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몇몇 뷰티 크리에이터가 일러주는 잘못된 방법을 그대로 따라 브러시를 세척하고 있는 것 같아서 내가 알고 있는 브러시 관리 팁을 소개하려 해. 많은 덬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브러시를 관리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은 크게 두 가지야.
1. 브러시를 청결한 상태로 두어야 함
2. 브러시 모질과 형태가 유지되어야 함
(브러시는 사소한 차이에도 기능이 많이 달라짐)
위 원칙에 입각하여 브러시 보관 시 주의 사항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
1. 사용한 브러시는 일주일 이내에 세척
: 특히 세균 번식하기 쉬운 리퀴드, 크림 타입(ex - 파데, 컨실러, 라이너, 립) 전용 브러시는 매일 빨아주는 게 좋아. 잦은 세척이 브러시에 부담이 될까 걱정될 수 있겠지만, 같은 용도의 브러시를 3개 갖춰두고 차례대로 돌려 쓰면 일주일에 한 번 빨아도 각 브러시별 세척 주기는 사실 3주에 한 번밖에 안 돼.
2. 세정력 있는 세척 제품 사용
: 비누로만 빨면 난 아무리 해도 잔여물이 남고 착색된 것도 안 빠지더라. 화장 지울 때도 이중 삼중 세안 하는데 브러시에 묻은 메이크업 제품이 단번에 지워질 리가... 울샴푸, 브러시 클렌저, 1차 세안제 등을 적절히 사용해서 깨끗하게 지우자.
3. 브러시는 헤드가 위로 가지 않도록 세척, 보관
: 브러시에 묻은 메이크업 제품들, 먼지, 세척할 때 묻은 물기 등이 핸들 안으로 침투하면 접착력도 약해지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일단 사용한 브러시는 깨끗한 브러시들과 떨어진 곳에 티슈 한 장 깔고 눕혀놓는 것이 좋아. 세척 후 말릴 때도 거꾸로 매달아놓는 게 좋고 최소한 평평한 곳에 눕히기라도 해야 함.
4. 브러시 모에 자극을 주는 행위 일절 금지
: 누구처럼 브러시 모를 꾹꾹 누르는 것, 철망에 서걱서걱 비벼 빠는 것, 바람 또는 뜨거운 물에 브러시를 노출시키는 것 등등 금지.
5. 브러시 가드를 활용하기
: 브러시 살 때 주는 보관 비닐이나 브러시 보관망을 끼우면 이게 모가 퍼지지 않게 잡는 역할을 해서 브러시 모양을 오래 유지시킬 수 있어. 필수까진 아니지만 하나쯤 있으면 좋아.
<< 용도와 성질에 따른 알맞은 브러시 세척 방법 >>
☆ 파우더 타입 : 가루 털어내기 - "유분 없는" 클렌저(반복) - 물로 헹굼
1. 그대로 용액을 부으면 파우더들이 잘 안 떨어지고 오히려 모와 엉겨붙어(경험담) 손바닥이나 티슈에 꼭 브러시를 먼저 쓸어서 파우더를 떨궈내는 게 중요.
2. 유분 없는 클렌저 : 파우더 타입의 브러시들은 부드러운 털이기 때문에 기름 성분이 닿으면 떡져(경험담22) 한번 모양이 굳어지면 기름기 쫙 빠지게 몇 번을 빨아도 모의 퍼짐이 균일해지지 않고 몇 가닥씩 뭉친 형태로 변형이 됨. 유분감이 없는 클렌징 젤까지는 괜찮았는데 로션 타입은 안 써봐서 모르겠다.. 울샴푸, 클렌징 워터 등 유분기 없는 세척 용액을 사용해야 해.
3. 펄 빼는 건 클렌징 워터로 택도 없음(경험담3) 유분층 없는 아이 리무버에 담갔다 티슈에 닦고 컵 닦고 용액 갈아서 또 담그고 무한 루프..인데 이건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지ㅠㅠ 완벽하게 펄을 제거하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펄 전용 브러시를 따로 정해서 다른 브러시들과 섞이지 않게 펄 브러시끼리 세척하는 걸 추천.
