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소설 마저 읽고 싶다고 생각한 건
이드가 처음이었어ㅋㅋㅋㅋ 정말 너무 재밌게 읽었다!!
읽는 내내 내 마음은 오락가락오가락이었다
기윤이 시점 읽을때는 하태가 너무하고
하태 시점 읽을때는 기윤이가 너무하고ㅋㅋㅋ
그리고 전반적으로 나오는 하태의 빌런미가 오졌어
말로 조곤조곤 밟고 기로 누르는게
이거 드씨로 들었으면 헐었겠다 싶을 정도 였고
리비도에서는 뭐랄까... 하태가 피해자? 처럼 된 부분이 있었잖아
근데 이드에서는 싸패적, 악마적, 빌런미가 가득해서
더 짜릿하고 너무 좋았다ㅋㅋㅋㅋㅋ
그리고 사진규ㅋㅋㅋㅋㅋ가 조언을 해줄 줄은 몰랐는데ㅋㅋㅋㅋ
그 조언이 진짜 필요한 조언이고 맞말이라는 것도 웃기고
하태가 '질투'라는 단어에 발작하는것도 귀여웠음ㅋㅋㅋㅋ
그 와중에 씬이 죽여주게 핫했다ㅋㅋㅋㅋ
감사합니다는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도 많은 느낌이었다면...
나는 개인적으로 창고씬이 더 쩔었다
와 이 미친새끼들... 하태 일부러 문 안 닫은 거도, 이기가 그거 계속 의식하면서 더 흥분하는 거도 미쳐버렸고ㅋㅋㅋㅋ제가....하는 모습을 봐주세요 여기도..
이드 씬에서는 전체적으로, 복종하고 흐트러지고 망가지면서, 그리고 하태로 인해서 망가지는 그 자신의 모습을 상상하면서도 더 흥분하는 이기윤이 되게 강조되는데 진짜 미친거처럼 야했다. 멀끔하고 단정하고, 박강진피셜 '깨끗하면서도 고상하게생긴' 이기윤이 그러는거 ㄹㅇ 사람 돈다 돌아.. 하태는 죄가 없어요....
파티장면 들어서면서부터는 특히
숨을 못쉬고 읽었어.
아니 기윤이가 정말...기윤이는 기존나쎔이야 정말. 그 원로랑 딜 거는 부분도 기존나쎔이었지만, 파티장면에서는 그게 더 돋보였음ㅋㅋㅋㅋ
이게 짜여진 각본이라는거 아는데도,
청결한 미소로
"실례입니다, 이사님. 스와핑을 즐기러 오신 게 아니셨습니까? 박강진 부사장님과 같이 4층에서 뵙기로 한 것 같은데요."
여기서는 나 진짜 돌아버릴 뻔ㅋㅋㅋㅋㅋㅋㅋ 아니 기윤아 ..... 알겠는데 진짜 너 연기가 과하다.... 나도 이런기분인데 하태 머리 제대로 돌아갔겠냐 터졌지 터졌어. 너무 이해됐고
'내가 너를 그렇게 교육하지 않았을 텐데'
여기는 대존멋 포인트였는데 암튼 존멋을 느끼기엔 내가 너무 충격받았었어ㅋㅋㅋㅋㅋ재탕삼탕때쯤에는 좀 진정하고 존멋을 느낄 수 있을 듯. 모르는 남자한테 웃지마... 그렇게 청결하게 웃지마 따라다니지마...
사건 진행되고 마무리되고 하는 부분도
소설적 '절정'에 그야말로 해당하는
아주 짜릿한 장면이었고
사건적으로 아주 마음에 들었는데
이 뒤가 너무 찌통이었다
"안영선은 건드리지마."
이 대사 자체도 솔직히 어떻게 당신이... 싶은데
대사와 함께 보냈다는 '노골적으로 경멸하는 눈길'...ㅠㅠㅠㅠㅠㅠ당신이 하태를 어떻게 그렇게 쳐다봐. 내가 다 마상이었다고....ㅠㅠㅠㅠㅠㅠ하태도 말보다 눈빛에, 그 태도에 더 크게 아파했던 것 같아. 나 펑펑 울었다....
그리고 안영선한테 가서 안아달라고 애원하겠다, 인간답게. 이부분에서도 오열... 어떻게 인간답게라는 말을 뱉을 수가 있어 하태가 해줄 수 없는거 알면서. 안영선한테 가서 안아달라고 빌겠다는게 충격이었다면 '인간답게'는 상처였다구..말에 칼이 있다면 선뜩하게 날이 서 있었을거야. 내가 난도질 당하는 것 같았어.
그래도 다행히 하태가 바로 가서 잡아서 너무 다행이었다 여기서 하태가 기분 상하고 충격받아 돌아섰더라면 길고 지난한 파국이 이어졌을거야..
그리고 어미정미..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덬들이 어미정미 부르짖는 이유가 있었어. 질투에 발작하던 하태가, 인간의 감정을 가져서는 안되는 왕이, 미친것처럼 질투한다는데, 끔찍한 기분이라는데...ㅠㅠㅠㅠㅠ처절한 고백인 동시에 독자로서는 슬프고 짜릿하기도 하고 진짜ㅠㅠㅠㅠㅠ 크리미널이드는 찌통물이다ㅠㅠㅠㅠㅠ
아 마음이 진정이 안되네
나는 자기들 독서회 달린거 읽으면서 또 곱씹고
이따 저녁때 놀이터도 읽을거야ㅎㅎ 아직 놀이터가 남아있어서 행복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