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후기글은 하프라인을 읽지 않은 덬들에게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 :) **
하프라인에서 그려지는 무겸이나 하준이 모습들이
대부분의 덬들에게 그렇듯 나한테도 안쓰럽고
맴찢인 포인트가 참 많은데 5권 읽다가 적어둔
메모가 있어서 짧게 정리해왔어!
5권 #라일락이 피는 집 에피에서
희망이네 생일파티 다녀온 무겸하준 부분이야
무겸이를 떠올리면 항상 나한테 아픈 손가락인 느낌인데,
이 부분은 유독 현실감이 느껴져서 처음 읽었을 때
되게 뒷맛이 씁쓸하게 감상이 남았거든
만천하에 까놓고 드러내진 않았지만 유년시절을 비롯한
무겸이의 내면에 자리잡은 먹구름이 느껴졌어
아기들은 너무 작아서 무서워.
조금만 잘못 건드리면 다칠 것 같단 말이지.
무겸이가 육성으로 저렇게 무섭다고 내뱉는 부분이
저때 처음으로 나온 거거든 그전에 뭐 하준이 보고
너한테 화풀이할까 무섭다,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게 다야
그래서 그런지 저 대사에 담긴 무겸이의 상처나 두려움이
피부로 느껴지더라구.. 무겸이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이제껏 그런 마음으로 살아왔을 거란 생각을 하니
너무 맘아프고 슬픈데.. 또 한 편으로는 무겸이가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다행이고,
그 상대가 하준이라서 또 다행이고..
무겸이랑 하준이가 저 대화 나누는 장면이 진짜 짧은데,
개인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좋아하는 장면이야
실제로 나도 이런 위로를 해본 적이 있고 또 들어본 적도
있어서 첫눈 때 읽다가 아무 것도 안 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흐르더라고 ㅋㅋㅋㅋ
하준이가 괜찮다고 해주고 무겸이가 눈을 감는데,
이런 자연스러운 연출이 참 좋았어 지금 둘의 분위기도
너무나 편안하게 느껴졌고. 무겸이의 두려움, 공포와 같은
먹구름들도 하준이와 함께 있으니 언젠가 걷히겠지,
점점 옅어지고 또 사라질 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따듯하고
든든한 기분이 들었어
이어져서 자기 어릴 때 이야기 해주는 하준이의
대사들도 하나같이 좋았어
소탈하게 자기 이야기를 먼저 꺼내어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모습이 너무 따뜻하고 보기 좋았어
무겸이의 일이고 무겸이의 생각이니까 거기다 대고
그렇지 않아 그건 아니지 이러는 태도도 아니고
난 말이야, 하면서 자기 얘기 먼저 해주는 모습 보고
하준이가 얼마나 속이 깊은지ㅜㅜ 되게 찡했어
내가 무겸이었어도 저런 이야기 듣고 있으면
마음 되게 차분해질 거 같아 별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더 위로가 되는 그런 때가 있잖아
딱 그런 느낌이었어
그리고 마지막까지 이하준이라는 존재가
너무 사랑스럽고 멋졌던 대목.
하준이가 내는 결론은 언제나 단순하고 담백해
무겸이의 서투름을 나무라지도 채근하지도 않아
그정도는 네게 아무 흠도 아니라는 것처럼.. ㅜㅜ
괜찮다는 말 없이 다 괜찮게 만들어주는 하준이가
마법사처럼 느껴지기도 하고ㅎㅎ 그런 하준이가
무겸이 곁에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어
하준이에게 있어서도 다행스러운 부분인 거 같아
하준이가 말하지 못하는 괜찮다는 말, 힘들다는 말,
그런 것들을 무겸이는 다 해주잖아 그런 점들을
생각하면 이 둘이라서 참 다행이고 이 둘이라서
정말 잘 됐다 싶어 (ಥ_ಥ) 별안간 울고있는 핲라단
언제나의 무하가 외롭지 않은 밤을 보낼 것이라는
확신도 들고..ㅎㅎ 딱딱하고 강한 아이들은 결코
아니지만 그래서 결국 둘로서 완벽한 거 같아!
친구한테 영업 잘 안 하는데 하프라인 영업했을 때
이 소설은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다^^... 했는데
그게 정말 틀린 말이 아닌 것이에요.... (오열)
난 눈이 건조할 때 이 부분을 괜히 읽어본다는..
tmi를 남기며.... 글 읽어준 핲라단 다들 고마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