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품형 핸드워시하면 바로 아이!깨끗해가 생각나는 거 나만 그런거 아니지?
근처 수퍼만 가도 손세정제 코너에 무광의 동글동글한 아이!깨끗해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거 다들 한 번쯤 봤을거야. 그 아이!깨끗해를 더쿠에서 무려 한정판으로 만나다니 팬심으로 적었는데 무슨 대운인지 돼가지고 요즘 손 전보다 더 자주자주 씻는 중 (담당자님 고맙습니다 🙇).
이번 여름 한정판은 어프어프와의 콜라보인데 여리여리한 파스텔 톤이 솜사탕을 떠오르게도 하는 것 같아. 코비가 곰이라 그런지 숲 속 산책향과 보냉백에는 코비가, 화이트 릴리향에는 치치가 있었어. 화장실에 뒀는데 그냥 아무것도 안하고 무심하게 놓기만 해도 귀여운 아이들 얼굴로 손 씻을 때마다 힐링되고 소중하고 위로받고... 아가일 패턴 사이사이에 곰과 고양이가 음각된 디테일까지 어프어프 좋아하면 그냥 들이세요... 💖
비치백은 pvc 재질이라 물놀이용으로 딱인데 특히 바닥이 매쉬인 점이 좋은 것 같아. 물기 적당히 털고 주섬주섬 넣어도 물이 안 고여서 편할 것 같고 보냉백은 캔맥 4개가 예쁘게 들어가는 정사각형인데 안쪽은 무광 은색 비닐로 되어있고 맥주 기획상품 보냉백 못지 않게 도톰하고 탄탄해. 두고두고 잘 쓸 듯 💖.
그동안은 250ml 작은 걸 썼었는데 콜라보는 490ml라 거의 두 배 용량이라서 온가족이 같이 써도 두 달은 너끈할 것 같고, 재활용 플라스틱 50% 사용 용기라니 플라스틱 사용도 조금이나마 줄일 수 있을 것 같아. 경험상 아이깨끗해 용기는 누르는 부분이 웬만해선 잘 고장나지 않아서 나중에 리필을 사서 써도 좋겠다 싶어. 참고로 어프어프 콜라보는 비닐을 벗겨서 재활용하게 되어 있었어. (나중에 코비 치치 오려놔야지 ㅎㅎ)
손세정제에 원래부터 관심이 많아서 비누, 젤, 폼타입을 다양하게 썼고 또 쓰고 있는데 아이깨끗해를 꾸준히 쓰게 되는 건 아무래도 밀도 있는 거품 때문인 것 같아. 다른 제형도 나름 장점이 있지만 더운 여름이나 바쁘거나 컨디션이 안좋을 때는 이미 거품이 만들어져있는 폼타입이 제일이라고 생각해. 손을 씻을 여유조차 없을 때. 대신 30초는 손등부터 손가락 사이사이, 손톱 속하고 아래, 손바닥까지 꼼꼼히 씻어줘야 제대로 손 씻었다고 할 수 있잖아. 그럴 때 거품이 성기면 10초 문지르는 것도 정말 지루한데 아이깨끗해 거품은 밀도감이 딱 내가 원하는 정도야. 너무 쫀쫀하면 또 얘들이 내 손의 때가 아니라 자기들끼리 비벼지는(?) 느낌이 나더라고. 아... 몇 달 만에 다시 만난 아이깨끗해는 변함없이 적절한 거품이었습니다... 후기 쓰려고 다른 브랜드 손세정제랑 나란히 짜놓고 10분 가량 그냥 뒀는데 퍼지지 않고 그 형태가 잘 유지되더라고(사진 오른쪽).
또 이 용기를 칭찬하지 않을 수 없는게 토출구 크기가 아주 크거나 작지 않고 그야말로 적정하고 누를 때 부드럽게 눌려져서 쓰기 편해. 쓰다보면 반 정도만 살짝 물에 발끝만 집어넣듯 눌렀다 뗄 수도 있음. 다른 제품을 써보면 아 이게 이거구나 하고 알게 돼. 엄청 우락부락하게 눌리는 핸드워시가 의외로 많아 (나도 알고싶지 않았어).
향은 손씻고 물기 말리고 몇 분 정도 은은하게 느껴지는 정도야. 식구가 향에 민감한데 뭐라고 특별히 말이 없는 걸 보면 세지 않은가봐. 우디 러버라 숲 속 산책향이 취향일 거라 짐작했는데 의외로 화이트 릴리가 더 좋았어 (나 플로럴 좋아했네?!). 숲 속 산책향은 풀을 짓이긴 향, 화이트 릴리는 백합향 비누향(?)으로 느껴졌는데 계절이 바뀌면 선호도가 또 달라질 수도 ㅎ.
손을 청결하게 씻게 도와준다는 기능에 충실한데다 귀여운 어프어프 캐릭터들까지 가질 수 있으니 추천하지 않을 수 없어. 품절되기 전에 꼭 들여(작년 콜라보 품절 유경험자임!! 그런데 나만 아이깨끗해 사이에 느낌표 있는 거 몰랐니 ㅎㅎ)...
[아이! 깨끗해로부터 제품을 무상으로 지원받아 작성된 후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