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많이 남아서 BL쪽은 단편만 쭉 읽어오다가 이번에 장편으로 벨방에서 많이 보았던 제목들 사서 읽고있는데 두번째로 읽은 장편이 "패션"이었다
아직 본편 6편밖에 읽지않아서 태의랑 일레이 꽁냥거리는건 거의 보지 못한채이지만
왜 유명한지 읽고나서 이해하게된 소설 촘촘한 스토리라인 위에 공과 수가 입체적으로 표현되어서 몰입해서 읽었다
개인적으로 좋았던 점은 일레이가 어릴때부터 태의에게 자신의 이름을 허락했고, 처음부터 태의에게는 곁을 내주고 시작되었다는거
일레이의 감정들이 들어나는 순간이 꽤 즐거웠다
또 스테디이지만 남에게 배려따위없는 공이 수에게는 다정하다는것도 아주아주 좋았고
태의는 햇살수인걸까?싶을 정도로 뭔가 망충미? 심각한 상황인데도 불구하고 뭔가 밝게 만드는 그런 캐릭터여서 신선했고
일레이가 자신에게 품은 감정과, 자신이 일레이에게 품은 감정이 사랑이라는 걸 깨닫기까지 고민하고 걱정하는 과정이 재밌기도 했고 조금 길어져서 약간 지루하기도했다
그럼에도 잘쓴 작품이구나 느끼게 된게 약간 지루할 수 있는 부분들에 사건들이 겹쳐지면서 못읽을정도로 따분하지 않았다는거, 지루한감이 없지는 않아도
뒷 이야기가 궁금해서 집중해서 읽을 수 있었다는것
읽으면서 도망수의 매력을 느낄수있었는데 일레이에게 육체적으로는 자유이면서 정신적으로 묶여있었던 태이인데
뭔가 읽다보면 속박당한쪽은 어쩌면 일레이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이 태이에게 느끼는 감정에 흔들리면서 약간 당황하는 모습의 일레이는 아주 섹시해
공의 묘사는 다소 강압적일 수 있게 표현되었음에도 수가 받아들이는게 꽤 밝아서 심리적으로 압박되는 느낌은 받지 못하였다.
스포는 하나도 밟지않고 어떤 내용인지, 키워드도 안보았지만 강압적인걸 좋아하지않고 혹 잔인한?장면을 못본다면 필시 키워드정도는 봐야겠구나 생각을한다
유혈장면은 없어서 못먹어서 원덬은 즐겁게 일레이의 잔인미를 흐뭇하게 바라보았지만
그러고보니 심루?신루?라는 서브공이라고할지 서브수가 나오는데 나올때마다 쎄해서 그냥 처음부터 쌔했는데!!! 이 바보망충이 태이는 신루 좋다구 일레이버리구 가버리고, 일레이한테 화내고 그런데 다 읽고보니 서브공?한테 일레이가 마음이 있다고 착각한 태이가 너무 귀여워
그리고 태이가 얼굴붉히는건 좋았다
태이는 여리여리한 느낌의 수는 아닌데도 그냥 아주 햇살처럼 귀여워
(다 잘먹는 원덬 서브공?수의 비중이 큰건 좋아하는편이 아니구나 느끼게됨..)
장편이라 꽤 가격이 있는 작품이여도 읽을 가치는 충분하다고 느꼈고 무엇보다 술술 잘 읽혀서 막히는 부분이 없었기 때문에 좋아
이제 후편인 다이아포닉 심포니아를 읽으러가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