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후 만난 고메즈는 “한국생활을 즐기고 있다. 매일 훈련하면서 가끔 주말에 시간이 나면 안양이나 서울 관광을 하고 있다. 평소에는 운동에 많이 집중하고 있다. 시즌이 다가오면서 매일 몸이 더 좋아지고 있다”며 웃었다.
농구스타일을 질문했다. 그는 “난 뭐든지 잘하는 스타일이다. 3점슛도 좋고 림어택도 한다. 난 항상 슛 쏠 준비가 돼 있다. 그래서 오픈기회를 잡기 위해서 많이 움직이는 편”이라 소개했다.
어려운 점은 없을까. 그는 “한국에 오기 전에 일본에서 뛰었다. 필리핀에서도 2년 뛰었다. 필리핀에 대가족이 있는데 여기서 혼자 지내니까 좀 외롭기도 하다. 그래도 적응을 해야 한다. 혼자 지내는 법을 익히고 있다”고 전했다.
동생인 딜 리아노 고메즈(25)가 SK에서 뛰기에 외로움이 덜하다. 고메즈는 “내 동생이 SK에 있어서 주말에 가끔 본다. 동생이 나보다 좋은 선수다. 물론 나도 자신감은 있다. 개막전부터 동생이랑 한다고 들었다. 물론 우리 팀이 이길 것”이라 자신했다.
한국농구에 대한 생각도 궁금했다. 고메즈는 “한국농구와 필리핀은 정말 다르다. 좋은 쪽으로 생각한다. 프로선수니까 아무리 어려워도 빨리 새 시스템에 적응을 해야 한다. 감독님이 트랜지션을 많이 요구해서 힘들긴 하다. 하하. 그래도 난 아시아쿼터 프로선수로 왔으니까 빨리 배우고 있다”며 긍정적이었다.
안양체육관에는 아직 아반도의 사진이 걸려있다. 안양팬들도 고메즈에 대한 기대가 크다. 아반도를 대체한다는 부담은 없을까. 고메즈는 “프로선수를 하면서 압박감은 항상 받고 있다. 놀랍지 않다. 난 아반도와 다른 선수다. 난 내 농구를 보여주려고 할 것이다. 팀이 올 시즌 5위 안에 들도록 내가 주춧돌이 되고 싶다. 일단은 차근차근 하나씩 하겠다”고 다짐했다.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109/000514826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