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이도 골고루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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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0
정답 공개함!!
수: ㅇㅇ
공: ㅁㅁ
그외: ㅍㅍ
1.
그래, 한날한시에 죽자. 별로 나쁘진 않을 것 같아. 지옥에서 만나는 것도. (기왕이면 천국이 좋겠지만, 이 남자와 같이 갈 곳이 천국이기를 바랄 만큼 뻔뻔하지는 않았다.)
패션 : 스위트 | 유우지 저
2.
나는 빌려 온 우산 그냥 너 주려고 했어. 둘이 나눠 쓰기에는 너무 작아서.
나야 어차피 되는대로 지내니까 상관없지만, 너는 아주머니가 매일매일 매끈하게 다려주는 좋은 냄새 나는 셔츠 입고 다니는데 그런 옷에 함부로 비 맞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오류탐구영역 | 망고곰 저
3.
ㅇㅇ는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널 왜 꺼내.’
잔인함에는 체념했으면서,
‘오늘은 여기서 자.’
다정에는 독기를 품었다.
누군가의 개입으로 엉망이 된 제 인생이 가엽고 불쌍했다. 그게 정확히 누구든, 죽여버리고 싶었다.
담뱃재 | 원리드 저
4.
“처음 알았다. 돈으로 얽힌 것보다 더 지독한 관계도 있을 수 있다는 거. 서류나 빚이나 그 어떤 담보도 없이 사람을 온전히 사랑만 하기도 한다는 거.”
착각우대금리 | 칠밤 저
5.
인간이 자주 하는 말은 <개새끼>, <씨발> 내지는 <씨발놈>, <뒈져>, <지랄맞은 새끼>, <살려줘> 정도가 있다.
인간관찰일지 | 세람 저
6.
“나는 사랑 같은 거 안 해.”
“알아요.”
“네가 필요 없어지면 가버릴 거야.”
“괜찮아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난 갈 거야.”
“그렇게 해요.”
미인 | 구부 저
7.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을 사랑하게 돼서 그 사람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한 채 7년 동안 집 안에 방을 꾸미고, 계절별로 사이즈에 맞는 옷을 사 두고, 동영상을 돌려 보고, 본인이 인터넷에 쓴 글을 모조리 외웠다는 사실을 알면 징그럽고 무섭잖아요.”
‘알긴 아는구나…….’
그순간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
만약 널 만난다면 | 소림 저
8.
“그, 근데 ㅁㅁ야…. 저기 나무 뒤에서 하면 안 돼?”
ㅁㅁ가 ㅇㅇ의 손짓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저기? ㅁㅁ의 물음에 ㅇㅇ이 응, 하고 대답했다.
“저기서 하고 싶어요?”
“응.”
다시 돌아본 ㅁㅁ가 난처한 듯 웃었다. 그가 ㅇㅇ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타이르듯이 말했다.
“다음에 해요. 사람 없을 때.”
졸지에 ㅇㅇ이 바깥에서 하자고 매달리는 꼴이 되었다.
폼리스 (Formless) | 원리드 저
9.
“이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인을 얻고 싶습니다.”
부시통(Tinder box) (외전증보판) | 유우지 저
10.
“너하고 나의 공통점은 답이 안 나온다는 거야. 다른 점은 부모 잘 만났느냐, 못 만났느냐고.”
“너도 부모 있었냐?”
“그럼 나는 배추밭에서 뽑아 왔겠냐?”
힐러 (외전증보판) | 메카니스트 저
11.
세상이 나를 칭찬하겠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권태로우신 봄 | 김아소 저
12.
무표정에 바닥만 쳐다보고 있는 모습. 근데 저거, 부끄러워하는 거다.
나만 아는 ㅁㅁㅁ의 표정에 뿌듯해하는 내가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ㅇㅇ에게 ‘너는 ㅁㅁㅁ이 부끄럼 타는 얼굴을 보려고 다 져주는 짓을 할 거야.’라고 하면 믿을까? 절대 안 믿겠지. 나는 미련한 나의 과거를 탓했다.
열여덟의 침대 | 문슬로 저
13.
