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감독은 30일 점프볼과 전화 통화에서 "일본과 평가전에서 구상했던 경기력이 잘 나왔다. 경쟁력이 충분했다. 이정현(소노)을 중심으로 한 멤버들의 호흡이 최상이었다"라고 되돌아봤다.
특히 이번 대표팀에는 2명의 베테랑 빅맨이 가세했다. 앞서 언급한 김종규와 이승현(KCC)이 그 주인공이다.
안 감독은 "빅맨이 너무 부족하다. 라건아가 빠지면서 귀화선수도 없는 상태다. 상대하는 호주는 모두가 알다시피 워낙 높은 팀이다. 인도네시아도 귀화선수가 버티고 있다. 이들을 상대하기 위해서는 김종규와 이승현이 절실하게 필요했다. 특히 이승현은 체중도 많이 빠지면서 경기력이 많이 올라왔다. 대표팀에 큰 힘이 되 줄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한 이현중(일라와라)의 복귀 역시 반갑다. 2021년에 치렀던 FIBA 올림픽 예선 토너먼트 이후 3년 만에 대표팀 유니폼을 입게 됐다. NBL(호주리그)이 KBL과 같이 A매치 휴식기를 맞아 차출이 가능했다. 여기에 이현중의 강력한 의지도 포함됐다.
"본인의 강력한 의지가 있었다"라고 운을 뗀 안 감독은 "휴식기도 겹쳐 타이밍도 좋았다. 이현중이 합류하게 되면서 3번(스몰포워드)과 4번(파워포워드) 포지션에서 여러 옵션을 갖출 수 있게 됐다. 먼저 합류하겠다고 의사를 밝혀줘서 고마울 뿐이다"라고 덧붙였다.
대표팀의 중심은 KBL 최고 가드 '작정현' 이정현이 될 전망이다. 앞으로도 마찬가지다. 일본과 평가전에서 증명했고, 올 시즌 역시 4경기에서 평균 22.8점을 몰아치고 있을 정도로 컨디션도 좋다. 안 감독은 "이정현이 중심이 되는 농구를 펼쳤고, 이번 2경기도 마찬가지다. 구심점 역할을 맡을 것"이라고 바라봤다.
끝으로 “내가 부임하고 계속 말했던 원팀이 나와야 한다. 대표팀에 오는 선수들이 대표로서 목표를 공유하고 기꺼이 팀을 위해 희생하는 정신을 가지고 이타적인 플레이가 나오길 바란다. 본인들이 가지고 있는 에너지를 코트에서 보여줬으면 한다. 태도와 사명감, 책임감을 가지고 말이다. 홈에서 하는 만큼 스피드와 정교한 농구를 앞세워 최선을 다하겠다"라는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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