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이벤트 당첨된 건 꼭 크리스마스 선물 받은 기분이었어.
마침 입술이 건조해서 립제품 고민하고 있었는데 이렇게 두 개나 받게 될 줄이야.
하나만 받아도 기분 좋았을 것 같은데 2개를 다 준 이유가 있더라고.
처음 받아봤을 때 생각보다 길쭉해서 놀랬어.
작은 파우치에 넣으면 안 들어가거나 대각선으로 넣어야 될 것 같은 느낌?
그래도 오히려 좋아. 더 오래 쓸 수 있으니까.
우선 첫번째 밀키블루
사실 이 제품에 가장 관심이 많았어. 파란색이기도 하고 실리콘 어플리케이터가 신기하기도 하고.
막상 파랑색이라고 하지만 투명에 가까운 하늘색이여서 얇게 펴바르고 하면 크게 색깔은 신경 안 써도 괜찮을 것 같아.
단독으로 쓸 일이 없는 제품이어서 색깔이 섞이지 않을까? 걱정했는데 실리콘 어플리케이터를 한 이유가 있었어.
휴지로 닦아내도 금방 끝이 닦이니까 바를 때는 새끼 섞이지만 잘 닦여지더라고.
두 번째 플럼핑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색깔과 형태여서 사실 크게 기대는 하지 않았어.
다만 생각보다 정말 더 탱글하더라고.
발랐을 때 촉촉 탱글하게 색이 올라오는데
어, 이거는 좀 더 다양한 색깔로 나와도 괜찮겠다 싶었어.
발색도 괜찮고 하나만 바를 때 손쉽게 손이 갈 것 같은 느낌?
사실 입술색이 그렇게 많이 빠진 편이 아니라서 색깔을 그렇게 타는 편은 아니기는 한데 이 슬램핑크를 바르니까 훨씬 더 예쁜 입술색이 나와서 그건 참 맘에 들었어.
브러쉬 어플리케이터도 흔히 볼 수 있는 형태지만 조금 더 얇게 빠진 게 쓰기 좋았어.
너무 많이 나오지도 않고 뭉치지도 않고 내가 필요한 만큼만 원하는 곳에 착착 바를 수 있는 느낌.
관심사인 밀키블루를 좀 더 살펴봤어.
내가 갖고 있는 매트한 립이 별로 없어서 오래된 걸 썼더니 뭉침이 있는 걸 양해해줘.
위에서부터
밀키블루 바르고 매트립 발랐을 때,
매트립 바르고 밀키블루 발랐을 때,
매트립만 발랐을 때.
확실히 매트립 바르고 밀키블루 발랐더니 훨씬 색감도 좋고 탱글한게 마음에 들었어.
앞으로 매트립이라고 피하지 않고 아마 밀키블루랑 조합해서 함께 쓰지 않을까 싶어.
뭘 발라도 탱글하게 나오는 게 콜라겐 효과인가 싶기도 하고.
다이소 최고가 라인 5000원에 걸맞는 아주 가성비 넘치는 제품이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