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5 듣다가 갑자기 생각난건데
김무겸은 애비새끼를 증오하는 만큼 하준이도 그런면이 있는 자기모습을 알면 자길 싫어할거라고 생각한거 부터가 근본적인 불안의 시작임 자기는 애비생각만 해도 소름끼칠정도로 싫으니까 본인 기준에 아웃이니까..
그래서 입덕부정 끝내고 고백했을때 하준이가 너 그때 왜그랬냐고 할때도 솔직하게 말하지 못하고 있다가 나중에서야 그런 얘기하면 니가 싫어할거라고 생각했다고 하잖아
내 애비가 그런 미친놈이었다는 얘기는 죽기보다도 하기 싫은거고 이러다간 마음이 더 깊어질꺼고 그러면 언제 미친놈이 나올지는 모르니까.
그러느니 하준이한테 상처를 줘서라도 자기자신한테서 멀리 떨어뜨리는게 더 낫다고 생각해버릴 정도였던거임
근데 사랑하면서 겪는 자연스러운 감정인 연인간에 질투나 집착까지 다 참고 살다보니 정말 하준이를 가졌음에도
나보다 괜찮은 사람 (여기서 김무겸 기준 자기보다 괜찮은 사람이란 외모 재력 뭐 이런게 아니라 자기같은 가정환경을 가지지 않아서 그런 구속하고 집착하는 면이 없는 사람을 말하는듯)이 나타나면 자길 떠날수도 있을거란 상상을 자꾸 하는거임
근데 하준이를 가지고나서 자기를 떠나는 상상을 하기만 해도 싫어서 조금이라도 그런 가능성(하준이에게 다른사람이 생기는)이 있는 상황에 왔을때 아이러니하게도 비슷하게 돌아버리는걸로 발현이 됨;;
하준이가 너무 괜찮은 사람이고 누군가가 찝쩍대는게 싫어서도 물론 있지만
무겸이가 애비에 대한 증오가 크면 클수록 더 불안함이 사라지지 않음 그래서 괴물생각을 자꾸 하니까 더 없어지지 않는거라고 하잖아
김무겸이 그 괴물을 놓아줘야 무겸이의 마음의 병(?)은 끝날수가 있어
하준이는 포용력이 넓고 무겸이를 정말 진심으로 많이 좋아하기 때문에 무겸이가 애비랑 본성자체가 다른걸 알아 그래서 하준이는 미친광공모드 김무겸이 튀어나와도 컨트롤 하는 방법을 아는거지 무슨일이 있더라도(그게 ㄱㄱ이라도) 널 떠나지 않을거라고(김무겸이 제일 우려하는것) 계속 안심시켜주고 너 생긴대로 김무겸 그 자체(너는 그 애비랑 다르다)로 살으라는거
후 짧게 쓸라했는데 길어졌네 새벽엔 역시 핲라 과몰입을 해야 제맛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