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밖으로 나가지 못하고 제자리에서만 서성거렸다.
진여원이 현관 벽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나를 내려다봤다.
“더 볼일 남았어?”
방금까지 작업을 운운하던 남자가 안 가냐는 듯 구는 바람에 삼키고 있던 진심을 내뱉었다.
“전 이성애자와는 절대 안 만납니다.”
“그간 날 열심히 피해 다닌 이유겠고.”
대놓고 피하지는 않았는데 알아차린 그가 용했다.
“싫다는데 강요할 순 없지.”
나가려는 내 등 뒤로 진여원의 목소리가 닿았다.
“난 나대로 밀고 나갈 테니까.”
거의 동시에 문이 닫혔고, 나는 멀뚱멀뚱 현관을 돌아봤다. 방금 그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도 몰랐다. 그저 내 마음이 나를 배신한 채 설레고만 있었다.
한소나기 2권 | 채팔이 저
고백한 사람 진여원
고백받는 사람 박석연
쫓아낸 사람 진여원
쫓겨난 사람 박석연
설레는 사람 박석연 그리고 이걸 읽는 나
킹받네 🤷🏻♀️🤦🏻♀️🤷🏻♀️🤦🏻♀️🤷🏻♀️🤦🏻♀️
진여원이 현관 벽에 기대어 팔짱을 끼고 나를 내려다봤다.
“더 볼일 남았어?”
방금까지 작업을 운운하던 남자가 안 가냐는 듯 구는 바람에 삼키고 있던 진심을 내뱉었다.
“전 이성애자와는 절대 안 만납니다.”
“그간 날 열심히 피해 다닌 이유겠고.”
대놓고 피하지는 않았는데 알아차린 그가 용했다.
“싫다는데 강요할 순 없지.”
나가려는 내 등 뒤로 진여원의 목소리가 닿았다.
“난 나대로 밀고 나갈 테니까.”
거의 동시에 문이 닫혔고, 나는 멀뚱멀뚱 현관을 돌아봤다. 방금 그 말을 어떻게 해석해야 될지도 몰랐다. 그저 내 마음이 나를 배신한 채 설레고만 있었다.
한소나기 2권 | 채팔이 저
고백한 사람 진여원
고백받는 사람 박석연
쫓아낸 사람 진여원
쫓겨난 사람 박석연
설레는 사람 박석연 그리고 이걸 읽는 나
킹받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