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글로우 파데 중에서 인기 많은 템이고
븉방에서도 써본 사람들 위주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는 템들인데
나도 글로우 파데 사기 전에 아르마니 vs 디올 너무 고민했던 사람으로서..
혹시라도 나 같은 고민 하는 사람 있을지도 몰라서 도움 될까봐 써 봐
보통 이 둘을 많이 고민하는 거 같더라고!
참고로 나는 디글, 스킨글로우 모두 각 2통째이고 지금 두 개 다 같이 쓰고 있는데
두 개를 같이 쓰는 이유는 둘 다 좋은데 장점이 조금씩 다르기 때문임!
1. 아르마니 디자이너 글로우
-가격: 95,000원. 사악함.
-광: 정말 '빤딱거리는' 광. 제형 조합을 어떻게 했는지 모르겠는데, 로션이나 수분크림 얼굴에 가득 올리면 나는 그런 '촉촉한 광'이 아니라, 뭔가 아주 얇은 코팅막을 얼굴 위에 씌운 듯한 빤딱거리는 '코팅광'임.
-사용감: 얇은 코팅막을 씌운다는 느낌 때문인지, 글로우 파데에서 흔히 기대되는 '촉촉 척척' 이런 느낌이 아님. 고정력이 있음. 그래서 상대적으로 여름에도 나쁘지 않게 쓸 수 있음. 심한 건성은 오히려 건조하다고 느껴질 수도 있기까지 함.
-색상: 단점이라면 단점인데 아르마니가 전반적으로 색이 좀 누런 편. 물론 얘네들은 그걸 '상아빛'이라고 표현하지만ㅋㅋㅋ 근데 마무리로 보라색 파우더 처리 해주면 내 기준 노란끼 충분히 잡힘.
-커버력: 기본적으로 커버력이 최강점인 파데는 아니지만, 생각보다 나쁘지 않음! 참고로 나는 얼굴에 종종 좁쌀 정도만 나고 기미 잡티 모공은 별로 없는 편이지만 그래도 커버가 좀 필요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땐 한 겹 얇게 더 발라주거나 컨실러 사용함.
-다크닝: 이건 아르마니에서 무척 내세우는 장점이기도 한데, 다크닝이 현저히 적음. 피그먼트 조합을 그렇게 했다고 함. 근데 실사용해봐도 확실히 다크닝이 적다는 게 느껴짐. 무너지는 것도 나쁘지 않음. 무너진다기보단 녹아 없어지는 느낌.
-좋은 도구 조합: 브러쉬, 스패출라+퍼프 다 써봤는데 스패출라+퍼프가 빤딱거리는 광이 더 잘 표현됨. 다만 퍼프는 리얼테크닉스 같은 유분기 쫙 빨아들이는 퍼프 말고, 좀 부들부들 흐물흐물한 퍼프로 두들기는 거 추천. 더툴랩 퍼프 촉촉 버전 추천함.(근데 아르마니 매장에선 브러쉬를 추천하긴 하더라고?)
2. 디올 포에버 스킨 글로우 파운데이션
-가격: 93,000원. 역시 사악함..
-광: 디글과 달리 '촉촉광'임. 로션을 발랐을 때 생기는 촉촉한 광. 물론 잘 만든 파데인 만큼 쓸데없이 '척척'거리진 않음.
-사용감: 디글보다는 좀 더 정석적인, 글로우파데에서 흔히 기대되는 유/수분/영양감 머금은 제형에 가까움. 그래서 제형 자체는 아르마니 디글보다 좀 더 리치하게 느껴지는데, 막상 바르면 무겁지 않고 편안함. 근데 신기하게도 마무리감이 의외로 또 약간 실키하다+파우더리다는 느낌을 받음. 정리하면, 디글처럼 빤딱거리는 코팅광 느낌이라기보단 영양감이 차오르면서 나오는 '겉보속촉' 광에 가까움. 아 그리고 향이 좋음!ㅋㅋ
-색상: 색상이 디글과 비교되는 큰 장점일 것 같음. 누런끼가 덜해서 훨씬 자연스러움. 컬러쉐이드도 더 다양함.
-커버력: 얘도 커버력을 크게 기대하긴 힘들지만, 또 아예 안 되는 건 아님. 컨실러 등을 적절히 잘 쓰면 충분히 자연스러우면서도 매끈한 피부 표현 가능.
-다크닝: 유수분감/영양감이 더 있는 제형이라 그런지 아무래도 난 이쪽이 다크닝은 더 있다고 느껴짐. 그래서 매장 가서 테스트 해보고 한 톤 정도 밝은 호수로 사보길 추천. 무너짐은 나쁘지 않음.
-좋은 도구 조합: 도구 별로 안 타는듯! 뭘 쓰든 비슷한 퀄로 피부표현이 됨.
3. 결론
나는 개취로 디자이너 글로우를 더 좋아함.
기왕 글로우파데 쓰는 거 쓴 티 빡 나는 빤딱거리는 코팅광이 좋기도 하고, 사용감이 더 가벼우면서 다크닝이 덜함.
다만 디글이 구현하려고 하는 피부표현을 최상으로 끌어내려면 적절한 도구와 약간의 스킬이 필요함.
즉 사람 스킬 차이 등에 따라 만족도가 다를 수도 있을듯.
근데 디올 스킨글로우도 정말 좋음. 많이들 인생파데로 꼽는 이유를 알겠음!
그 누가 써도, 어떤 피부에 휘뚤마뚤 올려도 피부 표현이 예쁘게 잘됨.
도구나 사람 손에 관계 없이 평균 이상의 피부표현을 보장한다는 뜻.
*********선택의 시간**********
코팅막 씌운 듯한 빤딱코팅광을 좋아한다 -> 디자이너글로우
겉보속촉광을 좋아한다 -> 디올 스킨글로우
별다른 잡티나 요철 없이 피부가 좋은 편이다 -> 디자이너글로우
피부가 엄청 좋은 편은 아니지만 글로우파데 써보고 싶다 -> 디올 스킨글로우
휘뚤마뚤 아무때나 쉽게 쓸 데일리 글로우파데를 원한다 -> 디올 스킨글로우
지성인데 글로우파데 쓰고 싶다 -> 디자이너글로우
얼굴 노란끼가 있다 ->디올 스킨글로우
근데 둘 다 확실히 좋아.
물론 둘 다 이 가격에 좋지 않으면 안 되지만^_^..
겨울이라 글로우파데 뭐 들일까 고민하는 덬들 꽤 있을 텐데
백화점 파데 중에서 고민하고 있다면 이 글이 도움이 되길 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