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9월에는 10개 구단 모두 해외 전지훈련을 떠난다. 예년까지는 모든 팀들이 일본으로 향했다. 그러나 올해는 다르다. KT, 정관장, 소노는 대만을 전지훈련지로 택했다. 특히 정관장과 소노는 일본으로 가려했지만 현지 사정과 연습경기 일정 잡기가 녹록치 않아 대만으로 선회했다.
KT는 일찌감치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계획했다. KT 야구단이 대만과 인연이 있기 때문. 덕분에 수월하게 대만으로 전지훈련 일정을 잡았다. 9월 12일부터 20일까지 대만에서 전지훈련을 진행한다. 연습경기 일정 또한 거의 확정 단계다.
KT 관계자는 “작년에 일본으로 갔는데 너무 힘들었다. 이동 거리가 너무 길더라. 대만이 야구단과 인연이 있었다. 덕분에 연결이 닿아서 대만으로 전지훈련을 진행하게 됐다. 연습경기 일정 거의 확정이 다 됐다”며 대만을 선택한 이유를 설명했다.
소노는 KT의 도움을 받아 일본에서 대만으로 전지훈련 계획을 변경했다. 9월 11일부터 20일까지 대만에서 머물며 연습경기를 치른다. EASL(동아시아 슈퍼리그)에 출전했던 타이베이 푸본 브레이브스, 뉴 타이베이 킹스를 비롯해 뉴 타이베이 CTBC DEA, 타이베이 타이신 마스와 맞대결이 예정되어 있다.
소노 관계자는 “일본으로 가려했는데 연습경기가 안 잡혔다. 마침 KT가 대만으로 간다고 들어서 연락을 했고, 대행사 쪽 연락처를 받아서 대만 전지훈련을 진행하게 됐다”고 이야기했다.
정관장은 EASL에서 맞대결을 펼쳤던 푸본과의 인연으로 9월 18일부터 26일까지 대만 전지훈련 일정을 잡았다. 푸본에서 연습체육관을 제공하기로 약속했고, 두 팀을 추가로 불러 연습경기를 치를 수 있게 됐다. 푸본과 더불어 타이신, 타오위안 팡위안 파일럿츠와 스파링을 가질 예정이다.
정관장 관계자는 “일본이 연습경기를 잡기가 힘들다. 9월 20일 전후로 천황배 컵대회가 있고, KBL 팀들이 한번에 몰리니까 연습경기가 원활히 될 수 없다. 또한 큰 도시에서 모여서 연습경기를 하는 게 아니라 해당 팀이 있는 지역까지 가야한다. 그러다보니 2부, 3부 리그 팀들과 연습경기를 잡을 수밖에 없고, 연습경기 질적인 면도 떨어진다고 생각해서 대만으로 향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EASL에서 푸본과 홈 앤 어웨이로 경기를 했다. 대만에 정관장 지사가 있어서 비즈니스 파트너이기도 하다. 작년 존스컵에 갔을 때 회사도 방문하고, 단장님들끼리 교류가 있었다. 푸본에 부탁을 했더니 연습체육관 제공도 해주고 연습경기까지 하자고 하더라. 추가로 2팀을 초청해서 4팀이 연습경기를 하기로 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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