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살면서 처음으로 이벤트 후기라는 걸 써 볼 거야
나덬은 뽑기운 당첨운 같은 게 더럽게 없어서 체험단 응모도 될 턱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뜻밖에 더페샵에서 나를 간택해줬네
그래서 뭐가 날아왔냐면은
쨔잔
더페이스샵 올티밋 멀티비타 세럼&올티밋 비건 뮤신 펩타이드 8 크림
먼저 더페이스샵 올티밋 멀티비타 세럼. 이것이 나덬을 체험단 응모에 냅다 다이브하게 한 주요 목적이었음. 원래 쓰던 비타민 세럼은 아이허브 직구 제품이었는데, 이게 한 번 품절되면 오랫동안 재입고가 너무 안 되어갖고 되게 귀찮았거든. 근데 비건 라인 비타민 세럼을 국내에서 구할 수 있다면 탄소발자국도 확 줄이고 럭키비키지 뭐. 다만 개인적으로 살짝 아쉬운 건 저 용기인데, 사진에 포함된 스포이드는 재활용이 불가능함. 뭐 스포이드까지는 세럼 제형을 깔끔하게 쓰려면 어쩔 수 없이 필요한 거라 쳐도, 병 몸체까지도 '재활용 어려움' 소재인 건 비건 상품 취지에는 좀 안 맞지 않나 아쉽기는 하다.
같이 온 크림은 올티밋 뮤신 펩타이드 8 크림이라고 뭐 달팽이 크림 비슷한 거라고 했다. 비건 달팽이 크림이라... 그것은 우리가 불쌍한 달팽이를 갈갈하지 않아도 달팽이 크림의 장점을 누릴 수 있다는 의미다. 정말 자비롭지 않은가? 물론 효과가 정말로 비슷하다면 말이지. 이제 그걸 알아보기 위해 세수부터 하고 오겠다.
일단 얼굴 씻고 세럼부터 써 봄
처음엔 물처럼 가볍게 똑 떨어져 흘러내리는 제형
하지만 손으로 펴바르고 톡톡 두드리기 시작하면?
갑자기 알로에즙처럼 끈기가 생겨서 피부에 달라붙음 오 신기
여름엔 크림까지 더할 필요도 없을 것 같음
하지만 지금은 환절기잖아
그러니까 크림도 오픈을 해보갔어
으아아아ㅏ아아아아아ㅏ아ㅏ아
아니 이게 근데 처음에 뚜껑 여는데 뭔 낫또실 같은 게 찍 딸려오네
당황해서 공중에 손을 휘저어도 이 유사 달팽이점액은 영원히 늘어나고만 있었음
뭐 이게 원래 이 제품의 특징적인 포뮬라라고 하긴 했었는데 그걸 기억 못하고 방심했더니 이런 참사가...
그때서야 나는 아 그래서 스패츌라가 같이 들어있었던 거구나 깨달았다
근데 스패츌라는 어디 갔냐고?
개봉 5분만에 잃어버렸음 충격실화;;;
그리고 결국 나덬은 어디서 다른 스패츌라를 찾아내고 나서야 이 지랄을 수습할 수 있었음
후... 너넨 스패츌라 절대 잃어버리지 마라
아무튼 제형은 보이는 것만큼이나 촉감도 재미있긴 하다
진짜 달팽이 빨판처럼 철썩 잘도 달라붙는 너낌임 정작 달팽이와는 전혀 상관이 없는데도 불구하고
아무래도 여름보다는 쌀쌀한 시기 보습에 적합한 물건이라는 느낌이 드네
뭐 첫인상은 그렇다 치고...
이제 성실한 체험단의 의무를 다하기 위해
3일 동안 이 세럼+크림 조합을 써 보기로 한다
그리하여 3일만에 기미가 사라지고 아기 피부로 되돌아... 올 리가 어림도 없지
약국 처방 없이 살 수 있는 일반화장품인 이상 그럴 수는 없다는 거 다들 알잖아? 만에 하나 너덬 집에 그런 게 있다면 그거 빨리 버리고 피부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함.
그래도 자극 덜한 필링젤로 각질 좀 정리한 다음 저 조합 얹고 자면 다음날 톤업 선크림 하나만 발라도 '아 얘가 요즘 살만하구나' 싶은 낯짝을 만들어주는 효과는 있음
그리고 한 가지 확실한 거
순하긴 순한가 보더라고
아무래도 비건 라인은 동물성 재료 뿐만 아니라 미네랄오일이나 실리콘도 빼고 그러니까
나덬 저때 생리 기간이었어서 뭘 조금만 잘못 바르면 뾰루지 바로 올라오고 난리 나는데 이건 그런 건 없었거든
제형은 내 취향에 비해서는 조금 묵직한 느낌이라, 앞으로 한동안은 좀 가벼운 나이트 루틴과 격일로 써 볼 예정임.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이것은 더페이스샵으로부터 제품을 제공받고 작성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