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기상은 “입단하자마자 컵대회를 뛸 수 있었다. 정규리그 초반에도 기회를 받았다. 그렇지만 그때는 LG의 수비 시스템과 LG의 컬러를 잘 이해하지 못했다. 적응을 못했던 것 같다”며 입단 초기부터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께서 내 수비를 질책하셨지만, 나는 수비를 못한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다만, 적응을 빠르게 하려고 했다. 또, 장점인 슛보다, 수비를 먼저 하려고 했다. 수비로 출전 시간을 늘리려고 했다. 그러다 보니, 감독님께서도 나를 좋게 봐주셨던 것 같고, 나도 기회를 많이 얻을 수 있었다. 그게 좋은 결과로 연결된 것 같다”며 달라진 원동력을 덧붙였다.
유기상은 프로 데뷔 시즌부터 4강 플레이오프를 치렀다. 5경기 평균 27분 32초 동안 9.8점을 림으로 꽂았다. 아셈 마레이(14.8점)와 이재도(12.4점) 다음으로 많이 득점했다. 또, 경기당 2.4개의 3점슛을 관통했고, 성공률 또한 40.0%였다. 디드릭 로슨(4.0개) 다음으로 많은 3점을 기록했고, 3개 이상 3점을 시도한 선수 중 성공률 1위를 차지했다.
유기상은 “내가 입단하기 전에도, LG는 4강에 진출했다. 그리고 내가 4강 엔트리에 포함됐기에, 좋은 성적으로 플레이오프를 마무리하고 싶었다”며 4강 플레이오프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먼저 말했다.
그 후 “예기치 못한 변수가 (플레이오프에) 있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그런 변수가 득점한다면, 팀은 더 힘을 낼 거라 생각했다. 그래서 더 자신 있게 쏘려고 했고, 그게 플레이오프 퍼포먼스로 연결됐다. 그러나 챔피언 결정전에 진출하지 못해 아쉬웠다”며 4강 플레이오프 퍼포먼스를 돌아봤다.
한편, 유기상은 프로 데뷔 첫 비시즌을 바쁘게 보내고 있다. 지난 7월에는 대한민국 남자농구 국가대표팀 자격으로 일본 남자농구 국가대표팀과 평가전을 치렀고, 8월 11일부터 20일까지 필리핀 전지훈련을 실시했다.
그러나 유기상은 남은 비시즌을 더 바쁘게 보내야 한다. 유기상은 우선 “새로운 형들이 많이 가세했지만, 우리 팀의 농구는 크게 달라지지 않은 것 같다. 다만, 내가 감독님의 주문을 형들보다 잘 알기 때문에, 형들과 많이 소통하려고 한다”며 선수단 변화를 주목했다.
팀 변화를 이야기한 유기상은 “이전 시즌에는 캐치 앤 슛 위주로 경기를 풀었다. 그렇지만 이번 시즌에는 2번으로서 가드진의 경기 운영을 도와야 한다”며 자신의 변화를 생각했다.
마지막으로 “모든 선수가 그렇게 생각하겠지만, 나도 부상을 조심해야 한다. 그리고 팀원들이 많이 달라져, 많은 분들께서 걱정하신다. 그렇지만 (팀원들의 변화로 인한) 장점도 크다. 장점을 극대화해야 한다. 나 역시 지난 시즌보다 나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다. 그렇게 된다면, 팀 성적도 좋아질 거다”고 말했다. 나아져야 하는 팀을 위해, 해야 할 것들을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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