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인지는 15년가까이 됐고 같은 동네고 자주 만나
난 친구들 만나는거 좋아하고 거의 매일 약속있는 편이고
친구는 좁고 깊게 만나는 성향
보통 내가 친구한테 만나자고 하는데 친구는 하는게 많아서 시간이 잘 안나고 보통 거절해
그러다가 한번 만나면 계속 거절했던게 미안한지 밥값을 계산해버려
나도 사준다고 하니까 그냥 별생각없이 고마워하고 지나갔는데 생각해보니까 얜 아직 학생인데 내가 얻어먹기 그렇더라
나는 직업은 없고 학교졸업하고 그냥 알바하면서 지내고있어
얜 모아둔 돈은 있는데 일한건 아니고 어릴때부터 용돈 안쓰고 모아둔거야 근데 애들 용돈으로 모은거면 그래도 푼돈일거잖아
그래서 종종 내가 계산했는데 그 후에 카페를 가거나 어딜 가면 걔가 또 계산해버려서 매번 내가 더 돈을 적게 쓰게되더라고
마음에 걸려서 뭐 가지고싶은거 없냐고 물어봐도 지구 사줘 별따다줘 이런 소리만 해서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안사줘도 된다고 말도 해봤는데 매번 사줄때 드세요 이러더라고
왜 사주는거냐 물었는데 너 알바하느라 피곤하잖아 약속도 많기도하고 어떻게 다 혼자 감당해 이러는데 양심이 너무 찔리더라
근데 또 얻어먹는게 싫냐하면 솔직히 좋아 근데 양심이 찔리는데 얘는 좋아서 그냥 사주는거같기도하고... 이거 계속 이래도 되는걸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