“처음 이모티콘 배웠을 때 엄마한테 이게 왜 그런 표정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물어봤었어요. 그랬더니 그렇게 읽도록 약속된 것뿐이라고, 세상에 존재하는 언어도 다 그렇게 정해지는 거라고 하셔서요.”
“아…….”
“언어를 쓴다는 건, 그 언어를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기로 약속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우리는 태어난 날부터 죽는 날까지 이 세상과 셀 수 없이 많은 약속을 하며 살아가는 거라고.”
“…….”
“그러니 저한테 그 이모티콘이 무슨 뜻인지 가르쳐준 사람은, 제가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타인과 무언가를 약속하게 만들어준 사람이고…….”
ㅁㅁ가 걸음을 멈췄다. 달이 없는 날이었다. 우리는 가을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어둠을 나눠 이고 서 있었다.
“……그리하여 외롭지 않게 해준 사람이죠.”
해피 메리 레벨 업! | 그루 저
14.
[일반/ㅇㅇ: 그러니까 파이어볼 같은 걸 사용해서 죽인다는 거잖아요]
[일반/ㅇㅇ: 평일 낮에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 asdf 키 눌러서 스킬 사용하는 걸 다 알고 있는데]
[일반/ㅇㅇ: 그걸 무서워하라고 말하면..]
[일반/ㅇㅇ: 이게 일진인지.. 찐따인지...]
포도는 억울하다 | 소림 저
15.
네 마음에 생채기를 낸 내가 자랑스럽다고 털어놓으면 넌 나를 가만 놔두지 않겠지.
기준(基準) | 330호 저
16.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 스물여섯 살이라매? 이십 대 중반이 급식 먹는 애한테 진심이겠냐? 아무것도 모르는 애 데리고 적당히 불장난하는 거지!”
ㅇㅇ이 싸늘하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지 마.”
참나, 이래서 연애 상담은 해 줘 봤자 필요가 없어요!
“야, 뭣도 모르는 건 너지! 내가 뭘 모르는데?”
하도 기가 막혀서, ㅍㅍ이 발끈하며 따졌다.
“나 지금은 학교 안 다녀서 이젠 급식 안 먹어.”
혼불 | 톨쥬 저
17.
“이게 연애가 아니면 뭐겠어.”
깨 있을 때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말을 조심스럽게 그의 귀에 흘려 보았다.
“바보야, 너도 나 없으면 안 되잖아.”
시맨틱 에러 | 저수리 저
18.
“좋아해요.”
ㅁㅁ가 말했다. 꿈꾸듯 넋이 빠진 눈으로 바라보면서.
“흔해빠진 말인데 그냥 웃어주세요.”
상투적인 표현에 마음을 밀어 넣겠다던 놈은 기어코 그렇게 했다.
디스 러브 | 하태진 저
19.
“선배, 저 인생의 목표가 생겼어요.”
“하…….”
진지한 목소리에 걷다 말고 멈춰서 웃어 버렸다. 듣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할지 알 것 같았다.
“선배가 저 없이는 아무 데도 못 가는 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한 치의 예상도 벗어나질 않는 말이었다.
“그런 건 인생의 목표라고 하는 게 아니라 불건전한 망상이라고 하는 거야.”
“선배, 저 불건전한 망상이 생겼어요.”
유실 | 해단 저
20.
“고양이의 입술이 황혼을 받아 더욱 돋보이는군.”
그만 좀 해라, 이 녀석아.
개정판 | 밀랍인형폭렬학원가 | 아마긴 저
21.
“오늘은 16일이야.”
“17일이다, 자식아. 네놈 하는 꼴을 보니까 딱 알겠네. ㅇㅇ은 안 온다고 내가 누누이 말했지? 네가 이런다고 ㅇㅇ이 돌아올 것 같아? 똑똑히 들어. 오늘은, 17일이야!”
“오늘은 16일이야.”
개정판 | 블랙 스완 | 아마긴 저
22.
“ㅇㅇ야. 나는 너랑 같이 살고 싶어….”
나는 죽고 싶고, ㅁㅁㅁ은 나와 살고 싶어 한다. 우리는 언제나 반대 지점에 서 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솔직하고 뜨겁게 부딪쳐 오는 ㅁㅁ에게 나는 흔들린다. ㅁㅁㅁ이 옳은 것만 같고, ㅁㅁㅁ이 정답인 것 같고, 내 오답을 수정해야만 할 것 같고….
