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주포들의 부재도 큰 악재였다. 허훈(손가락)과 하윤기(무릎)가 부상으로 전열을 이탈한 상태다. 박지원, 박준영, 문정현 등이 그 공백을 나눠서 메우고 있지만, 11일 경기처럼 강팀을 상대로는 한계가 분명했다. 궁여지책으로 3점슛을 50개나 쏘며 외곽 공격에 집중했으나, 적중된 것은 10개에 불과했다.
감독은 “허훈과 하윤기의 부재로 공격 루트를 찾기가 너무 힘든 상황이다. 지금 외국인선수도 한 명이 없다. 구심점 역할을 누군가 해줘야 하는데, 그게 부족했다”고 토로했다.
설상가상으로 KT는 12일 귀국하자마자 빡빡한 ‘박싱데이’ 일정을 소화한다. 14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전(홈)을 시작으로 24일 울산 현대모비스전(홈)까지 6경기를 계속 치른다. 체력 관리라는 큰 숙제까지 받았다.
해결책은 송 감독이 언급했듯이 공격 루트의 다양화다. 일단 로메로는 행정 절차를 마무리하면 14일 가스공사전부터 코트에 설 수 있을 전망이다. 여기에 현재 꾸준히 팀 공격을 이끄는 박준영, 부상에서 최근 성공적으로 복귀한 문정현 등도 제 기량을 발휘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