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현이 뒤척거리며 몸을 웅크린다. 안 그래도 좁은 침대인데 남자 둘에 그의 머리 위로는 고양이까지 퍼질러 누워있어 더 좁게 느껴진다. 승원은 그 꼴을 가만히 내려다본다. 정작 고양이는 벌러덩 배를 뒤집고 누워 네 발을 사방으로 뻗치고 자는데 그 옆의 정현은 오히려 고양이처럼 몸을 잔뜩 웅크리고 앞발은 제 얼굴 밑에 고이 모아 받치고 순연한 잠을 이어가고 있다. 인간과 고양이의 이상한 대비를 한참 바라보던 승원은 시트를 걷고 그를 깨우지 않으려 조심하며 침대를 벗어난다. 바닥에 떨어진 옷가지를 헤집어 바지를 찾아 입고 셔츠에 팔을 끼우며 밖으로 나갔다.
[BL] 페일 던(Pale dawn) 6 (완결) | Leefail
승원정현카일 평온한 가족 모먼트 (˘̩̩̩ε˘̩ƪ)
[BL] 페일 던(Pale dawn) 6 (완결) | Leefail
승원정현카일 평온한 가족 모먼트 (˘̩̩̩ε˘̩ƪ)