㅠㅠ
후기 몰낭만 다 봤다 너무 재밌었다ㅅ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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