☆ 라이너 브러시 : 아이 리무버 - "유분 없는" 클렌저(비눗물도 됨) - 물로 헹굼
아이라이너 브러시를 특별히 크림 타입과 구별한 이유는, 오일 성분으로 세척하면 붓에 남은 오일이 라이너를 번지게 할까 봐... 그리고 라이너 브러시는 각이 잡혀있어야 하는데, 오일 성분이 섬유 자체의 탄성에는 영향을 안 주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양 유지하는 힘을 풀어지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 크림, 리퀴드 타입 : 오일 타입 클렌저 - 비누 - 물로 헹굼
1. 클렌징 오일이 아닌 일반 바디 오일을 사용해도 괜찮아! 손바닥에 오일 짜서 파데 브러시를 살살 굴리다 손가락으로 모를 가볍게 쓸어서 기름기를 약간 빼고
2. 비누에 붓을 지그시 눌러 그으면 땟물이 줄줄 나옴. 크림 타입 브러시는 매일 빨아 쓰는 거여서 보통 탄성 좋은 인조모에 내구성 강한 제품으로 나오니까, 다른 브러시들보다는 변형이 없는 편이야. 비누에 살짝 누르는 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
3. 오일 타입을 사용함으로써 브러시에 파데나 컨실러를 먹인 듯한 효과를 낼 수 있어. 깨끗이 비누로 씻어 말리고 난 뒤에도 오일의 촉촉함이 남아서 브러시 모들이 갈라지지 않더라고.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추천하는 파데 먹이기, 글쎄 난 위생적으로 안전할지 의문임. 유화 그리는 캔버스랑 우리 피부랑 같나......?
☆기타 주의 사항
1. 핸들의 알루미늄 부분이 완전히 물에 잠기지 않도록 주의
2. 세척 후 손가락으로 모를 약하게 눌러 물기를 좀 빼주면 빨리 마른다. 이 때 막 짜지 말고 브러시 원래 모양대로 예쁘게 다듬어주면 모양 유지에 도움이 돼.
3. 브러시 핸들의 위생에도 신경 쓰기. 클렌징 티슈, 혹은 비눗물을 약간 묻힌 화장솜으로 손잡이 전체를 한 번 쓸어준 뒤 마른 티슈(나는 다 쓴 물티슈를 빨아 말려서 계속 재활용)로 물기를 닦아주면 좋아.
4. 브러시를 거꾸로 세워서 말리려면, 브러시 보관망에 브러시 모가 쏙 들어가도록 끼워서 거꾸로 통에 꽂거나, 브러시 트리에 끼워야 해. 저것들을 사기가 어려울 땐, 플라스틱 판이나 사각 쟁반 위에 수건 깔고 세척한 브러시들을 일렬로 누인 뒤, 브러시 손잡이 쪽 쟁반 밑에 작은 박스나 큰 집게핀 등을 받쳐놓으면 자연스럽게 경사가 생겨서 핸들 안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5. "주관주의" 짱 가늘고 부드러운 털에 숱이 많은 브러시(ex - 일부 천연모 브러시, 다이소 고급 브러시 중 뽑기운이 안 좋았던 경우)는 브러시 보관망 안 끼우고 말리면 물기 머금은 그대로 모양이 잡히기도 하더라(경험담4) 브러시 보관망을 끼워서 말리면 모 변형은 없는 대신 젖은 모들끼리 붙어 있으니까 마르는 데 시간이 걸려서 일부 천연모 브러시에서는 동물 냄새가 나기도 해(ㄱㅎㄷ5) 그래서...그..원래 헤어 드라이기 절대 브러시에 써서는 안 되지만......이런 경우에는 브러시 보관망을 채워서 모들끼리 마찰이 최대한 생기지 않도록 한 다음, 찬바람으로 멀찍이 떨어져서 드라이를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물론 드라이는 되도록 위에서 아래로, 모가 아래로 가도록 잡고 손잡이 쪽에서 모를 향해! 반대로 하면 핸들로 물 들어가고 옆면으로 쏘이면 마찰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지거든.
다른 좋은 브러시 관리법을 아는 덬들 있으면 댓글로 공유해줘~
브러시를 관리할 때 지켜야 할 원칙은 크게 두 가지야.
