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운동도 하고 반신욕도 하고 인스턴트도 안먹고 열심히 살았는데 다시 그 냄새가 나기 시작했어
그럼 내 생활습관 문제가 아니라는 거잖아
근데 베개커버 중 전에 쓰던 세제랑 유연제로 빤 애들하고 내 머리가 만나서 1주일 지나면 웅취 올라오더라고
그래서 세제 3개랑 유연제 5개 조합으로 수건 15개 빨아서 하나씩 실험했는데 특정 세제랑 특정 유연제 궁합이 내 체취랑 만나면 역한 냄새로 바뀌는 걸 알았어
같은 냄새도 사바사로 느끼는게 다르고 체취도 사바사로 풍기는 냄새가 다르니까 딱 이거 쓰지마! 하기는 어려움
근데 섬유유연제 중에 내가 싫어한 냄새가 내 체취랑 특히 궁합이 안 좋았어
그니까 우리는 유전적으로 호불호가 딱 정해져 있는가봐
본능적으로 잘 맞는 애랑 안 맞는 애를 구분해내는거 ㅇㅇ
여러분도 본능과 직감을 믿어보셈!
그리고 제발 세제랑 섬유유연제 여행용 샴푸 린스처럼 트라이얼 패키지좀 팔아줬으면
요약
1. 웅취나서 세제 유연제 잡도리
2. 별로 안좋아하던 유연제가 범인으로 검거됨
3. 내 호불호를 믿자
p.s 생활용품회사는 트라이얼패키지 당장 출시요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