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전 일이야. 사실 할아버지 장례를 하며 경험한 일이라 몇년간 잊고 지냈는데
오늘 문득 생각났음 그땐 이런거 적을 생각도 안났었어 진짜 까먹고 있었다.
몇년전에 할아버지가 노환으로 돌아가셨어 나는 장녀였는데 어쩌다보니 내가 접수대에 앉게 되서
어쩔 수 없이 화장을 옅게하고 버텼어
잠도 잘 못잠 장소가 불편하기도 하고 우울한 기분이어서.....
슬프니까 수시로 줄줄 울고 눈붓고 먼지 많으니 알레르기 반응나고 저녁때되면 두드러기나고 약먹고
이렇게 1박 2일을 장례식장에서 먹고자고 하니까 피부가 순식간에 악어가죽이 되었어
그렇게 트러블이 많이, 갑자기 생긴 적은 처음이었어
손으로 쓸면 우둘두둘, 각질에 두드러기 발진에 난리였어
그런데 거기 신경쓸 겨를이 없잖아 조문객들은 계속 오시고 또 할아버지 생각날때마나 줄줄 울고 반복을 하느라
눈은 팅팅 붓고 나중엔 아파서 찬물수건 대고 있었어 그렇게 얼굴이 악어가죽 상태로 벌겋게 있으니
보다못한 부모님이 마지막날은 엄빠집에가서 자고 오라고 해서 자러감
근데 내 화장품 파우치를 장례식장에 두고 온 거임
어쩔수 없이 엄마 화장대 화장품 적당히 쓰는데
내가 호기심에 사서 발라봤다가 정말 아무런 느낌이 없어서 엄마에게 바친 갈색병이 있는거야
안바르는 것 보단 낫겠지 하고 촤촤촤 촤압 하고 바르고 잠듬.
그리고 새벽같이 일어났는데 세상에! 악어가죽이 대강 사람가죽이 되어 있었어
피부가 멀쩡할때 쓰면 진짜 1은 커녕 0.1도 효과가 없는데
악어가죽 상태에서 쓰니 진짜 기가 막힘
세수하고 또 찹찹 바르고 뛰어나가서 일 다마치고 돌아와서 가족들끼리 이야기나누고
하루 더 엄빠집에 자고 돌아왔는데 내 피부 멀쩡해짐
가기 전 피부와 동일 아니 그렇게 엉망이었는데!!!! 원상복구 됨
결론
갑작스런 환경 변화로 인해 피부가 사망 악어가죽상태가 되었을떄
츄라이 해보세요 좋아요 매우 좋아요 문득 떠올라 간증글 쓸 정도로 좋아요
그런데 멀쩡할때 발라서는 돈낭비니까 큰거 사지말고 작은거로 비상용으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