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효범 감독은 지난 25일 서울 SK전을 앞두고 취재진에게 이범호 감독과의 인연을 소개했다. 41세 젊은 사령탑 김효범 감독처럼 43세 이범호 감독 역시 프로야구에서 '젊은 피' 사령탑이다. 김 감독은 이 감독에게 얻은 조언도 덧붙였다.
김효범 감독은 "11월 중순 이 감독님과 저녁 식사 자리가 있었다. 운영도, 철학도 물었다. 범호 형은 1년 차 감독인데도 유연하고 여유 있게 운영했다. 그 기반을 물었다"고 전했다.
이범호 감독의 조언은 '선수들에게 휴식이 필요할 땐 확실하게 쉬게 만들라'는 것이었다. 김효범 감독은 "하루 휴식 후 경기 일정이 이어질 때 자율 훈련을 지시하면, 선수들은 감독에게 잘 보이고 싶어 훈련장에 나온다. 이 감독님 조언을 듣고는 그런 날엔 내가 훈련장에 나가지 않기로 했다. 선수들에게 전적으로 선택권을 줬다"고 밝혔다.
여기에 덧붙여 김효범 감독은 "그런데 이정현은 예외다. 정현이는 아예 선택권을 뺏었다"고 했다. 이정현은 휴식일에 아예 훈련을 못하도록 한 것이다. 37세 베테랑 이정현은 자신의 몸을 잘 알고, 휴식 시간을 잘 활용할 거란 전폭적인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베테랑 이정현은 김효범 감독의 믿음 아래서 올해도 평균 28분 18초를 뛰며 10.6점 5.6어시스트를 기록 중이다.
김효범 감독은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활로를 모색 중이다. '1순위 신인' 이원석과 차민석에게 경험을 쌓게 만들고 있다. 베테랑 이정현은 팀의 버팀목이 돼 이대성의 빈자리를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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