딥디크 뗌포 이건데 잔향이 진짜 좋더라
예~전에 반값쿠폰 뿌려가지고 진짜 큰 맘 먹고 산건데
이게 처음에는 묵직하고 짙은 우디향? 절간향?에 남자스킨?냄새 같은 쨍한?진한?향이 같이 나는데 무튼 다 진함.
근데 저 향 날아가고 남는 파우더리한 향이 진짜 보드랍고 좋더라고. 근데 잔향도 존재감이 큼.
얇은 극세사 이불같은 보드라움이 아니고 솜 겁나 넣은 겨울솜이불 같은 묵직함과 보드라움
처음에는 뿌린 나도 좀 당황스러울 정도로 독해서 어?어?했는데 남은 잔향이 진짜 좋아서 혈육도 나한테서 좋은 향 난다고 이거 뭐냐고 물어봄
맨날 내가 향수 뿌리면 '아...먼데 이거...'이랬는데 이거는 '오? 이거뭐임?' 이럼
향 바뀌는게 독하고 진한 향에서 묵직하고 보드라운 향으로 바뀌는데
진짜 뭔가...병주고 약주고느낌...맞아 병주고 약주고...
첫향이랑 잔향이랑 같은 향수라고 생각 못할정도로 좀 차이가 컸음.
일상에서 쓰기엔 양조절 필수인거 같음 ㅠㅠ
처음에 모르고 두펌프 머리카락이랑 코트 안쪽에 뿌렸는데 혈육 말로는 내가 앉아있다 일어서면 향기가 그 자리에 그대로 앉아있다고 함 ㅠㅠㅋㅋㅋㅋ
그리고 내가 지나가는 대로 향기로 된 길이 만들어지고 내가 그날 혈육 차 얻어탔는데 다음날까지 조수석에서 그 향 났다고 하더라고
그래서 진짜 좋아하는 향수인데 일상에서는 못쓰고 그늘진 곳에 고이 모셔둠 ㅠㅠ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