벨드는 기본적으로 연기도 어색하고 연출도 어색한 걸 대충 젊고 예쁜 얼굴과 학원물 설정 잡아서 오그라들지만 풋풋한 맛으로 포장한다는 편견이 있었는데
나별은 설정도 이십대후반, 삼십대 초반의 어른이고 그만큼 캐릭터들도 어른스럽고 입체적이고 매력적이게 잘 잡았더라 그래서 일단 오그라들만한 요소가 1차적으로 차단된거같아
2번째로는 연기가 오그라듦을 완벽 차단한거같음 진짜 10초도 안나오는 찐단역 한두명 빼고는 연기를 다 잘해 서준이랑 싸운 친구배우마저도 연기 존잘이야
지우는 가아끔 대사가 단조로워질때가 있어서 얘 아직 신인이구나 싶긴 한데 또 몇번씩 엄청 좋은 배우 얼굴을 하더라
서준이가 뽀뽀한거 사과하면서 자기도 자기가 왜그런줄 모르겠다고 한말을 듣고 미세하게 눈가 근육에 힘들어가던 표정이 아직도 선명해
뭐랄까 나무묭 파수꾼 처돌이었는데 지우도 순간순간 독립영화적 느낌나면서 이거다 싶은 분위기를 만듦
서준이는 걍...완성형임 목소리 발성 대사리듬 안정감 표정 다 시몬스야 굳이 내가 서브텍스트를 착즙 안해도 연기로 캐릭터의 성격이나 순간의 감정이나 그런걸 다이렉트로 이해시켜줌 다른데서야 본적이 없어서 어느정도인지 객관적인 판단은 안되지만 여기서만큼은 진짜 연기 존잘임
연출도 세심하고 스토리도 무리하지 않고 좋더라 처음엔 거만하고 귀엽고 철없어보이지만 누구보다 다정하고 어른스러운 단정미남연상수가 자낮에 벽치고 날세우는 냥냥연하공을(지우서준 영사해....서준지우 존중해...) 보듬어서 서로 사랑하게 된다는 스토리가.....아직 초기인 한국 벨드판에서 나왔다뇨......
괜히 처돌이들 많은게 아니다 싶음 나도 쓸디에 낯가렸지만 내용이 무리하지 않으면서도 자연스럽게 스며들게 잘 만들었어 그와중에 한번씩 설레는 포인트로 귀신같이 넣어놨음
아쉬운점이 있다면 몇몇 설정이 맥거핀처럼 들어있다는거? 최소한 서준이가 유리에 공황 일으키는건 대사 한마디로라도 설명해줬어야했다고 보는데...
그리고 저예산이라 어쩔 수 없는 화면 때깔......화면 칙칙하고 누렇게 나올 때마다 탄식을 금치 못함 자연광이나 조명 잘받으면 배우들 비주얼 확 살던데ㅠㅠ
그리고 가끔 도드라지는 배우들의 곰돌존 정도...? 레이저 추천....
암튼 재밌게 봤고 넷플 블레 쭉쭉 나와서 계속 부가 떡밥 떨어졌으면 좋겠는데 제작사 얘기 들어보니 떡밥은 별로 없겠다 싶어.....제작사가 들을 수 있게 너네들이랑 즌투 외쳐볼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