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성현은 두 자리 득점을 올린 경기에서 승리를 거둔 건 처음이라고 하자 “물꼬가 트였다. 잘 헤쳐 나가면 좋겠다. 제 입으로 (몸 상태가) 100%라고 할 수 없다. 오늘(20일) 한 경기가 아니고 다음 경기 준비를 잘 해야 한다”며 “오프 시즌 때 훈련을 하나도 못 해서 이제 녹아 든다. 감독님 성향이나 동료들의 움직임 등을 시즌 시작할 때 맞췄다. 50~60% 밖에 안 된다. 훈련할 때 5대5 위주로 많이 한다. 좋아질 일만 남았다”고 했다.
그러면서도 지금까지 마음 고생했던 걸 털어놓았다.
“이런 상황이 처음이다. 저는 단순하게 생각했다. 코트 안에서 증명을 하면 동료들이 맞춰줄 거다. 제가 만약 실력이 안 되면 제가 맞추면서 이겨야 하지 않나? 노력해야 한다.
타마요가 저와 뛰어본 적이 없고, 말로만 좋은 슈터라고 들었을 거다. 1대1이 강하고 볼 소유를 많이 하는데 제가 계속 ‘스크린을 오라’고 하면 짜증날 수 있을 거다. ‘슛도 안 들어가면서 왜 자꾸 오래’ 그럴 수 있으니까 그냥 간단하게 오늘 같은 경기를 하면 스크린을 오려고 할 거고, 패스도 주려고 할 거다. 그렇게 해야 하지 않을까?
제가 못 넣어서 그렇지, 먼로는 말할 것도 없고, 마레이도 맞춰주려고 한다. 타마요도 ‘이렇게 스크린을 하는 게 좋냐’고 물어본다. 잘 넣어야 한다(웃음).
압박에 자신있다고 생각했는데 부담감을 여기서 많이 느끼는 거 같다. 안 보던 눈치도 보게 된다. 원래 안 그랬다(웃음). 여기서 슛이 2개 정도 안 들어가면 벤치를 보고 있고, 미치겠더라. 위축된다. 완벽한 슛 기회에서는 한 골이라면서 신났다. 요즘은 ‘이거 넣어야 하는데’ 그 생각부터 든다.
저만 그런 게 아니라 벤치에서 보던 선수들도 그런다. ‘형, 슛 타이밍에 왜 시원하게 못 올라가냐?’ 허일영 형도 ‘내가 알던 네가 아닌데? 왜 네가 잡으면 불안하냐?’라고 한다. ‘형이 보는 게 맞다. 나도 불안하다.’ 왜 그런지 모르지만, 심리적으로 위축된다. 다행히 좋은 동료들을 만나서 괜찮으니까 쏘라고 해서 오늘 같은 경기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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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CC와 맞대결을 앞두고 만난 유기상은 선수 투표까지 1위를 차지했다고 하자 “팬 투표 1위를 한 게 제가 형들보다 낫고 잘나서 된 게 아니라고 생각한다. 팬 투표 1위라도 감사하다고 생각했다”며 “다른 형들이 저를 뽑아줘서 (선수 투표 1위를) 생각도 못했고, 너무 감사드리고, 더 겸손하게 열심히 해야 한다”고 소감을 전했다.
유기상은 “팬 투표 1위도 팬들께서 축하한다고 하시는데 팬들께서 만들어주신 거라서 반대로 감사드린다고 말씀드린다”며 “선수 투표는 형들이 뽑아준 거라서, 친한 선수가 많은 것도 아닌데 누가 뽑았는지 모르지만, 찾아다니며 감사하다고 말을 해야 하는 게 아닌지 모르겠다(웃음)”고 했다.
동기인 양준석과 함께 올스타게임에 출전한다.
유기상은 “양준석이 춤을 추는 걸 보기 쉽지 않은데 이번 기회에 볼 수 있어서 기대가 된다(웃음)”며 “준석이도 지난 시즌에 비해서 노력하고 좋은 플레이를 해서 팬들께서 선택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친구로 축하할 일이다”고 했다.
유기상은 “연승을 타고 있는데 연승을 신경을 쓰기보다 앞으로 다 중요하다”며 “마음 같아서는 다 이기고 싶지만, 마음처럼 안 될 수 있다. 어떤 고비가 와도 원팀으로 뭉쳐서 올스타 휴식기를 맞이하고 싶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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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창원체육관에서 열리는 부산 KCC와 경기를 앞두고 만난 양준석은 “작년에는 (올스타) 후보에도 없었다. 그만큼 보여준 게 없었는데 올해는 올스타에 뽑힌 것만으로도 영광으로 생각하고, 저를 뽑아주신 LG 팬분들, 농구팬분들께 너무 감사드린다. 뽑아준 선수 형들에게도 감사하다”며 “영광스러운 자리에 갈 수 있어서 기쁘다. 올스타게임이라는 게 팬들께 인정을 받아야 갈 수 있다. 좋은 경험이 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고 올스타에 뽑힌 소감을 밝혔다.
양준석은 “올스타게임에서 어떻게 해야하는지 생각을 해본 적이 없다. 남은 경기에 집중할 생각이다”며 “어릴 때부터 올스타게임을 시청만 했는데 이번에 가게 되었다. 처음이라서 어떻게 해야할지 몰라서 흐름 따라, 팬들께서 기대하시는 게 있으면 재미있게, 좋은 형들과 좋은 추억을 쌓고 오겠다”고 바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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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상현 감독은 "쉽지 않은 경기였다. 턴오버도 있었고 초반에 상대의 활동량과 4-5번의 쪽 수비가 흔들리면서 쉽지 않게 경기가 흘러갔다. 높이에서 나온 3점 덕분에 쉽게 풀어갔다"라고 승리 소감을 밝혔다.
전성현과 유기상의 동반 활약에 대해 조 감독은 "의미를 크게 부여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클러치 타임을 보고 (전)성현이를 영입했다. 경기력이 더 나오면 좋을 것이다. 수비가 필요할 때는 (정)인덕이, (유)기상이를 같이 쓰고 공격적으로 갈 때는 (유)기상이와 (전)성현이를 같이 쓰려고 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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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상이 올스타1위한거에 대한 감독 인텁 조금)
유기상이 최근 올스타 투표 1위를 차지했다.
조 감독은 "제가 봐도 매력이 있는 선수다. 운동 태도, 받아들이는 자세, 자기 관리, 비시즌 개인 훈련 같은 것들을 보면 참 좋다. 대표팀에서도 안준호 감독님께 신뢰를 받고 있다. 본인의 가치를는 본인이 만드는 것이다. 훈련, 경기도 열심히 하지만 프로로서 본인의 가치를 만들어가는 것도 결국 본인의 능력이다"라고 박수를 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