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재수생 시절에 븉방 보고싶어서 더쿠 처음 가입하고, 현생에 치여 살 때랑 통장 텅텅일 때 빼고 맨날 븉방 보고 화장품 사 모으는게 내 인생 낙이었어
나 공대 나왔는데(화공X) 올해 상반기에 취준 하면서 내 전공 살릴 수 있는 회사도 지원하고 화장품 회사도 지원했었거든
솔직히 전공 살리고 싶은 마음이 딱히 없어서 그랬는지 내 전공이랑 유관한 회사는 면접이나 인적성에서 다 떨어지고, 화장품 브랜드사나 제조사는 아니지만 어쨌든 화장품쪽 유관 기관에 계약직으로 뽑혀서 잘 다니다가 이번에 브랜드사로, 그것도 내가 제일 원하는 직무로 이직 성공했어ㅜㅜ
유관 전공도 아니고 신입도 잘 안 뽑는 직무인데 내가 화장품을 너무 좋아한다는걸 어필하니까 엄청 좋게 봐주시더라.. 너무 좋게 봐주셔서 채용도 엄청 빠르게 됐어
화장품을 좋아해서 화장품 회사에 간 사람들은 결국 화장품이 싫어진다는데 나도 그럴지는 모르겠으나.. 5년 동안 븉덬들이랑 같이 화장품 얘기하면서 깔거 있으면 까고, 좋은 제품 이것저것 추천해주고 했던 시간들이 너무 즐겁고 좋았는데, 그게 좋은 결실을 낸 것 같아서 익명임에도 불구하고 븉덬들한테 고맙다는 말을 하고싶었어
이런 글 쓰면 안 되는거면 바로 지울게!
나도 그렇고 덬들도 앞으로도 즐거운 코덕 생활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