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후기 불삶 9권까지 다 읽었다... 10권 읽기전 주저리(ㅂㅊ, ㅅㅍㅅㅍ
2,199 4
2020.05.02 23:03
2,199 4
사실 10권 완결 다 달리고 글 쓸랬는데
아무래도 완결보고나면 지금의 감상이 많이 달라질 거 같아서 혼자 정리할 겸 주저리.. 해결되지 않은 의문점도 있음

일단 8권은..진짜 통째로 '무언가 잘못됐음'을 느낀 권이였음...
시몬과 함께 살아간 그 2년도 어째선지 미키 말처럼 거짓된 삶같았고, 이후에 자칭 백설공주ㅋㅋ인 제롬(근데공주맞긴맞던데🤔;;)과 호텔에 있을 때도 평화롭고 달콤한 듯 하면서도 금방 깨질 유리성 같았음. 그동안의 고난과 절망을 그저 덮어버리기만 했지 아무것도 해결되지 않는 엔딩이랄까...
8권은 레이몬드가 선택할 수 있는 최종 엔딩 중 하나를 보여준 것 같아서 좋았어.

내가 생각하기론 레몬이 선택할 수 있는, 있었을 엔딩 중 하나는
#소년들을 죽이고 자신은 살아간다.
사실 이게 어떻게 보면 가장 옳은 선택지일거임. 자신에게 온갖 고난과 능욕, 방관을 저지른 소년들에게 복수하고 자신은 새 삶을 사는 것.
이 스탠스는 3부 초반? 그쯔음까지만 하더라도 가지고 있었다고 생각해. 제롬과 손을 잡은 크리스토퍼에게 어떻게 그럴 수 있냐고 소리치고, 제롬이 당장 자신을 죽여보라 했지만 '쉽게 죽일 수 없다'는 이유아래 죽이지 못함. 아직까지 모든건 완벽한 복수를 위해서였음.
하지만 레이몬드는 점점 소년들에게 증오를 느낌과 동시에 그들이 자신에게서 관심을 거두는 것을 두려워함. 게다가 스텔라 부인집에선 제롬을 죽이려다가(거의 죽였지만) 불발됨. 이 때 심지어 '내 소년들'을 잃을 수 없다고함.
>>이 쯔음까지 나는 레이몬드가 소년들을 죽이지 못하는 것이, 그들이 자신의 삶에 너무 크게 차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도 생각했었음. 달콤한 사랑은 아니지만 증오가, 또 복수가 레이몬드 인생 그 자체라고 할 정도로 살아왔기에 그들 없는 삶을 살아갈 수 없다고...
하지만 7권? 8권?에 와서 레이몬드는 제롬을 '사랑한다'고 말함. 난 이게 약간 의아스러워..🤔 어떻게?
그 많은 고난과 능욕과 방관과 등등을 겪고 심지어 그 고통을 주기까지 한 사람을 사랑한다 말할 수 있지?
차라리 증오가 삶 자체가 되었기에 증오 없는 삶을 살 수 없다=제롬을 죽일 수 없다 면 이해가 더 잘될텐데
사랑이라고 하니 약간 모르겠음
일단 이 부분은 보류


#소년들과 아예 상관없는 사람으로써 살아간다.
그러나 이 삶은 테디와 함께 떠나지 않고 소년들에게 금방 돌아옴으로써 이미 선택 포기됨

#아무일 없었던듯이 소년들과 함께 살아감
이게 불가능한 이유를 8권 내내 보여줬다고 생각. 물론 시몬과 함께 해서겠지만

이렇듯 레몬은 소년들을 떠나지도, 죽이고 그냥 살지도, 다함께 살지도 못함. 그래서 지친 끝에 선택하려한 엔딩이 이거

#소년들도 죽이고 자신도 죽음
https://img.theqoo.net/KOqjY

레이몬드는 복수를 하고나면 어떻게 할거냔 말에 생각해보지 않았다는 식으로 말했지만... 솔직히 위 발췌짤 부분도 그렇고 난 레이몬드가 소년들을 모두 죽였다면 자신도 죽었을거라 생각함ㅇㅇ..
그치만 이러던 와중에 미키가 제롬을 구하려 이래저래 일을 해놓음. 그리고 아마 10권은 미키의 말대로 제롬구하러 갈테니 이 엔딩도 불발.


일단 엔딩에 대해 생각해본건 여기까지이고..
제롬이 계속해서 레이몬드에게 끌리는 듯 하면서도 거부하고, 떠나는 것은 스스로가 저지른 죄때문에 자신이 레이몬드와 사랑을 하는 것이 옳지 않다고 생각해서인듯. 실제로 '옳지 않다'고 말하기도 했고..
솔직히 이 부분에 대해서는 아직 제롬 말이 맞다고 생각함
위에서도 말했던거지만 제롬은 블루헴이나 레버헴, 그 후의 <클럽>에서도 계속 방관하고.. 그런데도 사랑할 수 있나?

근데... 그럼에도 유리정원에서 크리스토퍼가 티모시 끌어안고 헬기 추락할 때, 등에 유리 파편이 박히면서도 레몬 귀막아줬던 그장면이 계속 아른거려

제롬의 모순이 어렵다....

쓰다보니 길어졌네😭
이렇게 길게써도.. 어째 불삶은 읽을수록 그 전 장면에 대한 감상? 해석이 달라지니 이 중에서 또 많은게 달라지겠지??

나머지 읽으러 갑니다🏃🏻‍♀️
목록 스크랩 (0)
댓글 4
댓글 더 보기
새 댓글 확인하기

번호 카테고리 제목 날짜 조회
이벤트 공지 [잇츠스킨X더쿠] 붉은기 급속 진화!🔥#감초줄렌 젤리패드 체험 이벤트💙 482 05.21 35,171
공지 공지접기 기능 개선안내 [📢4월 1일 부로 공지 접힘 기능의 공지 읽음 여부 저장방식이 변경되어서 새로 읽어줘야 접힙니다.📢] 23.11.01 3,909,817
공지 비밀번호 초기화 관련 안내 23.06.25 4,651,003
공지 ◤더쿠 이용 규칙◢ 20.04.29 21,027,624
공지 성별관련 공지 (언급금지단어 필수!! 확인) 16.05.21 22,207,781
공지 알림/결과 ❤️소설/웹툰/드씨/벨드/벨게임 등 모든 1차 BL 언급 가능❤️ 65 02.18 83,474
공지 알림/결과 비엘 장르가 궁금하거나 막 입덕한 뉴비들을 위한 정리글 32 22.03.14 295,947
공지 알림/결과 *.:。✿*゚¨゚✎・✿.。.:* BL방 공지 *.:。✿*゚¨゚✎・✿.。.:* 34 19.07.08 388,095
공지 알림/결과 1차상업BL카테 안물안궁 리스트 (feat. tmi) 25 17.09.23 456,019
공지 알림/결과 1차상업BL 카테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 작품의 기준 (상업비엘이란?) 22 17.07.25 422,396
모든 공지 확인하기()
3 후기 불삶 오늘도 살까말까 고민하는 당신께 이 <영상>을 보냅니다. 25 21.04.10 1,423
2 후기 불삶 불우한 삶 완독했고 난 이제 무서울게 없다 (스포주의) 11 20.06.12 10,729
» 후기 불삶 9권까지 다 읽었다... 10권 읽기전 주저리(ㅂㅊ, ㅅㅍㅅㅍ 4 20.05.02 2,199
  • 1
  • / 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