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수의 방법이 너무 자기파괴적이라는 리뷰도 보고 그래서 나도 공감했었거든 ㅇㅇ... 첫눈때는 그랬음
근데 재탕할 수록 보이는 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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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원이는 진짜 모든 걸 다 주었기 때문에 그래서 남은 게 없다고 느꼈다는 거
다른 사람들(약혼녀,태신)은 현우진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는다는 걸 알아서 죽음을 선택했다고 하는데
해원이도 처음에 모든 사실을 알았을 때 현우진이 자기를 사랑하지 않았다고 생각해서 죽고싶어했고 그래서 사실 방공호에서도 그냥 불길 속에서 죽으려고 하잖아 태신이가 방공호에 왔었던 걸 깨달아서 ㅇㅇ... 태신이는 그래서 죽고 싶어했구나 하면서 본인도 더이상 살고 싶지 않다고 눈 감아버림 불 속에서
근데 딱 하나 다른 건 현우진은 진짜 해원이를 사랑했음
그래서 해원이도 현우진의 모든 진실을 알면서도 마음 한구석엔 현우진에 대한 희망을 못 놓고 있었던 거 아닐까 현우진이 순간순간 보인 행동들에 현우진의 진심이 묻어있으니까
그래도 혹시 나를 사랑한 게 아닐까 하는...(사실은 사랑한 게 맞지만 ㅠㅠㅠㅠㅠ)
다른 사람들처럼 나를 사랑하지 않는구나 하고 바로 죽어버린 게 아니라 그 미련과 희망 때문에 죽지는 못하고 ㅠㅠ
그래서 나는 해원이가 택한 복수를 위해서 자기파괴를 선택한 게 아니라 그냥 스스로 파괴되어버린 게 아닌가 생각하게됨... 그리고 그걸 지켜보는 현우진에게는 그게 복수의 칼처럼 꽂힌 거 아닐까?

이렇게 생각하니까 굳이 해원이가 그렇게까지 하는 게 이해가 안간다고 생각했던 게 좀 풀리더라고
해원이는 그렇게까지 하면서 복수한 게 아니라 ㅠㅠ 그냥 현우진을 너무 사랑했기에 스스로 무너져 내린 거라고 생각하면..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 이해가 되고 안타깝고 그래 ㅠㅠ 울해원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