1. 브러시를 청결한 상태로 두어야 함
2. 브러시 모질과 형태가 유지되어야 함
(브러시는 사소한 차이에도 기능이 많이 달라짐)
위 원칙에 입각하여 브러시 보관 시 주의 사항을 좀 더 구체적으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아.
1. 사용한 브러시는 일주일 이내에 세척
: 특히 세균 번식하기 쉬운 리퀴드, 크림 타입(ex - 파데, 컨실러, 라이너, 립) 전용 브러시는 매일 빨아주는 게 좋아. 잦은 세척이 브러시에 부담이 될까 걱정될 수 있겠지만, 같은 용도의 브러시를 3개 갖춰두고 차례대로 돌려 쓰면 일주일에 한 번 빨아도 각 브러시별 세척 주기는 사실 3주에 한 번밖에 안 돼.
2. 세정력 있는 세척 제품 사용
: 비누로만 빨면 난 아무리 해도 잔여물이 남고 착색된 것도 안 빠지더라. 화장 지울 때도 이중 삼중 세안 하는데 브러시에 묻은 메이크업 제품이 단번에 지워질 리가... 울샴푸, 브러시 클렌저, 1차 세안제 등을 적절히 사용해서 깨끗하게 지우자.
3. 브러시는 헤드가 위로 가지 않도록 세척, 보관
: 브러시에 묻은 메이크업 제품들, 먼지, 세척할 때 묻은 물기 등이 핸들 안으로 침투하면 접착력도 약해지고 세균이 번식하기 쉬워. 일단 사용한 브러시는 깨끗한 브러시들과 떨어진 곳에 티슈 한 장 깔고 눕혀놓는 것이 좋아. 세척 후 말릴 때도 거꾸로 매달아놓는 게 좋고 최소한 평평한 곳에 눕히기라도 해야 함.
4. 브러시 모에 자극을 주는 행위 일절 금지
: 누구처럼 브러시 모를 꾹꾹 누르는 것, 철망에 서걱서걱 비벼 빠는 것, 바람 또는 뜨거운 물에 브러시를 노출시키는 것 등등 금지.
5. 브러시 가드를 활용하기
: 브러시 살 때 주는 보관 비닐이나 브러시 보관망을 끼우면 이게 모가 퍼지지 않게 잡는 역할을 해서 브러시 모양을 오래 유지시킬 수 있어. 필수까진 아니지만 하나쯤 있으면 좋아.
<< 용도와 성질에 따른 알맞은 브러시 세척 방법 >>
☆ 파우더 타입 : 가루 털어내기 - "유분 없는" 클렌저(반복) - 물로 헹굼
1. 그대로 용액을 부으면 파우더들이 잘 안 떨어지고 오히려 모와 엉겨붙어(경험담) 손바닥이나 티슈에 꼭 브러시를 먼저 쓸어서 파우더를 떨궈내는 게 중요.
2. 유분 없는 클렌저 : 파우더 타입의 브러시들은 부드러운 털이기 때문에 기름 성분이 닿으면 떡져(경험담22) 한번 모양이 굳어지면 기름기 쫙 빠지게 몇 번을 빨아도 모의 퍼짐이 균일해지지 않고 몇 가닥씩 뭉친 형태로 변형이 됨. 유분감이 없는 클렌징 젤까지는 괜찮았는데 로션 타입은 안 써봐서 모르겠다.. 울샴푸, 클렌징 워터 등 유분기 없는 세척 용액을 사용해야 해.
3. 펄 빼는 건 클렌징 워터로 택도 없음(경험담3) 유분층 없는 아이 리무버에 담갔다 티슈에 닦고 컵 닦고 용액 갈아서 또 담그고 무한 루프..인데 이건 현실적으로 너무 힘들지ㅠㅠ 완벽하게 펄을 제거하려는 욕심을 내려놓고, 펄 전용 브러시를 따로 정해서 다른 브러시들과 섞이지 않게 펄 브러시끼리 세척하는 걸 추천.