ㅁㅁㅁ을 마음껏 사랑해도 될 것만 같고.
영웅은 죽고 싶다 | 임유니 저
23.
“내가…! 내가 씨발.”
이제는 말할 수밖에 없었다.
“……ㅁㅁㅁ 씨 좋아합니다.”
내가 너를 좋아하노라고.
“씨발, 좋아한다고.”
그래서 나를 잃고 미쳐가고 있노라고.
외사랑 | TR 저
24.
달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밤은 여전히 두려웠으나, 나의 패배를 비웃지 않겠다는 ㅁㅁ의 다짐이 힘없이 꺾인 무릎을 받쳐 주었다.
지금은 그걸로 충분했다.
충분하며 충만했다.
사한 | 그루 저
25.
“나 어디 안 가고 연락도 다 받을 테니까 당장 결정하지 말고 며칠 동안만 좀 생각해 봐. 네가 진짜 나랑 하고 싶은 게 연애가 맞는지.”
“더 생각한다고 마음이 바뀔 거 같지 않은데.”
“사귀게 되면 네 생각보다 차이가 클 거야. 나는 너랑 지금까지 안 해 본 걸 잔뜩 해 보고 싶거든.”
스타스트럭 3권 | 하태진 저
26.
ㅇㅇ는 말문을 잃고 고개를 숙였다. 발 딛고 있는 세상이 아주 느리게 무너지고 있었다. 의외였다. 그는 세상의 끝이 무척 역동적일 형태일 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해왔다. 언젠가 자신이 쌓아온 업보가 터진 둑의 물처럼 저를 휩쓸어버릴 것을 두려워했다. 아니었다. 파국이란 것이 이토록 느리고 조용하며 이토록 무기력하고 절망적일 줄은 몰랐는데….
오신(娛神) 5권 (완결) | 무휴여삼추 저
27.
내가 원한 건 사랑받는 거였구나. 섹스가 아니라.
연애의 일부가 섹스인 거지, 섹스가 연애는 될 수 없는데.
울어라 마왕 2권 | 체심 저
28.
ㅇㅇ을 손아귀에 쥐었다고 믿었던 그 순간들은 ㅁㅁ의 노력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ㅇㅇ이 그를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런데 ㅁㅁ은 그것을 통제라고 믿었다.
ㅇㅇ이 그를 사랑해서 봐주고, 참아 주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제 마음대로, 제가 원하는 대로, 계획한 대로 되어 가고 있다고.
ㅇㅇ에 대한 소유의 완성이……, 완벽해졌다고.
인투 더 쓰릴(Into the thrill) | Leefail 저
29.
ㅇㅇ을 처음 만난 꽃잎 흩날리던 봄을 지나 ㅇㅇ과 함께 하는 눈부신 여름이 왔다.
‘괜찮아?’
처음에는 너처럼 되고 싶었고.
그다음에는 너보다 커지고 싶었다.
지금은….
지금은 네 곁에 있고 싶어.
자기야 소금 뿌려줘 | 오후네시육분 저
30.
닥쳐.
네가 좋아하는 ㅇㅇㅇ이 어제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나한테 좋아한다고 했어. 그러니 앞으로는 치근덕거리지 마라.
하프라인 | 망고곰 저
31.
옛날에도 저런 사람이 있었겠지. 바라보는 것만으로 혼이 빠지는 아름다운 모습에 나라의 최고 권력자가 홀리고, 산을 캐고 바다를 뒤져 가장 귀한 보석을 찾아내고, 웃는 얼굴 한 번을 보고 싶어 수많은 피를 흘리게 하고…. 경국지색에 폭군이 따라붙는 이유를 어쩐지 알 것 같았다.
인터미션 | 그루 저
32.
“저희 사귄 지 하루 됐는데요?”
“썸을 오래 탔잖아. 그리고 너 그거 내 엉덩이 주무르면서 할 말은 아닌 거 알지.”
이웃집 길드원 | 허니트랩 저
33.
“왜 자꾸 때렸던 곳만 때리세요?”
“네가 처맞을 짓을 하잖아.”
