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 막을 내린 D리그 이후 한동안 부대 내부 훈련에 매진했던 상무. 한승희는 "기본적인 웨이트 트레이닝을 4월 초부터 6~7월까지 했다. 신병 들어오고 나서는 볼 운동을 늘렸다. 슛도 매일 200~300개씩 던지고 있다. 벌금 내기를 했는데, 아직 한 번도 안 냈다. 지는 게 싫어서 열심히 하는 것도 있고, 더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 (열심히 하는) 그런 것도 있다"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부대에 있으면 연습 경기를 거의 못 한다. 이렇게 나왔을 때, 연습 경기를 통해 얻어가는 게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후임들이 들어온 지 얼마 안 돼서 손발이 안 맞는 부분도 있지만, 함께 맞춰가고 있다"고 있다고 알렸다.
이번 컵대회는 한승희를 포함한 고참들에겐 복귀 전, 마지막 시험 무대나 다름없다. 한승희는 "경기 때는 자신감이 반 이상을 차지하는 것 같다. 그 자신감은 연습량에서 나온다. 평소에 긴장도 많이 하고, 눈치도 보는 편이다. 그런 걸 없애고, 내 자신을 이겨내고 싶다. 열심히 뛰어다니면 좋은 결과를 얻지 않을까. 작년엔 일병이기도 했고, 정말 아무 생각 없이 뛰어다녔다. 그래서 더 잘 풀린 것 같다는 느낌도 있다. 이번에도 열심히 뛸 것이다"며 컵대회 출격 각오를 다졌다.
팀에 돌아가면 정효근과 이종현, 김경원 등과 선의의 경쟁도 해야 하는 상황. 그는 "내게 1대1을 기가 막히게 하는 기술은 없다. 그렇기 때문에 수비와 리바운드부터 확실히 하는 게 먼저다. 입대 전에 (양)희종이 형과 (오)세근이 형, (문)성곤이 형을 보면서 많이 배웠다. 나는 성곤이 형처럼 하는 게 맞는 게 아닐까 한다"며 자신의 역할을 짚었다.
끝으로 한승희는 "팀에서 입지가 있는 상황은 아니라 어떻게 해야 하나 걱정 반, 뛰면 설렐 것 같다는 기대 반이다. 선수로서 당연히 경기 출전에 대한 욕심은 있다. 그렇지만 감독님께서 추구하시는 농구에 맞추는 게 먼저다. 남은 시간에 몸을 더 만들고, 훈련을 이어가겠다"라는 이야기로 인터뷰를 정리했다.
https://m.sports.naver.com/basketball/article/351/00000749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