☆ 라이너 브러시 : 아이 리무버 - "유분 없는" 클렌저(비눗물도 됨) - 물로 헹굼
아이라이너 브러시를 특별히 크림 타입과 구별한 이유는, 오일 성분으로 세척하면 붓에 남은 오일이 라이너를 번지게 할까 봐... 그리고 라이너 브러시는 각이 잡혀있어야 하는데, 오일 성분이 섬유 자체의 탄성에는 영향을 안 주지만 그래도 혹시나 모양 유지하는 힘을 풀어지게 만들 수도 있을 것 같아서.
☆ 크림, 리퀴드 타입 : 오일 타입 클렌저 - 비누 - 물로 헹굼
1. 클렌징 오일이 아닌 일반 바디 오일을 사용해도 괜찮아! 손바닥에 오일 짜서 파데 브러시를 살살 굴리다 손가락으로 모를 가볍게 쓸어서 기름기를 약간 빼고
2. 비누에 붓을 지그시 눌러 그으면 땟물이 줄줄 나옴. 크림 타입 브러시는 매일 빨아 쓰는 거여서 보통 탄성 좋은 인조모에 내구성 강한 제품으로 나오니까, 다른 브러시들보다는 변형이 없는 편이야. 비누에 살짝 누르는 정도는 괜찮은 것 같아.
3. 오일 타입을 사용함으로써 브러시에 파데나 컨실러를 먹인 듯한 효과를 낼 수 있어. 깨끗이 비누로 씻어 말리고 난 뒤에도 오일의 촉촉함이 남아서 브러시 모들이 갈라지지 않더라고. 유명 크리에이터들이 추천하는 파데 먹이기, 글쎄 난 위생적으로 안전할지 의문임. 유화 그리는 캔버스랑 우리 피부랑 같나......?
☆기타 주의 사항
1. 핸들의 알루미늄 부분이 완전히 물에 잠기지 않도록 주의
2. 세척 후 손가락으로 모를 약하게 눌러 물기를 좀 빼주면 빨리 마른다. 이 때 막 짜지 말고 브러시 원래 모양대로 예쁘게 다듬어주면 모양 유지에 도움이 돼.
3. 브러시 핸들의 위생에도 신경 쓰기. 클렌징 티슈, 혹은 비눗물을 약간 묻힌 화장솜으로 손잡이 전체를 한 번 쓸어준 뒤 마른 티슈(나는 다 쓴 물티슈를 빨아 말려서 계속 재활용)로 물기를 닦아주면 좋아.
4. 브러시를 거꾸로 세워서 말리려면, 브러시 보관망에 브러시 모가 쏙 들어가도록 끼워서 거꾸로 통에 꽂거나, 브러시 트리에 끼워야 해. 저것들을 사기가 어려울 땐, 플라스틱 판이나 사각 쟁반 위에 수건 깔고 세척한 브러시들을 일렬로 누인 뒤, 브러시 손잡이 쪽 쟁반 밑에 작은 박스나 큰 집게핀 등을 받쳐놓으면 자연스럽게 경사가 생겨서 핸들 안에 물이 들어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어!
5. "주관주의" 짱 가늘고 부드러운 털에 숱이 많은 브러시(ex - 일부 천연모 브러시, 다이소 고급 브러시 중 뽑기운이 안 좋았던 경우)는 브러시 보관망 안 끼우고 말리면 물기 머금은 그대로 모양이 잡히기도 하더라(경험담4) 브러시 보관망을 끼워서 말리면 모 변형은 없는 대신 젖은 모들끼리 붙어 있으니까 마르는 데 시간이 걸려서 일부 천연모 브러시에서는 동물 냄새가 나기도 해(ㄱㅎㄷ5) 그래서...그..원래 헤어 드라이기 절대 브러시에 써서는 안 되지만......이런 경우에는 브러시 보관망을 채워서 모들끼리 마찰이 최대한 생기지 않도록 한 다음, 찬바람으로 멀찍이 떨어져서 드라이를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해. 물론 드라이는 되도록 위에서 아래로, 모가 아래로 가도록 잡고 손잡이 쪽에서 모를 향해! 반대로 하면 핸들로 물 들어가고 옆면으로 쏘이면 마찰력이 상대적으로 강해지거든.
다른 좋은 브러시 관리법을 아는 덬들 있으면 댓글로 공유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