“다음에는 좀 골고루 때려 주시면 안 돼요? 맞은 곳만 계속 맞으니까 아파요.”
그 말에 나는 황당한 표정으로 ㅁㅁ을 바라봤다.
“안 맞을 생각을 해야지, 골고루 때려 달라는 건 뭔 소리야?”
“맞는 건 좋아요.”
“…….”
“……왜 그렇게 미친 사람 보듯 하세요?”
A와 B의 사이 | 해단 저
34.
“난 네가 나보다 더 세도 좋아.”
ㅇㅇ이 들이대는 ㅁㅁ의 뺨을 슬쩍 밀었다. 그러면서 아무도 듣지 못하게끔 속삭였다.
나도.
ㅇㅇ은 ㅁㅁ에게 느끼던 열등감을 지운 지 오래였다. 아버지 때문에 생겨난 못난 감정에서 벗어나는 데 오래 걸렸지만, 그동안 ㅁㅁ는 제 열등감에 대해 모른 척해줬다. 한때 자기 능력치를 숨겼던 것만 봐도 그렇고.
ㅇㅇ은 조용히 말을 건넸다.
“근데 나는……, 너보다 센 놈은 없었으면 좋겠어.”
내가 항상 최고로 세지, 자신만만하게 대답하려던 ㅁㅁ는 발개진 ㅇㅇ의 뺨을 엿봤다.
만생종 | 채팔이 저
35.
이 당연한 사실을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그 아무리 드라마 같은 삶의 굴곡을 지나왔다 한들 ㅇㅇㅇ은 대본대로 움직이는 인물이 아님을.
애초에 그를 사랑하게 된 게 바로 그 때문이었는데도.
부당한 일을 당했나요? | 하태진 저
36.
[점심 먹었어?] -13:01
[ㅇㅇ 먹는 중] -13:01
[뭐 먹는데?] -13:02
대답하기도 귀찮아져서 나무젓가락을 입에 문 채 컵라면 사진을 찍어 보냈다.
[그딴 걸 처먹고 사니까] -13:05
[그렇게 비루먹은 말처럼 곯아 터졌지] -13:05
[너 평소에도 그렇게 인스턴트 처먹고 살아?] -13:05
[배달이라도 시켜 먹어.] -13:06
임계점 | 에디파 저
37.
“아, 근데 나도 한번은 차 보고 싶은데.”
“이 씨발…….”
“좀 억울하잖아요. 잠수 이별당했던 거 생각하면 아직도 개빡친다구요.”
그러더니 이 미친놈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미안한데……. 당분간은 친한 ㅇㅇ 동생 사이로 지내죠?”
“…….”
“너무 상심하지 마시구요. 좀 귀여워 보이면 다시 생각해 볼 테니까…….”
“죽어!”
넷카마 펀치!!! | 키마님 저
38.
ㅇㅇㅇ에게는 재앙이었지만 ㅁㅁㅁ에게는 사고였다. 그 사이에는 좁힐 수 없는 입장의 차이가, 일체가 비어 있는 공허한 간극이 있었다.
도둑들 | 장목단 저
39.
“지금 제가 하려는 말은, …난 저 하늘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ㅇㅇㅇ 씨가 저걸 바라보며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연애사 | 우주토깽 저
40.
ㅁㅁ는 생각했다.
내 사랑의 목격자가 한 명 더 있다면 이제는 부정해도 의미가 없다고.
나의 사랑을 신은 알고 있다.
더는 숨길 수가 없다. 그러니 부정은 끝내기로 했다.
디어, 린데 | 체심 저
다들 참여해줘서 고마워 o̴̶̷̥᷅⌓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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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답 공개함!!
수: ㅇㅇ
공: ㅁㅁ
그외: ㅍㅍ
1.
그래, 한날한시에 죽자. 별로 나쁘진 않을 것 같아. 지옥에서 만나는 것도. (기왕이면 천국이 좋겠지만, 이 남자와 같이 갈 곳이 천국이기를 바랄 만큼 뻔뻔하지는 않았다.)
패션 : 스위트 | 유우지 저
2.
나는 빌려 온 우산 그냥 너 주려고 했어. 둘이 나눠 쓰기에는 너무 작아서.
