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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핲라 무하가 함께여서 참 다행이라고 생각했던 부분에 대한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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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06.01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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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 후기글은 하프라인을 읽지 않은 덬들에게 
💜스포💜가 될 수 있으므로 주의 :) **



하프라인에서 그려지는 무겸이나 하준이 모습들이
대부분의 덬들에게 그렇듯 나한테도 안쓰럽고 
맴찢인 포인트가 참 많은데 5권 읽다가 적어둔
메모가 있어서 짧게 정리해왔어!



5권 #라일락이 피는 집 에피에서 
희망이네 생일파티 다녀온 무겸하준 부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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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겸이를 떠올리면 항상 나한테 아픈 손가락인 느낌인데, 
이 부분은 유독 현실감이 느껴져서 처음 읽었을 때
되게 뒷맛이 씁쓸하게 감상이 남았거든 
만천하에 까놓고 드러내진 않았지만 유년시절을 비롯한
무겸이의 내면에 자리잡은 먹구름이 느껴졌어 

아기들은 너무 작아서 무서워.
조금만 잘못 건드리면 다칠 것 같단 말이지.

무겸이가 육성으로 저렇게 무섭다고 내뱉는 부분이
저때 처음으로 나온 거거든 그전에 뭐 하준이 보고
너한테 화풀이할까 무섭다, 이런 식으로 말했던 게 다야
그래서 그런지 저 대사에 담긴 무겸이의 상처나 두려움이
피부로 느껴지더라구.. 무겸이가 저런 생각을 가지고 있고
또 이제껏 그런 마음으로 살아왔을 거란 생각을 하니
너무 맘아프고 슬픈데.. 또 한 편으로는 무겸이가 
저런 이야기를 할 수 있게 되어서 참 다행이고,
그 상대가 하준이라서 또 다행이고.. 


무겸이랑 하준이가 저 대화 나누는 장면이 진짜 짧은데,
개인적으로 다섯 손가락 안에 들 정도로 좋아하는 장면이야
실제로 나도 이런 위로를 해본 적이 있고 또 들어본 적도
있어서 첫눈 때 읽다가 아무 것도 안 했는데... 나도 모르게
눈물이 뚝뚝 흐르더라고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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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준이가 괜찮다고 해주고 무겸이가 눈을 감는데,
이런 자연스러운 연출이 참 좋았어 지금 둘의 분위기도
너무나 편안하게 느껴졌고. 무겸이의 두려움, 공포와 같은
먹구름들도 하준이와 함께 있으니 언젠가 걷히겠지,
점점 옅어지고 또 사라질 거라는 확신이 들어서 따듯하고
든든한 기분이 들었어 


이어져서 자기 어릴 때 이야기 해주는 하준이의
대사들도 하나같이 좋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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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탈하게 자기 이야기를 먼저 꺼내어 조곤조곤 
이야기해주는 모습이 너무 따뜻하고 보기 좋았어
무겸이의 일이고 무겸이의 생각이니까 거기다 대고
그렇지 않아 그건 아니지 이러는 태도도 아니고
난 말이야, 하면서 자기 얘기 먼저 해주는 모습 보고
하준이가 얼마나 속이 깊은지ㅜㅜ 되게 찡했어
내가 무겸이었어도 저런 이야기 듣고 있으면 
마음 되게 차분해질 거 같아 별스러운 이야기가 아니라
오히려 더 위로가 되는 그런 때가 있잖아 
딱 그런 느낌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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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마지막까지 이하준이라는 존재가
너무 사랑스럽고 멋졌던 대목.
하준이가 내는 결론은 언제나 단순하고 담백해
무겸이의 서투름을 나무라지도 채근하지도 않아
그정도는 네게 아무 흠도 아니라는 것처럼.. ㅜㅜ
괜찮다는 말 없이 다 괜찮게 만들어주는 하준이가
마법사처럼 느껴지기도 하고ㅎㅎ 그런 하준이가
무겸이 곁에 있어서 참 다행이다 싶었어
하준이에게 있어서도 다행스러운 부분인 거 같아
하준이가 말하지 못하는 괜찮다는 말, 힘들다는 말,
그런 것들을 무겸이는 다 해주잖아 그런 점들을
생각하면 이 둘이라서 참 다행이고 이 둘이라서
정말 잘 됐다 싶어 (ಥ_ಥ) 별안간 울고있는 핲라단

언제나의 무하가 외롭지 않은 밤을 보낼 것이라는
확신도 들고..ㅎㅎ 딱딱하고 강한 아이들은 결코
아니지만 그래서 결국 둘로서 완벽한 거 같아!



친구한테 영업 잘 안 하는데 하프라인 영업했을 때
이 소설은 따뜻한 아이스아메리카노다^^... 했는데
그게 정말 틀린 말이 아닌 것이에요.... (오열)
난 눈이 건조할 때 이 부분을 괜히 읽어본다는..
tmi를 남기며.... 글 읽어준 핲라단 다들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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