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훈은 우선 “내 단점을 최대한 보완하려고 했다. 그리고 내가 상무에 갔을 때, 농구 잘하는 선수들(허훈-송교창 등)이 많았다. 그래서 그 선수들과 1대1 혹은 2대2를 많이 했고, 내가 꼭 해야 할 것들을 그 선수들에게 많이 질문했다”며 군대에서 했던 것들부터 돌아봤다.
김훈은 2023~2024시즌 9경기 밖에 뛰지 못했다. 그렇지만 DB는 정규리그 1위를 차지했다. 2017~2018시즌 이후 6년 만에 이룬 성과. DB는 4강 플레이오프에 직행했고, 김훈은 데뷔 후 처음으로 플레이오프에 나섰다.(김훈 2023~2024 4강 PO 기록 : 3경기 평균 5분 3초 출전)
많은 사람들이 알다시피, ‘플레이오프 1경기’는 ‘정규리그 10경기’ 이상의 긴장감을 갖고 있다. 또, 매 경기가 팀과 선수의 운명을 바꾼다. 그렇기 때문에, 플레이오프를 치른 선수들은 더 많은 걸 깨닫는다.
김훈은 우선 “제대 후 팀에 합류했을 때, 형들과 손발을 잘 맞추려고 했다. 또, 훈련 때나 실전 때, 파이팅을 물어넣으려고 했다”며 합류 후 했던 것들부터 설명했다.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는 팀에 피해를 더더욱 주고 싶지 않았다. 실수를 하지 않으려고 했다. 그러나 긴장을 많이 한 탓인지, 쓸데없는 힘이 너무 많이 들어갔다. 그래서 여유롭게 하지 못했고, 벤치에서조차도 형들한테 힘을 주지 못했다. 팀에 도움을 주지 못했다”며 플레이오프에서 느낀 것들을 이야기했다.
플레이오프를 뛰어본 김훈은 이전보다 더 많은 걸 느꼈다. 그래서 “수비는 선수라면 당연히 해야 한다. 그리고 감독님과 코치님 모두 나에게 ‘조금 더 자신 있게 던져라. 대신, 조금 더 빨리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해주셨다. 또, 개인적으로는 여유를 찾아야 한다. 플레이가 급했기 때문이다”며 비시즌 중 해야 할 것들을 중요하게 여겼다.
그 후 “피지컬과 멘탈 모두 많이 가다듬었다. 이번 비시즌을 가장 열심히 한 것 같다. 물론, 다른 선수들보다 엄청 많이 한 건 아니지만, 내 기준으로는 최대한 열심히 했다. 이제는 코트에서 최대한 잘해야 한다”며 이번 비시즌의 의미를 덧붙였다.
비시즌을 치열하게 보낸 김훈은 “팀이 지난 시즌보다 더 높은 곳으로 가야 한다. 개인적으로는 FA(자유계약)를 앞두고 있다. 첫 FA라, 긴장되고 무섭다. 그렇지만 팀에 융화돼야 한다. 팀에 도움이 된다면, 팀으로부터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2024~2025시즌을 위해 마음을 다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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