나야 어차피 되는대로 지내니까 상관없지만, 너는 아주머니가 매일매일 매끈하게 다려주는 좋은 냄새 나는 셔츠 입고 다니는데 그런 옷에 함부로 비 맞으면 안 될 것 같아서.
오류탐구영역 | 망고곰 저
3.
ㅇㅇ는 스스로를 이해할 수 없었다.
‘내가 널 왜 꺼내.’
잔인함에는 체념했으면서,
‘오늘은 여기서 자.’
다정에는 독기를 품었다.
누군가의 개입으로 엉망이 된 제 인생이 가엽고 불쌍했다. 그게 정확히 누구든, 죽여버리고 싶었다.
담뱃재 | 원리드 저
4.
“처음 알았다. 돈으로 얽힌 것보다 더 지독한 관계도 있을 수 있다는 거. 서류나 빚이나 그 어떤 담보도 없이 사람을 온전히 사랑만 하기도 한다는 거.”
착각우대금리 | 칠밤 저
5.
인간이 자주 하는 말은 <개새끼>, <씨발> 내지는 <씨발놈>, <뒈져>, <지랄맞은 새끼>, <살려줘> 정도가 있다.
인간관찰일지 | 세람 저
6.
“나는 사랑 같은 거 안 해.”
“알아요.”
“네가 필요 없어지면 가버릴 거야.”
“괜찮아요.”
“뒤도 돌아보지 않고 난 갈 거야.”
“그렇게 해요.”
미인 | 구부 저
7.
“한 번도 만난 적 없는 사람을 사랑하게 돼서 그 사람의 죽음을 인정하지 못한 채 7년 동안 집 안에 방을 꾸미고, 계절별로 사이즈에 맞는 옷을 사 두고, 동영상을 돌려 보고, 본인이 인터넷에 쓴 글을 모조리 외웠다는 사실을 알면 징그럽고 무섭잖아요.”
‘알긴 아는구나…….’
그순간 모두가 같은 생각을 했다.
만약 널 만난다면 | 소림 저
8.
“그, 근데 ㅁㅁ야…. 저기 나무 뒤에서 하면 안 돼?”
ㅁㅁ가 ㅇㅇ의 손짓을 따라 고개를 돌렸다. 저기? ㅁㅁ의 물음에 ㅇㅇ이 응, 하고 대답했다.
“저기서 하고 싶어요?”
“응.”
다시 돌아본 ㅁㅁ가 난처한 듯 웃었다. 그가 ㅇㅇ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타이르듯이 말했다.
“다음에 해요. 사람 없을 때.”
졸지에 ㅇㅇ이 바깥에서 하자고 매달리는 꼴이 되었다.
폼리스 (Formless) | 원리드 저
9.
“이 나라에서 제일가는 미인을 얻고 싶습니다.”
부시통(Tinder box) (외전증보판) | 유우지 저
10.
“너하고 나의 공통점은 답이 안 나온다는 거야. 다른 점은 부모 잘 만났느냐, 못 만났느냐고.”
“너도 부모 있었냐?”
“그럼 나는 배추밭에서 뽑아 왔겠냐?”
힐러 (외전증보판) | 메카니스트 저
11.
세상이 나를 칭찬하겠다는데, 거절할 이유가 없었다.
권태로우신 봄 | 김아소 저
12.
무표정에 바닥만 쳐다보고 있는 모습. 근데 저거, 부끄러워하는 거다.
나만 아는 ㅁㅁㅁ의 표정에 뿌듯해하는 내가 있다. 고등학교 1학년 때 ㅇㅇ에게 ‘너는 ㅁㅁㅁ이 부끄럼 타는 얼굴을 보려고 다 져주는 짓을 할 거야.’라고 하면 믿을까? 절대 안 믿겠지. 나는 미련한 나의 과거를 탓했다.
열여덟의 침대 | 문슬로 저
13.
“처음 이모티콘 배웠을 때 엄마한테 이게 왜 그런 표정이 되는 건지 모르겠다고 물어봤었어요. 그랬더니 그렇게 읽도록 약속된 것뿐이라고, 세상에 존재하는 언어도 다 그렇게 정해지는 거라고 하셔서요.”
“아…….”
