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좀 떴다 하는 제품이 다 올리브영 입점하는 거 반대하는 덬이야.
올리브영에서 물건을 사지 마라 이게 아니라 어떤 분야든 독과점 자체에 부정적이기도 하고,
이미 올리브영이 엄청난 수수료를 요구한다는 걸 알게 된 후로 더 회의적이어졌어!
내가 쓰는 제품 어디에 올리는 거 안 좋아하는데 <- 홍대병 심함
그냥 나는 이 글로 유명하지 않은 브랜드 제품을 서로 나누고 추천하는? 그런 시간이 됐으면 좋겠어서 글을 써.
글고. 단언하는데.
내가 쓰는 다섯 개는 진짜 아무도 모를 것.
ㄴ 알아도 모르는 척하길.
매드포코스 발팩
디자인 진짜 개촌스러움 내 돈이었음 절대 안 샀겠지만
주말에 본가가서 엄마랑 같이 썼는데 개쩔어서 쌔비지해옴.
오래 걸은 날 -> 발팩하면 피로가 풀림
각질 갈라짐 쩌는 날 -> 뒤꿈치 촉촉말캉해짐
기분 꿀꿀한 날 -> 기분이 좋아짐
얼굴 마스크팩하는 기분보다 더 상쾌함.
홈트래블 팔로산토
집들이 선물로도 굿.
팔로산토가 뭐냐면. 무려 고대 아메리카 원주민들이
내적 정화+영적 치유 할라고 라벤더나 팔로산토(나무 스틱)을
태워서 공기 정화하는 건데 집에 피우면 행운을 가져다 준대.
다른 제품들 많은데 굳이 홈트래블 거 추천하는 이유는?
조말론st 고급스러운 우디향에 캠핑 장작 2방울 떨어뜨린 향이 좋고
다른 제품 대비 모기나 (날)파리 이런 애들이 확실히 덜 꼬임.
대라 두부쿠션
기본적인 기미, 잡티, 요철 정도도 잘 가려지는데
바르고 두어 시간 흘러서 내 피지랑 섞이기 시작하면,
단순히 하얘진다 이게 아니라 사람마다 맞는 톤이 있잖아.
그 톤을 무슨 체온에 따라 색 변하는 반지마냥 찾아 줌.
빡세게 커버하는 느낌보다는 자연스럽게 커버 때리는 느낌이라
보통 피부 화장에 15-20분쓰는데이거는 5-10분 정도면
매끈깔끔한 쌩얼틱 피부 표현 가능.
무엇보다 더럽게 무너지는 게 없어서점심 이후쯤 대비 피부 상태랑 밤에 집 도착할쯤 피부가 비슷해
솔직히 쿠션은 뭐든 무난하다고 생각해서
아무거나 막 썼었는데 요새는 진짜 이거만 쓰는 듯.
플랜트베이스 세라마이드 앰플
화장품 대부분 정제수가 반 이상인 경우가 많은데
여긴 세라마이드만 추출물만 69% 넣어서 만들었대서 사봤음.
확실히 바르자마자 느껴지는 촉촉함이 달라.
암튼 보통 화장품 상세페이지 보면 ‘즉각적인 보습감’ 이런 말 쓰잖아
맨날 봐도 글쿤.. 스러웠던 말이 처음으로 이게 그런 너낌이구나~~ 하게 해준 앰플.
딱 환절기 10월-12월 이럴 때 쓰면 속건조 없고 굿!
큐어코드 수딩젤
여름에는 얼굴 벌게져서 수딩젤 아니면 알로에젤 꼭 발라줬었는데
이상하게 알로에젤 하면 하고 나서 좀 건조한 느낌이 들더라고?
그래서 수딩젤류들을 또 한참 사보다가 사본 건데
수딩젤 치고는 적당히 묵직해서 바르고 나서도 안 건조하고,
여름에 벌게지는 피부 진정도 잘됨.
가격이 막 사악하다 수준까지는 아닌데 수딩젤 치고는 좀 비싼 편이지만
그래도 딱 6월 중순부터 8월 중순까지는 얘만 쓴다…
(무려 2021년부터 지금까지도 쭉)
내가 진짜 제품을 집요하게 찾아다니는 편이라
덬들이 보기에 낯선 제품들이 많을 수도 있겠지만
집요한 만큼!! 어디에도 꺼내보이고 싶지 않았던 나만의 홍대템(ㅋ)들을 꺼내봤어
나도 올리브영을 사용하긴 하지만!
커뮤니티 내에서도 노 올리브영템들을 자주 소개하고 그랬음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나 뭐라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