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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삼성은 17일 원주 DB와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DB 가드 박승재가 삼성으로 향했고, 반대급부로 DB는 신인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손에 넣었다.
현재 삼성은 가드진이 줄부상을 당했다. FA(자유계약선수) 시장에서 야심차게 영입한 이대성은 무릎 십자인대가 파열되어 이탈했고, 이정현(발목)과 최성모(종아리) 또한 부상으로 아직 개막전 출전이 확실하지 않다. 백업 가드 박민채는 발목 수술을 받아 시즌 아웃이 유력한 상황이다.
새 시즌을 앞두고 비상이 걸린 삼성은 DB에서 박승재를 영입하며 볼 핸들러 공백을 채웠다. 동국대 출신의 박승재는 지난해 KBL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1라운드 7순위로 DB에 입단했다. 빠른 스피드를 활용한 속공 전개가 강점인 포인트가드 자원이다. 데뷔 시즌 정규리그 24경기에서 평균 5분 55초를 뛰며 2.3점 0.6리바운드 0.6어시스트의 기록을 남겼다.
박승재를 내준 DB는 삼성으로부터 신인 1라운드 우선 지명권을 넘겨받았다. KBL은 올해 신인선수 드래프트부터 추첨 확률에 변화를 줬다. 플레이오프 우승팀 10위, 준우승팀은 9위로 고정된다. 4강 진출팀 3%, 6강 진출팀 7%,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진 못한 4팀은 20%의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가져갈 수 있다.
지난 시즌 4강 플레이오프에서 탈락한 DB는 3%에 최하위를 기록한 삼성의 20%를 더해 23%로 확률로 1순위 지명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됐다. 1순위가 아니더라도 삼성이 DB보다 높은 순번에 걸리면 DB가 먼저 1라운드 지명권을 사용하게 된다. 이번 트레이드로 신예 가드 박승재를 내줬지만 신인선수 드래프트에서 또 다른 유망주를 데려올 수 있는 가능성을 높였다.
공교롭게도 DB와 삼성은 새 시즌이 개막하는 오늘 19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맞대결을 펼친다. 박승재가 시즌 첫 경기에서 친정팀 DB를 상대로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그의 플레이를 눈여겨봐야 하는 이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