“언어를 쓴다는 건, 그 언어를 같은 뜻으로 받아들이기로 약속하는 거나 다름없다고……. 우리는 태어난 날부터 죽는 날까지 이 세상과 셀 수 없이 많은 약속을 하며 살아가는 거라고.”
“…….”
“그러니 저한테 그 이모티콘이 무슨 뜻인지 가르쳐준 사람은, 제가 처음으로 가족이 아닌 타인과 무언가를 약속하게 만들어준 사람이고…….”
ㅁㅁ가 걸음을 멈췄다. 달이 없는 날이었다. 우리는 가을을 향해 가는 길목에서 어둠을 나눠 이고 서 있었다.
“……그리하여 외롭지 않게 해준 사람이죠.”
해피 메리 레벨 업! | 그루 저
14.
[일반/ㅇㅇ: 그러니까 파이어볼 같은 걸 사용해서 죽인다는 거잖아요]
[일반/ㅇㅇ: 평일 낮에 컴퓨터 앞에 앉아 키보드 asdf 키 눌러서 스킬 사용하는 걸 다 알고 있는데]
[일반/ㅇㅇ: 그걸 무서워하라고 말하면..]
[일반/ㅇㅇ: 이게 일진인지.. 찐따인지...]
포도는 억울하다 | 소림 저
15.
네 마음에 생채기를 낸 내가 자랑스럽다고 털어놓으면 넌 나를 가만 놔두지 않겠지.
기준(基準) | 330호 저
16.
“상식적으로 생각해 봐. 스물여섯 살이라매? 이십 대 중반이 급식 먹는 애한테 진심이겠냐? 아무것도 모르는 애 데리고 적당히 불장난하는 거지!”
ㅇㅇ이 싸늘하게 눈을 흘기며 말했다.
“잘 알지도 못하면서 그렇게 함부로 얘기하지 마.”
참나, 이래서 연애 상담은 해 줘 봤자 필요가 없어요!
“야, 뭣도 모르는 건 너지! 내가 뭘 모르는데?”
하도 기가 막혀서, ㅍㅍ이 발끈하며 따졌다.
“나 지금은 학교 안 다녀서 이젠 급식 안 먹어.”
혼불 | 톨쥬 저
17.
“이게 연애가 아니면 뭐겠어.”
깨 있을 때는 논란의 여지가 있을 말을 조심스럽게 그의 귀에 흘려 보았다.
“바보야, 너도 나 없으면 안 되잖아.”
시맨틱 에러 | 저수리 저
18.
“좋아해요.”
ㅁㅁ가 말했다. 꿈꾸듯 넋이 빠진 눈으로 바라보면서.
“흔해빠진 말인데 그냥 웃어주세요.”
상투적인 표현에 마음을 밀어 넣겠다던 놈은 기어코 그렇게 했다.
디스 러브 | 하태진 저
19.
“선배, 저 인생의 목표가 생겼어요.”
“하…….”
진지한 목소리에 걷다 말고 멈춰서 웃어 버렸다. 듣지 않아도 무슨 말을 할지 알 것 같았다.
“선배가 저 없이는 아무 데도 못 가는 거예요.”
아니나 다를까 한 치의 예상도 벗어나질 않는 말이었다.
“그런 건 인생의 목표라고 하는 게 아니라 불건전한 망상이라고 하는 거야.”
“선배, 저 불건전한 망상이 생겼어요.”
유실 | 해단 저
20.
“고양이의 입술이 황혼을 받아 더욱 돋보이는군.”
그만 좀 해라, 이 녀석아.
개정판 | 밀랍인형폭렬학원가 | 아마긴 저
21.
“오늘은 16일이야.”
“17일이다, 자식아. 네놈 하는 꼴을 보니까 딱 알겠네. ㅇㅇ은 안 온다고 내가 누누이 말했지? 네가 이런다고 ㅇㅇ이 돌아올 것 같아? 똑똑히 들어. 오늘은, 17일이야!”
“오늘은 16일이야.”
개정판 | 블랙 스완 | 아마긴 저
22.
“ㅇㅇ야. 나는 너랑 같이 살고 싶어….”
