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가역에 과몰입 하고 있는 원덬 방구, 매우 운좋게 일요일 저녁 303 트랙을 나눔받았어
오디오 코믹스 사이트로 오는줄 알고 하염없이 새로고침 하면서 사이트 다 뒤지면서 기다린 사람 나야나....
씬트랙 몇개만 겨우 들어보았던 무묭이에게 씬트랙이 아니어도 이렇게 재미있다!! 는걸 알려준 303 트랙은 잠행에 나선 산강부부의 이야기와 채윤직의 편지로 구성되어 있는 매우 알찬 트랙이지
산강이 잠행에 나서 상단을 만나러 가는 걸로 시작됨
시작부터 산이 목소리가 진짜 좋은것이 운검들에게 차갑게 "너희들은 이만 사라져라" 말하자 마자 강에게는 "여기에 앉아"라고 말하는데, 폐하 버튼 누를 시간도 없는데 목소리가 왜 냉온이 막 오갑니까? 산이 목소리 온도 막막 변해
그리고 야관문주를 마신 강이의 귀여움 퍼레이드
그 유명한 어허~~!!를 드디어 들을 수 있었다. 어허~~ 어허~~ 백번만 듣고 갈께요
왜 다들 어허!!를 듣고 또 듣고 듣고 또 듣고 했는지 알겠더라
단정한 강이가 혀가 꼬부라져서 귀여운 발음으로 말하는것 귀여움 폭발함
"언더니 만지지 마세요" 라던가 "쩌어기 찬천선까지" 등등 귀여움을 담뿍 담아 술주정함
그리고 산이가 강이 많이 아끼는것도 나와
강이 깨우지 않고 강이가 시침드느라 늦게까지 못잔다고 하는데, 강이는 낮잠이라도 잘수 있잖아. 늘 격무에 시달리면서도 강이 생각하고 업고 가는건 산이 밖에 없지
물론 강이더러 침 흘렸다고 놀리는것도 산이 밖에 없고
알콩달콩한 잠행이 끝나자 마자 분위기가 반전되어 채윤직이 강이에게 쓴 편지가 나와
산이 노인은 걱정이 많고 잔소리가 많다고 했는데, 그런 점이 편지에 그대로 묻어 나와서는 괜히 눈물날것 같지
산이는 노인에게 황제가 아니라 아들이고 싶어했는데 노인은 늘 깍듯하기만 했지. 강이더러도 바로 귀인이라고 하는데 내가 다 서운하더라. 아들이라고 해주지..
그리고 비단 목소리 강이 나레이션이 시작됨
강이 목소리가 단정하고 나레이션 할때면 매끄럽고 낭랑해서 듣기 좋지.
강이는 창천성을 떠날때만 하더라도 매사에 무심하고 감정의 폭이 극도로 작았어. 그리고 산이에게 희노애락을 배우면서 감정이 폭이 커져서 그때 두고 온 아버지가 얼마나 그리운지 알게 된것 같아. 그래서 떠나올때는 무덤덤하였고 이제와서는 그게 후회되어 편지보며 눈물흘렸겠지.
강이는 산이에게 사랑을 배웠는데 사랑에는 그리움도 후회도 포함되어 있는건가봐...
산이 우는 강이를 달래주면서 "어허~"를 하는것도 진짜 좋은 장면
이것도 꼭 듣자 20:09는 산이 어허
그리고 바로 코 훌쩍 하는 강이까지 꼭 들어야 해 알았지?
303 트랙 산강 여러가지 목소리 들어볼 수 있어서 진짜 재미있는 트랙이야
다시 한번 나눔덬 고마워
다음달에 출석 코인 받아서 다른 트랙도 꼭 들어봐야겠다
한줄 요약: 05:36 강이 어허 20:09 산이 어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