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시원한 비단을 손끝으로 비비면 사각사각, 누에가 뽕잎을 갉아 먹는 소리가 난다. 결을 따라 한 올, 한 올 새겨진 자수는 해 아래에서만 모습을 드러내는 것으로, 교는 흰 비단을 걸친 임께서 볕을 받으며 앉아 계시는 모습을 남몰래 즐겼다. 어설프게 숨어 한참이나 구경하다 볕에 달구어진 그를 끌어안으면 그야말로 온몸에서 볕기가 진하게 풍겼더랬지.
임께서 이르시되 2부 1권 | 짜오 저
🖤🐉이문소교나잇🦊🤍
임께서 이르시되 2부 1권 | 짜오 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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