나는 죽고 싶고, ㅁㅁㅁ은 나와 살고 싶어 한다. 우리는 언제나 반대 지점에 서 있다. 그리고 언제나처럼, 솔직하고 뜨겁게 부딪쳐 오는 ㅁㅁ에게 나는 흔들린다. ㅁㅁㅁ이 옳은 것만 같고, ㅁㅁㅁ이 정답인 것 같고, 내 오답을 수정해야만 할 것 같고….
ㅁㅁㅁ을 마음껏 사랑해도 될 것만 같고.
영웅은 죽고 싶다 | 임유니 저
23.
“내가…! 내가 씨발.”
이제는 말할 수밖에 없었다.
“……ㅁㅁㅁ 씨 좋아합니다.”
내가 너를 좋아하노라고.
“씨발, 좋아한다고.”
그래서 나를 잃고 미쳐가고 있노라고.
외사랑 | TR 저
24.
달이 나를 사랑하지 않는 밤은 여전히 두려웠으나, 나의 패배를 비웃지 않겠다는 ㅁㅁ의 다짐이 힘없이 꺾인 무릎을 받쳐 주었다.
지금은 그걸로 충분했다.
충분하며 충만했다.
사한 | 그루 저
25.
“나 어디 안 가고 연락도 다 받을 테니까 당장 결정하지 말고 며칠 동안만 좀 생각해 봐. 네가 진짜 나랑 하고 싶은 게 연애가 맞는지.”
“더 생각한다고 마음이 바뀔 거 같지 않은데.”
“사귀게 되면 네 생각보다 차이가 클 거야. 나는 너랑 지금까지 안 해 본 걸 잔뜩 해 보고 싶거든.”
스타스트럭 3권 | 하태진 저
26.
ㅇㅇ는 말문을 잃고 고개를 숙였다. 발 딛고 있는 세상이 아주 느리게 무너지고 있었다. 의외였다. 그는 세상의 끝이 무척 역동적일 형태일 것이라고 은연중에 생각해왔다. 언젠가 자신이 쌓아온 업보가 터진 둑의 물처럼 저를 휩쓸어버릴 것을 두려워했다. 아니었다. 파국이란 것이 이토록 느리고 조용하며 이토록 무기력하고 절망적일 줄은 몰랐는데….
오신(娛神) 5권 (완결) | 무휴여삼추 저
27.
내가 원한 건 사랑받는 거였구나. 섹스가 아니라.
연애의 일부가 섹스인 거지, 섹스가 연애는 될 수 없는데.
울어라 마왕 2권 | 체심 저
28.
ㅇㅇ을 손아귀에 쥐었다고 믿었던 그 순간들은 ㅁㅁ의 노력으로 이룬 것이 아니라 ㅇㅇ이 그를 사랑했기 때문에 가능한 것이었다.
그런데 ㅁㅁ은 그것을 통제라고 믿었다.
ㅇㅇ이 그를 사랑해서 봐주고, 참아 주고 있다는 것도 모르고 제 마음대로, 제가 원하는 대로, 계획한 대로 되어 가고 있다고.
ㅇㅇ에 대한 소유의 완성이……, 완벽해졌다고.
인투 더 쓰릴(Into the thrill) | Leefail 저
29.
ㅇㅇ을 처음 만난 꽃잎 흩날리던 봄을 지나 ㅇㅇ과 함께 하는 눈부신 여름이 왔다.
‘괜찮아?’
처음에는 너처럼 되고 싶었고.
그다음에는 너보다 커지고 싶었다.
지금은….
지금은 네 곁에 있고 싶어.
자기야 소금 뿌려줘 | 오후네시육분 저
30.
닥쳐.
네가 좋아하는 ㅇㅇㅇ이 어제 나한테 뭐라고 했는지 알아? 나한테 좋아한다고 했어. 그러니 앞으로는 치근덕거리지 마라.
하프라인 | 망고곰 저
31.
옛날에도 저런 사람이 있었겠지. 바라보는 것만으로 혼이 빠지는 아름다운 모습에 나라의 최고 권력자가 홀리고, 산을 캐고 바다를 뒤져 가장 귀한 보석을 찾아내고, 웃는 얼굴 한 번을 보고 싶어 수많은 피를 흘리게 하고…. 경국지색에 폭군이 따라붙는 이유를 어쩐지 알 것 같았다.
인터미션 | 그루 저
32.
“저희 사귄 지 하루 됐는데요?”
“썸을 오래 탔잖아. 그리고 너 그거 내 엉덩이 주무르면서 할 말은 아닌 거 알지.”
이웃집 길드원 | 허니트랩 저
33.
“왜 자꾸 때렸던 곳만 때리세요?”
“네가 처맞을 짓을 하잖아.”
“다음에는 좀 골고루 때려 주시면 안 돼요? 맞은 곳만 계속 맞으니까 아파요.”
그 말에 나는 황당한 표정으로 ㅁㅁ을 바라봤다.
“안 맞을 생각을 해야지, 골고루 때려 달라는 건 뭔 소리야?”
“맞는 건 좋아요.”
“…….”
“……왜 그렇게 미친 사람 보듯 하세요?”
A와 B의 사이 | 해단 저
34.
“난 네가 나보다 더 세도 좋아.”
ㅇㅇ이 들이대는 ㅁㅁ의 뺨을 슬쩍 밀었다. 그러면서 아무도 듣지 못하게끔 속삭였다.
나도.
ㅇㅇ은 ㅁㅁ에게 느끼던 열등감을 지운 지 오래였다. 아버지 때문에 생겨난 못난 감정에서 벗어나는 데 오래 걸렸지만, 그동안 ㅁㅁ는 제 열등감에 대해 모른 척해줬다. 한때 자기 능력치를 숨겼던 것만 봐도 그렇고.
ㅇㅇ은 조용히 말을 건넸다.
“근데 나는……, 너보다 센 놈은 없었으면 좋겠어.”
내가 항상 최고로 세지, 자신만만하게 대답하려던 ㅁㅁ는 발개진 ㅇㅇ의 뺨을 엿봤다.
만생종 | 채팔이 저
35.
이 당연한 사실을 왜 이제야 깨달았을까?
그 아무리 드라마 같은 삶의 굴곡을 지나왔다 한들 ㅇㅇㅇ은 대본대로 움직이는 인물이 아님을.
애초에 그를 사랑하게 된 게 바로 그 때문이었는데도.
부당한 일을 당했나요? | 하태진 저
36.
[점심 먹었어?] -13:01
[ㅇㅇ 먹는 중] -13:01
[뭐 먹는데?] -13:02
대답하기도 귀찮아져서 나무젓가락을 입에 문 채 컵라면 사진을 찍어 보냈다.
[그딴 걸 처먹고 사니까] -13:05
[그렇게 비루먹은 말처럼 곯아 터졌지] -13:05
[너 평소에도 그렇게 인스턴트 처먹고 살아?] -13:05
[배달이라도 시켜 먹어.] -13:06
임계점 | 에디파 저
37.
“아, 근데 나도 한번은 차 보고 싶은데.”
“이 씨발…….”
“좀 억울하잖아요. 잠수 이별당했던 거 생각하면 아직도 개빡친다구요.”
그러더니 이 미친놈이 나에게 이렇게 말했다.
“미안한데……. 당분간은 친한 ㅇㅇ 동생 사이로 지내죠?”
“…….”
“너무 상심하지 마시구요. 좀 귀여워 보이면 다시 생각해 볼 테니까…….”
“죽어!”
넷카마 펀치!!! | 키마님 저
38.
ㅇㅇㅇ에게는 재앙이었지만 ㅁㅁㅁ에게는 사고였다. 그 사이에는 좁힐 수 없는 입장의 차이가, 일체가 비어 있는 공허한 간극이 있었다.
도둑들 | 장목단 저
39.
“지금 제가 하려는 말은, …난 저 하늘이 아름답다는 것을 느끼지 못하지만, ㅇㅇㅇ 씨가 저걸 바라보며 아름답다는 생각을 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는 거예요.”
미필적 고의에 의한 연애사 | 우주토깽 저
40.
ㅁㅁ는 생각했다.
내 사랑의 목격자가 한 명 더 있다면 이제는 부정해도 의미가 없다고.
나의 사랑을 신은 알고 있다.
더는 숨길 수가 없다. 그러니 부정은 끝내기로 했다.
디어, 린데 | 체심 저
다들 참여해줘서 고마워 o̴̶̷̥᷅⌓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